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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J, 김정수 삼양 부회장을 '며느리 경영' 성공사례로 평가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WSJ, 김정수 삼양 부회장 조명…"매운 음식 맛집 긴줄 보고 출시 주도" "66조 시장 뒤흔든 이 여성…" WSJ이 전한 불닭볶음면 탄생 비화 "남성 상속자 즐비한 재계에서 이례적 며느리 성공 신화"   [굿잡뉴스=이성수 기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00억달러(약 66조원) 규모의 라면시장을 뒤흔든 여성이라며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 대표이사 부회장을 집중 조명해 관심을 끈다. 미국 유력 일간지 WSJ은 6일(현지시간) 김 부회장의 이력과 그가 주도한 불닭볶음면의 탄생 비화를 담은 약 9천자 분량의 기사를 실었다. WSJ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미국 코스트코와 월마트, 앨버슨 등 대형 마트에 진출해있고 크로거의 판매대에도 곧 올라갈 예정이다. 이런 성공은 소비자들이 조리가 쉽고 저렴한 음식을 찾으면서 라면 시장이 세계적으로 급성장한 것을 배경으로 한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전 세계 라면 시장은 5년 전보다 52% 불어나 지난해 약 500억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불닭볶음면은 라면계의 터줏대감 격인 마루짱 또는 닛신보다 한층 모험적인 소비자들을 겨냥하고 있고 가격도 다른 제품보다 3배 정도 비싸다. 일반 불닭볶음면의 매운 정도를 나타내는 스코빌지수는 4천404로, 타바스코소스보다 두 배 맵다. 월마트는 불닭볶음면이 프리미엄 라면 중 판매량 우수 제품 중 하나라고 밝혔다. 삼양 측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일부 서부 해안 지점에서 판매 테스트를 거친 뒤 올해 미 전역에서 파는 걸 검토하고 있다. 앨버슨의 제니퍼 샌즈 최고 상품 책임자는 핑크부터 퍼블, 라임그린까지 삼양 제품의 화사한 포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샌즈 책임자는 또 "제품의 맛과 품질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증가하는 라면 수요를 맞출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작년 코스피가 19% 상승하는 동안 삼양식품의 주가는 70% 뛰었다. 또 삼양 제품을 포함한 한국의 라면 수출은 올해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불닭볶음면 성공의 중심에는 김정수 부회장이 있다. 극도로 매운 라면에 대한 아이디어는 김 부회장이 고교생 딸과 함께 주말을 맞아 서울 도심을 산책했던 2010년 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자극적인 맛으로 유명한 한 볶음밥 집에 긴 줄이 늘어서 있는 것을 발견한 뒤 안으로 들어서자 손님들이 그릇을 깨끗이 비운 것을 목격한 것이다. 자신과 딸의 입에는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의 매운맛에 대한 열정을 확인하자 라면 버전으로 만들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곧바로 김 부회장은 근처 슈퍼마켓으로 뛰어가 비치된 모든 매운 소스와 조미료를 3개씩 사 각각 연구소와 마케팅팀으로 보냈고 나머지 하나는 집으로 들고 왔다. 최적의 맛을 찾는 데는 몇 달이 걸렸다. 식품개발팀은 개발에 닭 1천200마리와 소스 2t을 투입했고 전 세계 고추를 연구하고 한국 내 매운 음식 맛집도 찾아갔다. 김 회장은 "처음 시제품을 시식했을 때 (매워서) 거의 먹지 못했지만, 오래 먹다 보니 갈수록 맛있고 익숙해졌다"고 털어놨다. 2012년 출시 후 유튜버들이 먹방에 나서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K팝 스타 BTS와 블랙핑크가 소개하면서 인기가 치솟았다. 김 부회장은 삼양식품 창업자인 고(故) 전중윤 전 명예회장의 며느리로, 삼양식품이 외환위기 때 부도를 맞자 1998년 삼양식품에 입사해 남편인 전인장 전 회장을 돕기 시작했다. 김 부회장은 기업 경영 경험은 없었지만, 시아버지인 전 전 명예회장과 회사의 사업 문제를 놓고 자주 대화를 했었다. 이후 저렴한 대파와 팜유를 찾기 위해 중국과 말레이시아 등지를 뛰어다녔다. 김 부회장은 "당시는 절박감만 있었다"고 회고했다.    경영이 안정화된 뒤에는 2006년 구성된 신제품 위원회를 주도해 결과적으로 불닭볶음면 신화를 탄생시켰다. 기업 경영 분석업체 CEO스코어의 김경준 대표는 "삼양은 거의 망한 회사였었다"면서 "삼성과 LG, 현대 등 대부분 대기업을 창업주의 남성 상속자들이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며느리로서 기업을 회생시킨 것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 일자리경제
    2024-01-08
  • [키워드 경제(83)] 국민연금 고갈속도와 물가상승률이 '상관관계'를 갖는 이유는?
    작년 5.1% 이어 올해도 물가 3.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시중 과일 가게 모습. [사진=연합뉴스]     물가상승률 2022년 5.1% 이어 2023년3.6%로 집계돼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인상률 3.6%로 일괄 조정돼 국민연금 수급자의 생활 안전성 보장하지만 연금고갈 우려는 키워   [굿잡뉴스=권민혁 기자] 저출산 기조가 심화되면서 국민연금 고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국민연금은 소비자물가 변동률을 반영해서 연금 지급액을 인상한다는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    3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 통계청 등에 따르면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군인연금 등 공적연금 수급자는 올해 1월부터 작년보다 3.6% 더 많은 연금액을 탄다. 지난 해 소비자물가 변동률(3.6%)을 반영해서 공적연금 지급액이 조정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인상률은 올해 12월까지 적용된다.    개인연금 같은 민간연금 상품은 물가 변동을 반영하지 않고 약정 금액만 지급하기 때문에 물가 상승에 따라 실질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반면에 국민연금은 물가를 반영하도록 한 장치 덕분에 국민연금 수급자들은 물가 인상으로 화폐가치가 떨어져 실질 연금액이 하락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예를 들면 2023년 9월 기준으로 국민연금(노령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수급액은 61만9715원이었는데, 작년 물가변동률을 반영해 올해 1월부터는 월평균 2만2310원이 오른다. 기초연금의 경우 기준연금액 지원 단가가 3.6% 올라 작년에 월 최대 32만3000원을 받던 데서, 올해는 월 1만1628원이 올라 월 최대 33만4628원을 받는다. 관련 법령에 근거해 국민연금과 기초연금뿐 아니라 장애인 연금,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학연금 등 다른 공적 연금들도 작년 물가상승률에 따라 3.6% 인상된다. 국민연금법 51조와 공무원연금법 35조, 기초연금법 5조는 "전년도의 전국소비자물가변동률을 반영해 금액을 더하거나 빼서 매년 고시한다"고 규정했다. 사학연금은 공무원연금법을 따른다.   따라서 물가가 큰 폭으로 올라도 공적연금 수급자는 소득 감소를 우려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이 커질수록 국민연금 고갈 우려는 더 깊어지는 셈이다. 물가상승률과 국민연금 고갈속도는 양의 상관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물가는 2013년 1.3%, 2014년 1.3%, 2015년 0.7%, 2016년 1.0%, 2017년 1.9%, 2018년 1.5%, 2019년 0.4%, 2020년 0.5% 등으로 0∼1%대에 머물러 물가 상승을 반영한 공적 연금액은 그다지 오르지 않았다. 그러다가 2021년 2.5%, 2022년 5.1%, 2023년 3.6% 등으로 고물가 흐름이 이어지면서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액도 많이 올랐다.    
    • 일자리경제
    2024-01-03
  • [키워드 경제(82)]청년취업사관학교 '디지털인재 취업률 75%'가 던진 메시지는?
    청년취업사관학교 영등포캠퍼스.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취업 빙하기에도 서울시 청년취업사관학교 훈풍…75% 취업 문과 출신 청년들이 '청취사'에서 교육받으면 디지털 인재로 성장 디지털 인재에 대한 시장 수요 대응에 실패한 대학의 역할을 대체?   [굿잡뉴스=권민혁 기자] 서울시가 젊은 디지털 인재를 양성해온 '청년취업사관학교(이하 '청취사')'가 높은 취업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취사는 주로 문과 출신 청년층이 디지털실무 교육을 받은 뒤 대기업 등에 취업하는 시스템이다. 이런 시스템의 효율성이 높다는 의미이다. 기존 대학의 전공자가 아니라도 디지털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을 체득할 수 있는 인재양성시스템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청취사에서 교육받은 청년 중 1527명이 취업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청취사 교육생의 취업률은 74.5%(누적)로 집계됐다. 수년째 이어진 취업 '빙하기'에도 4명 중 3명꼴로 취업에 성공한 셈이다. 는 20∼30대 청년 구직자의 디지털 실무교육과 취업·창업을 지원하는 청년 디지털 인재 양성기관이다. 기업이 원하는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고 교육생들이 일하고 싶은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청취사 졸업(수료)생의 취업자 수는 해마다 크게 늘어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2021년 취업자 수는 144명, 2022년 394명을 기록했으며 올해 989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약 2.5배 껑충 뛰었다.    시는 이러한 성과의 배경으로 ▲ 강도 높은 교육 일정 ▲ 수준 높은 강사진 ▲ 챗GPT 등 기술 트렌드를 반영한 교육 과목 ▲ 기업-교육생 연계하는 일자리 매칭데이 ▲ 맞춤형 취업 지원 등을 꼽았다. 특히 올해 본격적으로 도입한 기업의 취업 연계형 교육인 '기업 연계형 과정'의 효과가 컸던 것으로 보고 내년에는 이 과정을 2배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기업 연계형 과정에는 신한금융투자증권, 현대IT&E, SK쉴더스 등 대기업을 비롯해 다수의 중견·중소기업이 참여했다. 이달에만 동대문·성북·도봉구 등 3곳의 자치구에 청년취업사관학교가 신설됐다. 가장 규모가 큰 도봉 캠퍼스에서는 소프트웨어 개발자(SW) 과정과 비전공생을 위한 디지털 전환 과정(DT)을 함께 운영한다. 또 '아기 공룡 둘리'의 고향인 도봉의 지역 산업 특징을 반영한 ▲ 웹툰 제작사 취업 과정 ▲ 기업 연계형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강사 양성과정을 새롭게 도입했다. 내년에는 5월 강남 캠퍼스를 시작으로 7월 강북, 8월 관악, 10월 노원, 12월 은평 등 총 5개의 캠퍼스가 개관을 앞두고 있다. 시는 2025년까지 1구 1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청년취업사관학교의 실무 맞춤형 취업교육이 졸업(수료)생들이 원하는 기업과 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취업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청년의 취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발해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수요에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청취사가 디지털 인재에 대한 시장 수요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대학을 대체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 일자리경제
    2023-12-26
  • [키워드 경제(81)]'지게차운전기능사'와 '산업안전기사'가 취업성공 요건이 된 이유는?
    제분 공장에서 밀가루를 운반하는 지게차.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국가기술자격을 채용우대조건으로 제시한 채용공고, 17.6% 증가 14만건의 채용공고 중에서 2만1553건이 '지게차운전기능사'를 명시 산업현장의 변화에 따른 지게차운전사 수요 증가 현상 관측돼 산업안전기사에 대한 구인 수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증가   [굿잡뉴스=이성수 기자] 지난해 기업들의 채용 공고를 분석해보니 '국가기술자격'이 우대조건으로 제시되는 경우가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집계돼 주목된다. 취업 준비생들이 취업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국가기술자격 중 특히 '지게차운전기능사'와 '산업안전기사'가 유의미한 증가세를 보였다. 그 이유는 뭘까.    우선 전체 규모를 살펴보자.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022년 취업정보포털 워크넷에 등재된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국가기술자격 취득을 채용 요건이나 우대 사항으로 제시한 공고가 총 14만6305건이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2021년보다 17.6% 증가한 것으로, 최근 5년 내 가장 많은 수치이다. 국가기술자격 전체 544개 종목(작년 말 기준) 중 80.1%인 436개 종목이 채용에 활용되고 있었다. 국가기술자격의 기업내 활용도가 강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채용 또는 우대 요건으로 가장 많이 제시된 국가기술자격은 지게차운전기능사로, 모두 2만1553건의 채용 공고에서 등장했다. 산업현장의 격변으로 늘어나는 지게차운전기능사의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배달문화가 팽창다고 물류창고가 증설되면서 지게차운전사가 많이 필요해졌지만, 자격증 보유자는 아직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그 다음으로는 한식조리기능사(1만3354건), 건축기사(9740건), 전기기사(6589건), 전기기능사(6528건) 등의 순이었다. 전년 대비 구인 건수가 가장 눈에 띄게 늘어난 자격은 '건설재료시험기사'로, 2021년 구인 건수가 129건에서 작년엔 232건으로 늘었다. 산업안전기사(1397건→2520건), 산업안전산업기사(620건→1083건), 건축설비산업기사(129건→221건) 등도 활용도가 높아졌다. 산업안전기사에 대한 구인 수요가 늘어난 것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사업장 내 안전관리자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채용이 활발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 일자리경제
    2023-12-19
  • 미래차 생산역량 강화하는 현대차, 연말에 생산직 신입사원 추가 채용
    현대차 생산라인 전경. [사진=연합뉴스TV 캡처]   18일부터 서류 접수·내년 4∼5월 최종 합격자 발표 고등학교 졸업자 이상, 연령·성별제한 없이 지원 가능   [굿잡뉴스=권민혁 기자] 현대자동차는 연말에 신입사원을 추가 채용한다. 전동화 등 미래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배치를 목표로 기술직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채용은 울산과 아산, 전주 등 국내 생산공장 3곳의 완성차 생산 부문과 남양연구소의 연구개발(R&D) 기술, 디자인 모델러 부문에서 진행된다. 지원 자격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으로, 연령과 성별 제한은 없다. 서류 접수는 이달 18∼28일 총 11일간 실시되며, 서류 합격자는 내년 1월 말 발표된다. 이어 인적성 검사, 1차 면접, 최종 면접, 신체검사 등을 거쳐 내년 4월 말∼5월 초 최종합격자가 발표된다.   남양연구소 디자인 모델러 부문은 실기시험, 인턴 실습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국내 생산공장 완성차 생산 부문의 최종합격자는 2개 차수로 나뉘어 입사 교육을 받고, 차수별로 6월 말과 7월 말에 순차적으로 현장에 배치된다. 남양연구소 R&D 기술, 디자인 모델러 부문의 최종합격자는 6월 중 입사 교육을 받고, 7월에 배치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는 올해 초 10년 만에 기술직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했고, 당시 채용 홈페이지가 마비됐을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400명 선발에 18만명이 지원했을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또 사무직과 기술직을 아우르는 현대차의 평균 연봉이 1억원에 육박하고, 생산직은 만 60세 정년 보장과 현대차 최대 30% 할인 등의 복지혜택도 누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킹산직'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 일자리경제
    2023-12-18
  • [키워드 경제(80)]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임금 격차, 임금피크 구간일 때 최대치 기록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12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미래도시건설을 찾아 중소기업의 가족친화제도 운영에 대한 의견을 듣고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세 중소기업 근로자 평균 소득은 대기업의 73.0% 50~54세 중소기업 근로자 평균 소득은 대기업의 39.3% 중소기업 재직자 자산형성을 위한 일자리 정책 필요해 여성, 고령층, 외국인 근로자 등을 활용하는 대안도 제시돼 [굿잡뉴스=권민혁 기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임금 격차가 나이를 먹을수록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세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중소기업에서 월 157만원으로 대기업 동일 연령 근로자의 73.0%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난데 비해 50∼54세 구간에서는 이 비율이 39.3%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임금피크 구간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격차가 극대화되는 셈이다. 이 같은 추이로 인해 중소기업 재직자는 대기업에 비해 자산형성의 기회를 갖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20일∼11월 1일 청년 구직자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청년 구직자가 희망하는 월 급여는 평균 323만8000원이었다. 3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이 40.7%로 가장 많고 300만원 미만은 38.4%, 400만원 이상은 20.9%로 각각 나타났다. 최종 학력이 대졸 이상인 경우 400만원 이상 응답이 39.1%로 더 높고 희망하는 월 급여는 평균 366만2000원이었다. 직업 선택 시 가장 고려하는 요소(복수 응답)가 급여 수준(47.4%)이었고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하지 않는 응답자(356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복수 응답) 낮은 연봉 수준(55.3%)이 압도적인 1위였다. 문제는 대기업 근로자는 이 같은 희망연봉에 근접하는 보수를 받고 있는 반면에 중소기업 근로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의 연봉에 만족해야 하는 실정이라는 점이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근로자 간 2배 이상의 임금 격차는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 '임금근로일자리 소득' 수치를 보면 지난 2021년 기준 영리기업 중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월 266만원(세전 기준)으로 대기업(563만원)의 47.2%에 그쳤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중기중앙회 설문조사에서 청년 구직자들이 희망한 323만8000보다도 58만원(17.9%) 정도 적었다. 중소기업에 상당 기간 재직한다고 해도 청년 구직자의 평균 희망연봉을 받기도 어렵운 실정인 것이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6년에는 대기업의 44.7%였고 이어 2017년 45.7%, 2018년 46.1%, 2019년 47.6%, 2020년 49.0%, 2021년 47.2% 등으로 50%를 계속 밑돌았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들은 장기근속보다 임금 수준, 근로 조건 등을 더 따진다"며 "중소기업 사업주는 적정 수준 임금과 작업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하고 정부는 세제, 자금 지원 등으로 이를 뒷받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청년층의 중소기업 기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소득보전 정책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인 셈이다.  노민선 연구위원은 또 "중소기업 현장에서 청년뿐만 아니라 여성, 고령, 외국인 근로자 등에 대한 수요가 적지 않다"며 "이런 인력을 효율적으로 잘 활용하면 조금이나마 숨통을 트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일자리 정책이 청년층을 유인 뿐만 아니라 여성, 고령층, 외국인 등과 같은 대체인력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검토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 일자리경제
    2023-12-14
  • 사회적 가치 창출 강조하는 최태원의 SK그룹, 불황인 올해에도 120억원 연말 기부
    지동섭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왼쪽)이 지난 11일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에게 이웃사랑 성금 120억원을 전달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동섭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이해관계자의 행복 추구 및 사회적 책임 다하는 경영 지속할 것"   [굿잡뉴스=이성수 기자] SK그룹은 이웃사랑 성금 1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고 12일 밝혔다. SK는 1999년 이후 매년 이웃사랑 성금을 기부해 왔으며, 올해까지 누적 기부액은 2345억원이다.   올해는 경기 부진으로 경영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연말 성금 규모를 작년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이는 지속가능경영을 중시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주주이익 극대화만을 지향하는 주주자본주의에서 탈피해 종업원,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도모하는 게 기업의 지속가능성장을 가능케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이를 위해 특히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야 한다는 게 지론이다.    올해 연말인사에서 새로 선임된 지동섭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사회적가치) 위원장은 "SK의 기부가 우리 이웃들의 더 나은 삶과 행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추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경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올해에도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포함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힘써 왔다. 올 4월에는 신한은행·이디야커피와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에 참여해 ▲ 행복도시락 제공(3억원) ▲ 인턴십 급여 지원(4억원) ▲ 마음건강지킴이 버스 지원(8억원) 등 위기청소년 자립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또 4월 강원도 강릉 산불과 7월 전국 집중호우 당시 각각 성금 20억원을 지원하고 관계사별로 피해복구 활동에 나섰다. 2월에는 강진이 발생한 튀르키예·시리아 지역 피해 복구를 위해 100만달러를 지원했다.    
    • 일자리경제
    2023-12-12
  • SK하이닉스, 인공지능 반도체 HBM 인재 채용 시스템 구축해 눈길 끌어
    SK하이닉스 경력사원 채용 포스터. [사진=SK하이닉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BM 패키지 개발 등 28개 직무 채용…"AI 메모리 기술 경쟁력 강화"   [굿잡뉴스=권민혁 기자]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메모리 기술 경쟁력 우위를 다지기 위한 인재 확보에 나선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20일까지 D램 설계, HBM 패키지(PKG) 제품 개발, 첨단 패키지(Advanced PKG), 품질 보증, 상품 기획 등 총 28개 직무에서 경력 사원을 채용한다. 채용 규모는 미정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경력 채용에서 반도체 관련 경력 2년 이상 보유자라면 누구든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 기준을 완화했다. 석·박사 학위 기간도 별도 경력 기간으로 인정하는 등 우수한 반도체 인재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SK하이닉스는 2021년부터 5년 미만 경력자를 채용하는 '주니어 탤런트' 전형을 통해 미래 성장의 원동력이 될 우수 반도체 인재를 채용하는 등 인재 확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이번 채용은 약 2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지원자는 서류전형, 필기전형인 SKCT(SK Competency Test), 면접 등의 과정을 거쳐 합격이 결정되면 내년 초 SK하이닉스에 입사하게 된다. 이들에게는 SK하이닉스 본사가 위치한 경기도 이천캠퍼스와 서울캠퍼스(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빌딩)를 비롯해 2027년 5월부터 가동을 시작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현재 미국에서 부지 선정 중인 첨단 패키지 제조 시설 등 국내외 다양한 지역에서 근무할 기회가 주어진다. 앞서 전날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를 선도하기 위해 'AI 인프라' 조직을 신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김주선 사장이 이끄는 AI 인프라 산하에는 부문별로 흩어져 있던 HBM 관련 역량을 결집한 'HBM 비즈니스'와 차세대 HBM 등 새 시장 발굴을 담당할 'AI & 넥스트(Next)' 조직이 신설된다.    
    • 일자리경제
    2023-12-08
  • 한국전력공사, 한국철도공사 등 공기업 지난 해 채용규모 감소 폭 가장 커
    [사진=연합뉴스]   작년 공기업 신규채용, 4년 전 대비 절반으로 '뚝' 리더스인덱스, 32개 공기업 현황조사…철도공사 5291명 감소   [굿잡뉴스=이성수 기자] 지난 해 한국전력공사, 한국철도공사 등의 공기업들이 채용인원을 가장 큰 폭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ALIO)에 공시된 시장형·준시장형 공기업 32곳의 신규채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전체 신규채용 규모는 2019년 대비 46.7% 줄었다.   신규채용 인원은 2019년 3만2090명에서 2020년 2만2465명, 2021년 1만7520명, 지난해 1만7097명으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올해에는 3분기까지 작년 한 해의 절반 수준인 8864명이 채용됐다. 2019∼2022년 기준으로 32개 공기업 중 20곳의 신규 채용이 감소했다.   채용 인원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공기업은 한국철도공사(-5291명)였고 이어 한국전력공사(-4143명), 한전KPS(-1155명), 한국토지주택공사(-1398명), 한국공항공사(-849명) 등의 순이었다. 한국가스공사는 2019년 868명에서 지난해 203명, 올해에는 3분기까지 3명으로 채용이 줄었고, 2019년 478명을 신규 채용한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작년 1명만 새로 뽑은 데 이어 올해에는 채용이 아예 없었다. 신규채용 유형별로 보면 일반 정규직이 2019년 9131명에서 지난해 4279명으로 4852명 줄어 감소 규모가 가장 컸다. 청년은 9270명에서 4883명으로 4386명, 비수도권지역인재는 6674명에서 3321명으로 3353명 각각 줄었다. 같은 기간 여성 채용은 2590명에서 1493명으로 줄었으나 전체 신규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1%에서 8.7%로 상승했다.   감소폭이 가장 작은 유형은 공공기관이 이전한 지역 대학·고등학교 출신을 뽑는 이전 지역인재로, 지난해 채용자는 2019년(1029명) 대비 27명 감소한 1002명이었다.    
    • 일자리경제
    2023-11-28
  • 현대차노조, 노동부에 사무직 주52시간 초과근무 실태 조사 요청
    진성서 제출하는 안현호 현대차 노조지부장. [사진=현대차 노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 노조, "주 52시간을 초과하거나, 근무 시간 축소 입력 강요 사례 있어"   [굿잡뉴스=권민혁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고용노동부에 '현대차 사무 일반직·연구직 주 52시간 초과 여부 및 근무 시간 허위 축소입력을 통한 임금체불 여부 조사'를 요청했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조합원 제보를 받은 결과, 사무직·연구직 노동시간이 주 52시간을 초과하거나, 근무 시간 축소 입력 강요 사례가 있어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넣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노조는 "제보를 바탕으로 사측에 조치를 요청했으나, 사측은 조사 결과 문제점이 확인되지 않았고 답했다"며 "회사 측에서 적극적인 조사를 할 의지가 있었다면, 충분히 조사하여 확실한 조치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현대차 노조는 또 지난해 5월 사측과 '일반·연구직 노동조건 개선 협의체'를 구성해 노동시간과 조직문화에 대해 정기적, 상시로 협의하기로 했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 일자리경제
    202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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