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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1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고용증가…금리동결 전망 상승
미 매사추세츠주 소매점의 구인 간판. [사진=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해 12월 고용 25만6000명 '깜짝 증가'...실업률은 4.1%로 하락 채권수익률도 상승…전문가 "미국경제의 강한 성장세 지속을 확인" 작년 9월 '빅컷' 단행했던 미 연준, 강한 노동시장에 금리동결 만지작 [굿잡뉴스=이성수 기자]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일자리가 예상 수준을 대폭 웃돌며 크게 증가했고, 실업률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정체된 가운데 강한 고용시장 여건이 지속되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 인하를 중단하는 게 아니냐는 예상이 커질 전망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5만6000명 증가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해 1월(25만6000명)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고용 증가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5만5000명)를 큰 폭으로 웃돈 것은 물론 지난해 2∼3분기 월평균 증가폭(약 15만명) 수준도 크게 상회했다. 미국의 고용 증가 폭은 지난해 10월 허리케인 헐린과 밀턴 피해, 보잉 파업 등 여파로 4만3000명으로 일시적으로 낮아졌다가 11월 들어 21만2000명으로 크게 반등했는데, 12월 들어 증가 폭이 더 늘어난 것이다. 실업률은 4.1%로 전월(4.2%)보다 하락했고, 전문가 예상치(4.2%)도 밑돌았다.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3%로 시장 전망에 부합했고, 전년 대비 상승률은 3.9%로 시장 전망(4.0%)을 밑돌았다. 4.1%의 실업률 수준은 미 의회예산국(CBO)이 추산한 자연실업률(4.4%)보다 뚜렷이 낮은 수준으로, 미국 경제가 완전 고용 상태에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해 하반기 월가 안팎에서 미 노동시장이 급격히 냉각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고, 이는 연준이 작년 9월 전격적으로 '빅컷'(0.50%포인트 금리인하)에 나서는 직접적인 계기가 된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우려와 달리 이날 고용 지표는 미 노동시장이 냉각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작년 하반기보다 강한 상황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시장이 시장 기대보다 강한 모습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는 것에서 더 나아가 추가 금리인하를 중단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도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앞서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인 미셸 보먼 미 연준 이사는 전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정체한 가운데 경제 성장세와 노동시장 여건이 강한 모습이라는 점을 근거로 작년 12월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이 마지막 조처라고 생각했다고 언급, 추가 금리 인하가 불필요하다는 시각을 피력한 바 있다. 금융시장도 이날 고용지표 발표 후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기대를 높였다. 시카고선물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3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전날 56%에서 이날 고용지표 발표 직후 74%로 높여 반영했다. 5월 회의까지 동결 상태를 유지할 것이란 확률도 하루 새 45%에서 62%로 상승 반영됐다. 이날 '깜짝 고용지표'에 채권금리는 급등했다. 전자거래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오전 고용지표 발표 직후 4.79%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는 지난 2023년 11월 초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날 뉴욕증시 개장 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선물도 전장 대비 0.9% 하락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고문은 엑스(X·옛 트위터)에 이날 시장 충격에 대해 "오늘 발표된 지표는 미국 경제의 강한 성장세를 다시금 확인해준 것뿐 만 아니라 다른 경제와 대비해서도 지속해서 우위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해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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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낮은 미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노동시장 안정성 반영?
뉴욕 맨해튼 소매매장의 고용 포스터. [사진=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미 신규 실업수당 청구 20만1000건…예상보다 낮아 [굿잡뉴스=이성수 기자] 미 노동부는 지난주(2024년 12월 29∼2025년 1월 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만1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건 감소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에서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8000건)를 밑도는 수치다. 한 달 추세를 알 수 있는 4주 이동평균치는 21만3000건으로, 직전 22만3250명보다 1만250명 줄었다. 미국 기업들의 정리해고 현황을 반영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감소한 건 휴가철에 대비한 노동 수요 증가 때문으로 보인다. 대체로 미국에서 연말연시에는 실업수당 청구 변동성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로이터는 "연초 노동 시장이 안정적이라는 방증으로 볼 수도 있고, 일부 해고 노동자들이 새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는 수치"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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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일자리 트렌드(22)]구인난 시달리던 미국 노동시장, 구직난으로 전환 조짐
미 버지니아주 쇼핑몰 매장의 구인광고. [사진=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美실업자 구직기간 증가…"실업지표 좋지만 이면은 취약" 6개월 이상 장기 실업자 160만명...2년만에 50% 증가해 [굿잡뉴스=이성수 기자] 미국에서 직장을 잃은 후 새 직장을 찾지 못하는 실업자가 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이 인용해 보도한 미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6개월 이상 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실업자는 160만명에 달했다. 이는 2022년 말 대비 50%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실업 후 새 직장을 찾는 데 소요되는 평균 기간은 약 6개월로, 2023년 초 대비 1달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팬데믹 종료 후 일할 사람을 찾지 못해 구인난 시달리던 미국 노동시장이 이제는 실업자들이 새 직장을 찾지 못하는 구직난 상황으로 점점 바뀌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 업계나 법률, 미디어 부문 등 팬데믹 이후 고용을 많이 늘렸던 분야에서 타격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작년 11월 실업률은 4.2%로 팬데믹 이전 상황과 비교해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월가 안팎에선 일각의 우려와 달리 미 노동시장이 견조한 모습을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WSJ은 이와 관련, "미 노동시장은 헤드라인 지표만 보면 건강한 것처럼 보이지만 수면 아래로는 보기보다 약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2022년 초만 해도 실업자 1명당 2건의 구직 수요가 있었던 반면 현재는 실업자 1명당 1건의 구직 수요로 줄어든 상태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노동시장 약화를 둘러싸고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월가에서는 오는 10일로 예정된 12월 고용보고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우존스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작년 12월 미국의 고용 증가 폭이 15만명대에 머물며 작년 11월(22만7000명)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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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연구자 미첼 교수, "AI는 평생직업교육 수요를 증가시켜"
톰 미첼 미국 카네기멜론대 교수. [사진=전미경제학회(AEA) 홈페이지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미첼 카네기멜론대 교수, "AI시대, 노동수요에 대한 실시간 정보 제공 필요" "링크트인 등 민간업체들 이미 정보 보유…공공·민간 데이터 파트너십 요구돼" "AI 기술발전이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는 일부 시각은 과장된 담론에 불과" [굿잡뉴스=권민혁 기자] 인공지능(AI) 분야 대표 연구자로 꼽히는 톰 미첼 미국 카네기멜론대 교수는 AI 기술발전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가 빠른 속도로 일어나고 있다며 변화하는 노동수요에 대한 실시간 정보 제공과 지속적인 재교육 기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5일(현지시간) 전미경제학회(AEA)에 따르면 미첼 교수는 지난 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학회 연차총회에서 'AI 및 미래의 직업'을 주제로 한 토론에 패널로 참석해 "우리는 인공지능 연구에서 중요한 전환점에 와 있다"며 이처럼 제언했다. 미첼 교수는 2001년부터 2003년까지 국제인공지능학회(AAAI) 학회장을 맡았으며,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 법무부 과학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AI 분야 석학이다. 미첼 교수는 AI 기술 발전이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서는 '과장된 시각'이라고 지적하며 "2022년 11월 챗GPT가 등장한 지 이제 25개월이 지났다"라고 말했다. 미첼 교수는 "AI 연구의 기술적 진전과 배치 방식이 가속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며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변화가 매우 빠르게 일어나고 있으며 예측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는 직업의 변화를 초래해 평생교육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며 또한 새로운 종류의 교육을 제공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AI 시대에 필요로 하는 노동정책에 대해 ▲ 변화하는 직업수요에 대한 실시간 정보 제공 ▲ 재교육 및 평생 교육 기회의 제공 ▲ 기술이 업무를 지원하는 방식에 대한 의견 제시 기회 ▲ 새롭게 창출되는 부의 공유 ▲ 직업 전환기 지원책 등이 핵심적으로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AI가 초래할 직업 변화를 고려할 때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최신 고용정보를 제공하는 게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우리가 아직 이런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링크트인 등 고용 관련 플랫폼이나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등 고용 관련 민간 업체들의 데이터가 있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기회라고 설명했다. 미첼 교수는 "데이터는 이미 있지만 우리는 그에 접근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끌어모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공공-민간 데이터 파트너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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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학 석사인 25세 쑨잔, 난징의 한 훠궈집 종업원으로 일해
중국 선양의 취업 박람회 참가자들. [사진=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극심한 취업난에 흔한 '오버 스펙'…中선 고교 잡부도 석사 출신 英BBC, 중국 고학력자 실업난 보도..."대졸자들, 영화 단역에도 몰려" 한해 중국 대학졸업생 1000만명 쏟아져, 일자리는 부족 심화돼 [굿잡뉴스=권민혁 기자] 얼마 전 금융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쑨잔(25) 씨는 중국 남부 난징의 한 훠궈집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다. 쑨씨는 "투자은행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었다"면서 "돈을 많이 벌고 싶어 그런 직장을 찾았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극심한 취업난에 중국 구직 시장에서 '오버 스펙'(해당 직업에 비해 자격 초과)이 흔한 일이 됐다고 영국 BBC방송이 4일 보도했다. 물리학 석사 학위 취득자가 고등학교 잡부로 취직하거나 명문 칭화대 박사 학위 소지자가 비정규직 보조경찰에 지원하는 등 관련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꽤 좋은 대학을 나오고도 식당 종업원을 직업으로 선택한 것은 그의 부모에게 큰 걱정거리가 됐다. 이에 대해 쑨씨는 종업원으로 일하는 동안 요식 사업을 배워 가게를 창업하는 것이 꿈이라면서 "사업이 성공하면 가족 중 비판하는 사람들의 의견도 바뀔 것"이라고 기대했다. 원하는 직업을 찾지 못해 실업 중인 대졸자들은 상하이 남서쪽에 있는 영화 제작 거점 도시 헝뎬으로 몰리기도 한다. 단역 배우로 일하기 위해서다. 전자정보공학을 전공한 우싱하이(26) 씨는 "사람들은 종종 여기에 와서 몇 달만 일한다"며 자신도 정규직을 찾을 때까지 그렇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 연출과 시나리오를 전공한 리모 씨는 "이게 바로 중국의 상황"이라면서 "졸업하는 순간 실업자가 되고 만다"라고 말했다. 세계적 명문 홍콩과학기술대에서 재무학 학위를 받은 우단(29) 씨는 현재 상하이의 한 스포츠 부상 마사지 클리닉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 우씨는 가족들이 그의 선택을 환영하지 않았다면서 "석사 과정 동창 중 일자리를 구한 사람은 극소수"라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한 해 약 1000만명의 대학 졸업생이 쏟아져나온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인해 이들을 위한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중국은 25세 미만 청년 실업률이 2023년 6월 사상 최고인 21.3%까지 치솟자 통계 발표를 돌연 중단했다가, 중·고교와 대학 재학생을 실업률 통계에서 제외한 새로운 청년 실업률을 그해 12월부터 발표하기 시작했다. 중국 청년 실업률은 작년 11월 기준 석 달째 하락하긴 했지만, 16.1%로 여전히 높다. 홍콩시립대 장쥔 교수는 "중국 본토의 구직 상황이 매우 어려워 많은 젊은이가 기대치를 완전히 재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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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2025년 AI 일자리 빠른 증가 전망해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사진=게티이미지/AFP 연합뉴스] 구글 순다르 피차이 CEO "내년 중요한 한 해…경쟁·규제 등 대비해야" "상반기 여러 AI 기능 공개…제미나이앱 사용자 5억명 돌파 기대" 강조 머신러닝 엔지니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AI 윤리 전문가 등 수요 증가 [굿잡뉴스=이성수 기자]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2025년은 구글에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0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피차이 CEO는 지난주 열린 '2025년 전략 회의'에서 "경쟁 심화, 규제 문제, AI의 발전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피차이 CEO는 이에 내년에는 "새로운 큰 사업을 구축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제미나이 앱 이용자가 5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피차이 CEO가 구글의 AI 프로젝트인 ‘제미나이 앱’에 대해 이처럼 강력한 기대감을 표명한 것은 2025년에는 AI 기술의 확산이 기술 기업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이에 따라 AI 기반 직업의 증가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AI 개발, 운영, 유지보수 등 관련 직업군이 더욱 다양해질 수밖에 없다. 머신러닝 엔지니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AI 윤리 전문가 등의 수요가 급증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그러면서 "제미나이 앱과 관련 지난 몇 달간 강력한 모멘텀이 있었다"면서 "제미나이 확장은 내년 우리의 최대 집중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25년은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를 우리가 모두 인식하고 회사 차원에서 더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우리는 감시받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이는 우리의 규모와 성공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피차이 CEO는 "이러한 감시는 기술이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시대적 흐름의 일부"라며 "그래서 이 순간에 우리는 흔들리지 않고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글은 올해 검색 광고와 클라우드 같은 분야에서 강력한 매출 성장을 보였지만, 핵심 시장에서 경쟁은 심화했고 규제도 어느 때보다 강화됐다. 지난 8월에는 미 법무부가 낸 검색 시장에서의 반독점 소송에서 지면서 웹브라우저 크롬 분리 매각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이와 별도로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관련 기업 등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경쟁을 막는 등 반독점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또 영국 경쟁 당국은 구글의 광고 기술 관행이 영국 내 경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잠정적으로 판단했다. 구글의 검색 사업은 여전히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새로운 경쟁자도 나타나고 있다. 오픈AI는 2022년 말 선보인 챗GPT를 통해 AI 열풍을 주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검색 엔진까지 출시하며 구글을 위협하고 있다. 스타트업 퍼플렉시티도 AI 기반 검색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피차이는 "역사적으로 항상 먼저일 필요는 없지만, 제품은 최고 수준이 돼야 한다"며 "2025년은 바로 그것을 위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피차이 CEO는 "구글은 내년 상반기에 여러 AI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향후 1∼2년간 제미나이 앱의 성능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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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1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고용증가…금리동결 전망 상승
- 미 매사추세츠주 소매점의 구인 간판. [사진=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해 12월 고용 25만6000명 '깜짝 증가'...실업률은 4.1%로 하락 채권수익률도 상승…전문가 "미국경제의 강한 성장세 지속을 확인" 작년 9월 '빅컷' 단행했던 미 연준, 강한 노동시장에 금리동결 만지작 [굿잡뉴스=이성수 기자]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일자리가 예상 수준을 대폭 웃돌며 크게 증가했고, 실업률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정체된 가운데 강한 고용시장 여건이 지속되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 인하를 중단하는 게 아니냐는 예상이 커질 전망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5만6000명 증가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해 1월(25만6000명)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고용 증가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5만5000명)를 큰 폭으로 웃돈 것은 물론 지난해 2∼3분기 월평균 증가폭(약 15만명) 수준도 크게 상회했다. 미국의 고용 증가 폭은 지난해 10월 허리케인 헐린과 밀턴 피해, 보잉 파업 등 여파로 4만3000명으로 일시적으로 낮아졌다가 11월 들어 21만2000명으로 크게 반등했는데, 12월 들어 증가 폭이 더 늘어난 것이다. 실업률은 4.1%로 전월(4.2%)보다 하락했고, 전문가 예상치(4.2%)도 밑돌았다.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3%로 시장 전망에 부합했고, 전년 대비 상승률은 3.9%로 시장 전망(4.0%)을 밑돌았다. 4.1%의 실업률 수준은 미 의회예산국(CBO)이 추산한 자연실업률(4.4%)보다 뚜렷이 낮은 수준으로, 미국 경제가 완전 고용 상태에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해 하반기 월가 안팎에서 미 노동시장이 급격히 냉각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고, 이는 연준이 작년 9월 전격적으로 '빅컷'(0.50%포인트 금리인하)에 나서는 직접적인 계기가 된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우려와 달리 이날 고용 지표는 미 노동시장이 냉각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작년 하반기보다 강한 상황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시장이 시장 기대보다 강한 모습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는 것에서 더 나아가 추가 금리인하를 중단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도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앞서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인 미셸 보먼 미 연준 이사는 전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정체한 가운데 경제 성장세와 노동시장 여건이 강한 모습이라는 점을 근거로 작년 12월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이 마지막 조처라고 생각했다고 언급, 추가 금리 인하가 불필요하다는 시각을 피력한 바 있다. 금융시장도 이날 고용지표 발표 후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기대를 높였다. 시카고선물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3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전날 56%에서 이날 고용지표 발표 직후 74%로 높여 반영했다. 5월 회의까지 동결 상태를 유지할 것이란 확률도 하루 새 45%에서 62%로 상승 반영됐다. 이날 '깜짝 고용지표'에 채권금리는 급등했다. 전자거래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오전 고용지표 발표 직후 4.79%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는 지난 2023년 11월 초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날 뉴욕증시 개장 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선물도 전장 대비 0.9% 하락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고문은 엑스(X·옛 트위터)에 이날 시장 충격에 대해 "오늘 발표된 지표는 미국 경제의 강한 성장세를 다시금 확인해준 것뿐 만 아니라 다른 경제와 대비해서도 지속해서 우위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해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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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낮은 미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노동시장 안정성 반영?
- 뉴욕 맨해튼 소매매장의 고용 포스터. [사진=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미 신규 실업수당 청구 20만1000건…예상보다 낮아 [굿잡뉴스=이성수 기자] 미 노동부는 지난주(2024년 12월 29∼2025년 1월 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만1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건 감소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에서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8000건)를 밑도는 수치다. 한 달 추세를 알 수 있는 4주 이동평균치는 21만3000건으로, 직전 22만3250명보다 1만250명 줄었다. 미국 기업들의 정리해고 현황을 반영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감소한 건 휴가철에 대비한 노동 수요 증가 때문으로 보인다. 대체로 미국에서 연말연시에는 실업수당 청구 변동성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로이터는 "연초 노동 시장이 안정적이라는 방증으로 볼 수도 있고, 일부 해고 노동자들이 새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는 수치"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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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일자리 트렌드(22)]구인난 시달리던 미국 노동시장, 구직난으로 전환 조짐
- 미 버지니아주 쇼핑몰 매장의 구인광고. [사진=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美실업자 구직기간 증가…"실업지표 좋지만 이면은 취약" 6개월 이상 장기 실업자 160만명...2년만에 50% 증가해 [굿잡뉴스=이성수 기자] 미국에서 직장을 잃은 후 새 직장을 찾지 못하는 실업자가 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이 인용해 보도한 미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6개월 이상 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실업자는 160만명에 달했다. 이는 2022년 말 대비 50%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실업 후 새 직장을 찾는 데 소요되는 평균 기간은 약 6개월로, 2023년 초 대비 1달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팬데믹 종료 후 일할 사람을 찾지 못해 구인난 시달리던 미국 노동시장이 이제는 실업자들이 새 직장을 찾지 못하는 구직난 상황으로 점점 바뀌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 업계나 법률, 미디어 부문 등 팬데믹 이후 고용을 많이 늘렸던 분야에서 타격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작년 11월 실업률은 4.2%로 팬데믹 이전 상황과 비교해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월가 안팎에선 일각의 우려와 달리 미 노동시장이 견조한 모습을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WSJ은 이와 관련, "미 노동시장은 헤드라인 지표만 보면 건강한 것처럼 보이지만 수면 아래로는 보기보다 약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2022년 초만 해도 실업자 1명당 2건의 구직 수요가 있었던 반면 현재는 실업자 1명당 1건의 구직 수요로 줄어든 상태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노동시장 약화를 둘러싸고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월가에서는 오는 10일로 예정된 12월 고용보고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우존스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작년 12월 미국의 고용 증가 폭이 15만명대에 머물며 작년 11월(22만7000명)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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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일자리 트렌드(22)]구인난 시달리던 미국 노동시장, 구직난으로 전환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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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연구자 미첼 교수, "AI는 평생직업교육 수요를 증가시켜"
- 톰 미첼 미국 카네기멜론대 교수. [사진=전미경제학회(AEA) 홈페이지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미첼 카네기멜론대 교수, "AI시대, 노동수요에 대한 실시간 정보 제공 필요" "링크트인 등 민간업체들 이미 정보 보유…공공·민간 데이터 파트너십 요구돼" "AI 기술발전이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는 일부 시각은 과장된 담론에 불과" [굿잡뉴스=권민혁 기자] 인공지능(AI) 분야 대표 연구자로 꼽히는 톰 미첼 미국 카네기멜론대 교수는 AI 기술발전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가 빠른 속도로 일어나고 있다며 변화하는 노동수요에 대한 실시간 정보 제공과 지속적인 재교육 기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5일(현지시간) 전미경제학회(AEA)에 따르면 미첼 교수는 지난 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학회 연차총회에서 'AI 및 미래의 직업'을 주제로 한 토론에 패널로 참석해 "우리는 인공지능 연구에서 중요한 전환점에 와 있다"며 이처럼 제언했다. 미첼 교수는 2001년부터 2003년까지 국제인공지능학회(AAAI) 학회장을 맡았으며,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 법무부 과학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AI 분야 석학이다. 미첼 교수는 AI 기술 발전이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서는 '과장된 시각'이라고 지적하며 "2022년 11월 챗GPT가 등장한 지 이제 25개월이 지났다"라고 말했다. 미첼 교수는 "AI 연구의 기술적 진전과 배치 방식이 가속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며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변화가 매우 빠르게 일어나고 있으며 예측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는 직업의 변화를 초래해 평생교육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며 또한 새로운 종류의 교육을 제공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AI 시대에 필요로 하는 노동정책에 대해 ▲ 변화하는 직업수요에 대한 실시간 정보 제공 ▲ 재교육 및 평생 교육 기회의 제공 ▲ 기술이 업무를 지원하는 방식에 대한 의견 제시 기회 ▲ 새롭게 창출되는 부의 공유 ▲ 직업 전환기 지원책 등이 핵심적으로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AI가 초래할 직업 변화를 고려할 때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최신 고용정보를 제공하는 게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우리가 아직 이런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링크트인 등 고용 관련 플랫폼이나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등 고용 관련 민간 업체들의 데이터가 있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기회라고 설명했다. 미첼 교수는 "데이터는 이미 있지만 우리는 그에 접근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끌어모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공공-민간 데이터 파트너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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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연구자 미첼 교수, "AI는 평생직업교육 수요를 증가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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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학 석사인 25세 쑨잔, 난징의 한 훠궈집 종업원으로 일해
- 중국 선양의 취업 박람회 참가자들. [사진=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극심한 취업난에 흔한 '오버 스펙'…中선 고교 잡부도 석사 출신 英BBC, 중국 고학력자 실업난 보도..."대졸자들, 영화 단역에도 몰려" 한해 중국 대학졸업생 1000만명 쏟아져, 일자리는 부족 심화돼 [굿잡뉴스=권민혁 기자] 얼마 전 금융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쑨잔(25) 씨는 중국 남부 난징의 한 훠궈집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다. 쑨씨는 "투자은행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었다"면서 "돈을 많이 벌고 싶어 그런 직장을 찾았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극심한 취업난에 중국 구직 시장에서 '오버 스펙'(해당 직업에 비해 자격 초과)이 흔한 일이 됐다고 영국 BBC방송이 4일 보도했다. 물리학 석사 학위 취득자가 고등학교 잡부로 취직하거나 명문 칭화대 박사 학위 소지자가 비정규직 보조경찰에 지원하는 등 관련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꽤 좋은 대학을 나오고도 식당 종업원을 직업으로 선택한 것은 그의 부모에게 큰 걱정거리가 됐다. 이에 대해 쑨씨는 종업원으로 일하는 동안 요식 사업을 배워 가게를 창업하는 것이 꿈이라면서 "사업이 성공하면 가족 중 비판하는 사람들의 의견도 바뀔 것"이라고 기대했다. 원하는 직업을 찾지 못해 실업 중인 대졸자들은 상하이 남서쪽에 있는 영화 제작 거점 도시 헝뎬으로 몰리기도 한다. 단역 배우로 일하기 위해서다. 전자정보공학을 전공한 우싱하이(26) 씨는 "사람들은 종종 여기에 와서 몇 달만 일한다"며 자신도 정규직을 찾을 때까지 그렇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 연출과 시나리오를 전공한 리모 씨는 "이게 바로 중국의 상황"이라면서 "졸업하는 순간 실업자가 되고 만다"라고 말했다. 세계적 명문 홍콩과학기술대에서 재무학 학위를 받은 우단(29) 씨는 현재 상하이의 한 스포츠 부상 마사지 클리닉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 우씨는 가족들이 그의 선택을 환영하지 않았다면서 "석사 과정 동창 중 일자리를 구한 사람은 극소수"라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한 해 약 1000만명의 대학 졸업생이 쏟아져나온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인해 이들을 위한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중국은 25세 미만 청년 실업률이 2023년 6월 사상 최고인 21.3%까지 치솟자 통계 발표를 돌연 중단했다가, 중·고교와 대학 재학생을 실업률 통계에서 제외한 새로운 청년 실업률을 그해 12월부터 발표하기 시작했다. 중국 청년 실업률은 작년 11월 기준 석 달째 하락하긴 했지만, 16.1%로 여전히 높다. 홍콩시립대 장쥔 교수는 "중국 본토의 구직 상황이 매우 어려워 많은 젊은이가 기대치를 완전히 재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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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학 석사인 25세 쑨잔, 난징의 한 훠궈집 종업원으로 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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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2025년 AI 일자리 빠른 증가 전망해
-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사진=게티이미지/AFP 연합뉴스] 구글 순다르 피차이 CEO "내년 중요한 한 해…경쟁·규제 등 대비해야" "상반기 여러 AI 기능 공개…제미나이앱 사용자 5억명 돌파 기대" 강조 머신러닝 엔지니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AI 윤리 전문가 등 수요 증가 [굿잡뉴스=이성수 기자]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2025년은 구글에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0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피차이 CEO는 지난주 열린 '2025년 전략 회의'에서 "경쟁 심화, 규제 문제, AI의 발전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피차이 CEO는 이에 내년에는 "새로운 큰 사업을 구축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제미나이 앱 이용자가 5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피차이 CEO가 구글의 AI 프로젝트인 ‘제미나이 앱’에 대해 이처럼 강력한 기대감을 표명한 것은 2025년에는 AI 기술의 확산이 기술 기업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이에 따라 AI 기반 직업의 증가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AI 개발, 운영, 유지보수 등 관련 직업군이 더욱 다양해질 수밖에 없다. 머신러닝 엔지니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AI 윤리 전문가 등의 수요가 급증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그러면서 "제미나이 앱과 관련 지난 몇 달간 강력한 모멘텀이 있었다"면서 "제미나이 확장은 내년 우리의 최대 집중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25년은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를 우리가 모두 인식하고 회사 차원에서 더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우리는 감시받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이는 우리의 규모와 성공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피차이 CEO는 "이러한 감시는 기술이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시대적 흐름의 일부"라며 "그래서 이 순간에 우리는 흔들리지 않고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글은 올해 검색 광고와 클라우드 같은 분야에서 강력한 매출 성장을 보였지만, 핵심 시장에서 경쟁은 심화했고 규제도 어느 때보다 강화됐다. 지난 8월에는 미 법무부가 낸 검색 시장에서의 반독점 소송에서 지면서 웹브라우저 크롬 분리 매각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이와 별도로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관련 기업 등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경쟁을 막는 등 반독점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또 영국 경쟁 당국은 구글의 광고 기술 관행이 영국 내 경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잠정적으로 판단했다. 구글의 검색 사업은 여전히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새로운 경쟁자도 나타나고 있다. 오픈AI는 2022년 말 선보인 챗GPT를 통해 AI 열풍을 주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검색 엔진까지 출시하며 구글을 위협하고 있다. 스타트업 퍼플렉시티도 AI 기반 검색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피차이는 "역사적으로 항상 먼저일 필요는 없지만, 제품은 최고 수준이 돼야 한다"며 "2025년은 바로 그것을 위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피차이 CEO는 "구글은 내년 상반기에 여러 AI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향후 1∼2년간 제미나이 앱의 성능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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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2025년 AI 일자리 빠른 증가 전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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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부' 제프리 힌턴의 경고, 30년 안에 '직업' 말고 '인류'가 멸종한다고?
- 7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왕립과학한림원에서 열린 2024 노벨경제학상·화학상·물리학상 수상자 공동 기자회견에서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류, 더 똑똑한 것 상대한 적 없어 세살아기처럼 돼버린다" 이윤추구 대기업 견제 촉구…해법으로 안전연구 강제규제 제안 [굿잡뉴스=권민혁 기자] 인공지능(AI)의 '대부'로 불리는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가 인공지능(AI)의 위험성에 대해 다시 한번 경고하고 나섰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힌턴 교수는 BBC 라디오에 출연해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인류에 존망을 가를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기술변화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며 AI로 인해 향후 30년 이내에 인류가 멸종할 가능성이 10∼20%에 이른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에도 기술 발전이 인류에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확률이 10%라고 주장한 바 있는데 암울한 확률 수치를 더 높인 셈이다. 힌턴 교수는 "인류는 우리 자신보다 더 똑똑한 것을 상대해본 적이 없다"며 "더 지능적인 것이 덜 똑똑한 것에 의해 통제되는 사례가 얼마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런 사례는 거의 없다"며 "진화의 힘으로 아기가 엄마를 통제하는 것이 내가 아는 유일한 예"라고 했다. 그는 또 매우 강력한 AI 시스템에 비하면 인간은 유아에 불과하다며 "우리는 세살짜리 아이처럼 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힌턴 교수는 처음 AI 연구를 시작했을 때는 이 정도로 빠르게 발전이 이뤄질지 예상하지 못했다며 "대부분의 전문가는 20년 이내에 사람보다 똑똑한 AI가 개발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매우 무서운 전망"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기술 개발 속도가 자신의 예상보다 매우, 훨씬 빠르다며 정부의 규제 필요성을 촉구했다. 그는 "이윤을 추구하는 대기업에만 맡겨두는 것은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며 "대기업이 안전을 위한 연구를 더 많이 하게 강제하는 유일한 방법은 정부 규제뿐"이라고 강조했다. 힌턴 교수는 AI 머신러닝 기초를 확립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다. AI분야의 '개척자'로 불리며 구글에서 부사장까지 지냈지만 지난해 4월 구글과 결별한 이후로는 AI의 위험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경고하면서 '내부고발자'(Whistleblower)로도 불리고 있다. 그는 AI가 인류에 미칠 나쁜 영향을 자유롭게 경고하기 위해 구글을 떠났다고 밝혔으며 AI가 곧 인간을 추월하고 통제 불능이 될 수 있는 위험에 대해서도 우려해야 한다고 경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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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부' 제프리 힌턴의 경고, 30년 안에 '직업' 말고 '인류'가 멸종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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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물살 타는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 AI산업 일자리 판도 바꾼다
-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샘 올트먼 오픈 AI CEO. [그래픽=연합뉴스] 머스크 이어 저커버그도 "오픈AI 영리 법인 전환 막아달라" 州 법무장관에 서한…'앙숙' 관계서 對오픈AI 공동전선 구축 대규모 자본을 바탕으로 오픈AI가 AI 인재를 대거 흡수할 수 있어 AI를 설계·운영·관리하는 새로운 직군이 생겨날 가능성도 높아 [굿잡뉴스=권민혁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영리 법인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CEO 마크 저커버그도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최근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에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을 막아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그는 서한에서 "오픈AI는 비영리 단체 지위를 이용해 수십억 달러를 모았다"며 "이제는 위상(영리 법인)을 바꿔 사적 이익을 위해 유치한 투자금을 사용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픈AI가 영리 법인으로 전환되면 실리콘밸리에 엄청난 악영향을 주고 많은 스타트업에 나쁜 선례를 남길 것"이라며 "비영리 법인 투자자들은 영리 기업 투자자들처럼 이익을 얻으면서 세금 혜택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AI 기술 경쟁을 놓고 테크 기업간 경쟁이 가속하는 가운데 챗GPT를 앞세워 AI 기술 경쟁을 주도하고 있는 오픈AI가 영리 법인으로 전환되면 AI 시장에서 위협적인 경쟁자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AI는 영리 법인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캘리포니아주 당국과 초기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보도한 바 있다. 머스크도 앞서 올트먼이 오픈AI를 비영리 단체로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위반하고 영리를 추구해 투자자 등과 한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을 중단시켜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작년 6월 온라인에서 설전을 벌이다 격투기 대결까지 예고하는 등 앙숙 관계였던 머스크와 저커버그가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 움직임에 맞서 함께 공동 반대 전선을 구축한 셈이다. 오픈AI는 지난 13일 '머스크는 오픈AI의 영리 추구를 원했다'는 제목의 글에서 "머스크는 2017년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을 제안했고, 영리 법인을 실제 만들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 같은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은 AI 일자리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우선 AI 스타트업 생태계 위축 가능성이다.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은 경쟁사의 입지를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오픈AI는 비영리 법인으로 수십억 달러를 유치한 후 영리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시장에서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보유한 압도적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초기 단계 AI 스타트업들이 자금을 조달하거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또 대규모 자본을 바탕으로 오픈AI가 AI 인재를 대거 흡수할 경우, 중소형 AI 기업들은 경쟁력 있는 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AI 자동화로 인한 직업 구조 변화도 예상된다. 오픈AI가 영리화되면 AI 기술 개발이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AI 자동화 기술이 다양한 산업에 더 빠르게 확산되면서 챗봇, 생성형 AI 등 자동화 기술이 인력 대체를 가속화하면서 고객 서비스, 콘텐츠 제작, 데이터 처리와 같은 직군이 축소될 수 있다. 반면에 새로운 직업 창출도 전망된다. AI를 설계·운영·관리하는 새로운 직군이 생겨날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기존 노동자들이 새로운 기술에 적응하지 못하면 실업 문제로 이어질 위험도 존재한다. 오픈AI의 영리화로 인해 AI 기술 개발과 관련된 사회적 논란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영리 법인 전환은 AI 기술의 상업적 활용에 우선순위를 두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는 데이터 사용, 알고리즘 공정성, 프라이버시 보호 등에서 규제 필요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AI 기술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정부와 규제 기관이 기술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규제와 법적 개입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이 과정에서 AI 기업들은 추가 비용과 제약을 겪게 될 수 있다. 즉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은 단순히 기업의 구조 변화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이는 AI 일자리 시장뿐 아니라,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AI산업의 급속한 팽창으로 인한 경제사회적 변동의 방향과 크기는 예측불허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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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물살 타는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 AI산업 일자리 판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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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일자리 트렌드(21)]'겨울'을 맞은 미국 전기차 고용시장, 새로운 봄을 기다려도 되나
- 유럽의 스텔란티스 제조공장. [사진=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과 유럽의 전기차 업체들 인력감축 등 찬바람 불어 포드자동차는 2027년 말까지 유럽·영국 인력 4000명 감축 '제2의 테슬라' 꿈꾼 스타트업 피스커는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 배터리 기술 혁신과 생산 효율성 개선, 새 일자리 창출의 동력 미국의 차세대 배터리 기술 투자, 고급 기술직과 연구직 일자리 창출 [굿잡뉴스=이성수 기자] 최근 전기차(EV)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이로 인해 전기차 제조업체와 배터리 산업의 고용 환경도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유럽과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전기차 수요 둔화와 제조업체들의 경영난은 배터리 산업에도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다. 수 년 안에 내연기관차를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여겨졌던 전기차의 수요가 정체를 보이면서 세계적으로 전기차 공장들이 문을 닫거나 파산하는 등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경영난을 겪어온 캐나다 전기버스 제조업체 라이언 일렉트릭은 비용 절감을 위해 미국 일리노이주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직원 약 400명을 일시 해고한다고 이날 밝혔다. 2021년 상장한 라이언은 공급망 혼란 및 배터리 공급업체와의 분쟁 등으로 자금난에 빠졌고, 주가는 올해 들어 90% 가까이 급락한 상태다. 크라이슬러·피아트·푸조·지프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4위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도 2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이탈리아 북부 토리노의 전기차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지난달 말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의 전기차 실적 부진과 주요 수익원인 북미 시장의 수요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전격 사임했다. 토리노 공장에서는 전기차 피아트 500e와 고급 차 브랜드 마세라티를 생산해왔다. 영국 내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 전환 촉진을 위한 정부 정책에 따라 올해 승용차와 밴 판매량의 22%, 10%를 전기차로 채우지 못할 경우 벌금을 내야 하며 루턴 공장은 내년부터 전기 밴을 생산할 예정이었다. 루턴 공장 폐쇄 결정으로 근로자 1천100여명은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영국 자동차공업협회(SMMT)는 전기차 수요 약세와 (전기차) 판매 할당량으로 인해 올해 자동차 제조업체에 60억 파운드(약 10조70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사업성과 일자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포드자동차는 2027년 말까지 유럽·영국 인력을 4000명 줄이겠다고 지난달 발표했으며, 경기 악화와 경쟁 격화에 더해 전기차 수요 둔화가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폭스바겐 계열사인 포르쉐는 2030년까지 전체 생산량의 80%를 순수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사실상 수정했으며 "유럽 산업이 전기화에 일방적으로 집중하는 환경에서 살아남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지난 10월 밝혔다. 미국에서는 지난 6월 '제2의 테슬라'를 꿈꿨던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가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중국에서는 7월 헝다(恒大·에버그란데)의 전기차 계열사 2곳이 파산을 신청한 바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시장은 2019년 전기차 기업들이 약 500곳에 달했던 '춘추전국시대'를 거쳐 비야디(比亞迪·BYD) 등 대형업체 위주로 재편되는 과정을 겪었다. 더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 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도 변수다. 전기차 구입시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가 없어질 경우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전기차 업체들은 버티지 못할 수 있다. 이 경우 테슬라를 비롯해 살아남은 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은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가 존재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배터리 고용시장의 장기적 비전은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전기차 시장의 침체는 미국 배터리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럽의 노스볼트와 같은 주요 배터리 업체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사례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높은 제조 비용, 생산 효율성 문제, 그리고 시장 수요의 급감은 미국 내 배터리 제조업체들 역시 비슷한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 시 추진할 가능성이 있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는 미국 배터리 산업의 고용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법안이 제공하는 보조금이 전기차와 배터리 제조에 막대한 기여를 해왔기 때문이다. IRA의 철회는 시장 규모 축소와 이에 따른 일자리 감소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은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제조업 일자리를 창출해 왔다. IRA에 따른 대규모 투자와 인센티브는 이 같은 흐름을 가속화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시장 둔화는 대규모 감원이나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캐나다의 라이언 일렉트릭이 미국 일리노이 공장 가동을 중단하며 400명을 해고한 사례는 전기차 시장 둔화가 고용 시장에 미칠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포드, 스텔란티스 등 주요 기업들의 인력 감축 계획 역시 배터리 제조를 포함한 전반적인 전기차 산업 일자리에 부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산업은 여전히 미국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에너지 전환이 중단될 수 없다는 점에서, 배터리 기술 혁신과 생산 효율성 개선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다. 전기차 사용이 늘어나면서 사용 후 배터리 처리 문제가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재활용 기술을 발전시키고 관련 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고용 창출과 동시에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미국은 이미 배터리 소재 가공과 차세대 배터리 기술(예: 고체 배터리)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는 고급 기술직과 연구개발직을 포함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중국 등 해외에 의존하던 배터리 소재와 부품을 자국 내에서 조달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는 지역 사회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기존의 글로벌 공급망 혼란을 줄이는 효과를 낼 것이다. 미국의 전기차 배터리 산업은 현재 시장 둔화와 그로 인한 고용 감소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기술 혁신과 정책적 지원, 그리고 재활용 산업 등 신성장 동력을 활용한다면 지속 가능한 고용 창출이 가능할 것이다. 특히 IRA와 같은 정책적 기틀이 유지된다면,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은 미국 내 제조업의 미래를 주도할 잠재력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따라서 지금 전기차 및 배터리 고용시장에 도래하는 겨울은 일시적 현상에 불과할 수 있고, 새로운 에너지 전환 시대는 여전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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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일자리 트렌드(21)]'겨울'을 맞은 미국 전기차 고용시장, 새로운 봄을 기다려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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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엔지니어를 위한 최고 일자리 175개중 한국대기업 3곳 포함돼
- 미국 뉴저지 LG전자 북미법인 사옥 전경. [사진=LG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아·LG전자·삼성전자, 美포브스 '엔지니어 위한 최고 기업'에 선정돼 경쟁력 있는 보상과 복리후생 수준, 전문 역량 개발 기회, 근무 유연성 등 종합 소니,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이 빅5 차지해 [굿잡뉴스=권민혁 기자] 포브스가 미국내 엔지니어를 위한 최고 일자리 기업 175곳을 선정했다. 그 중 3개 한국 대기업이 포함됐다. 기아와 LG전자, 삼성전자가 미국의 경제 전문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 내 엔지니어를 위한 최고 기업'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포브스는 최근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와 함께 한 조사를 토대로 엔지니어를 위한 최고 기업 상위 175곳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내에서 직원 1천명 이상 규모 사업장을 운영하는 기업의 현직 엔지니어 2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경쟁력 있는 보상과 복리후생 수준, 전문 역량 개발 기회, 근무 유연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뤄졌다. 포브스는 "현재 미국 노동시장에서 엔지니어 수요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특히 소프트웨어, 전기공학, 로봇공학 등 첨단 분야의 기술을 보유한 엔지니어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조사 배경을 설명했다. 상위 175곳 중 국내 기업은 기아(53위), LG전자(64위), 삼성전자(71위) 등 3곳이 포함됐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이 현지 고용시장 내 높은 평판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현지 고용시장이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겪는 상황이어서 기업의 영향력과 평판을 평가하는 이번 조사 결과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1위는 소니가 차지했다. 이어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미국 항공우주국(NASA) 순으로 뒤를 이었다. 미쉐린 그룹과 미국 최대 송전망 건설사인 번스 앤 맥도널,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소프트웨어 기업 인튜이트(Intuit), 에너지 인프라 기업 셈프라 등도 상위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위기를 겪고 있는 반도체 기업 인텔은 14위,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는 20위를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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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엔지니어를 위한 최고 일자리 175개중 한국대기업 3곳 포함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