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행일 2025-04-30(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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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일자리 트렌드(28)]인도기업의 미국 수출 늘어나도, 인도 일자리는 제자리
    캔톤페어. [사진=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굿잡뉴스=이성수 기자]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중국 기업들이 인도 기업을 통해 미국 시장으로의 우회 수출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인도의 수출량은 늘어날 수 있어도, 인도 내 고용 창출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8일 보도에서 145%라는 초고율 관세로 미국 수출이 막힌 중국 기업들이 인도 기업에 손을 내밀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수출기관연합(FIEO)의 아자이 사하이 사무총장은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캔톤 페어(Canton Fair)에서 여러 인도 기업들이 중국 업체로부터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제안은 인도 기업이 미국 고객사에 제품을 납품하고, 그 대가로 중국 업체에 수수료를 지급하는 형태다. 즉, 실질적 생산과 고용은 여전히 중국에 남고, 인도는 단순 중개자로서 역할하는 구조다. 현재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 대부분에 대해 14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인도산 제품에는 10% 관세를 적용 중이다. 인도에 대한 관세도 향후 26%로 인상될 예정이지만, 여전히 중국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차이를 이용해 중국 업체들이 인도 기업을 '수출 통로'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2기 들어 동남아시아 우회 수출도 막히는 상황이다. 미국은 베트남산 수입품에 대해 46%의 관세를 부과해 동남아 경유 전략을 차단했고, 이에 따라 인도로 시선이 옮겨진 것이다. 그러나 인도는 중국 기업의 직접 투자를 제한하고 있어, 물리적 생산 거점을 옮기는 데는 한계가 있다. 사하이 사무총장은 "중국 업체들은 인도 기업과 공동 브랜드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거나, 인도 기업 명의로 제품을 납품하는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공구, 전자제품, 가정용품 분야에서 이런 제안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일부 미국 고객사는 인도 업체와의 직접 협상을 추진하기도 했다. 인도 잘란다르에 본사를 둔 수공구 업체 오아이카이툴스(OIK Tools) 역시 중국에 공장을 둔 미국 및 중국 기업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며, 빅터포징스(Victor Forgings)도 중국 업체들로부터 미국 고객사의 주문을 대신 처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거래 구조는 인도 내 새로운 생산 설비나 대규모 고용 창출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인도 기업은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단순히 명의를 빌려주는 역할에 그칠 수 있으며, 이 경우 인도 경제가 얻는 실질적 고용·투자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결국 인도의 미국 수출 통계는 상승할 수 있으나, 그것이 곧 인도 청년층의 고용 기회 확대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글로벌 공급망 변화 속에서 인도 기업이 단순 통로를 넘어 실질적 산업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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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8
  • MS가 던진 혁신 가이드, 당신의 직무를 재설계하라
    마이크로소프트는 2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5 업무동향지표' 결과를 공개했다.[사진=연합뉴스]   [굿잡뉴스=이성수 기자] "앞으로 몇 년 안에 인공지능(AI)이 대부분 산업과 조직에서 직원의 역할 경계를 새롭게 정의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8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전망하며, 한국을 포함해 31개국 3만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 업무동향지표’ 주요 결과를 공개했다. MS는 보고서에서 인간과 AI 에이전트가 함께 일하는 ‘하이브리드 팀’을 중심으로 기업 환경이 급격히 재편되고 있으며, 향후 2~5년 내 대부분 조직이 ‘프런티어 기업(Frontier Company)’ 모델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런티어 기업이란 AI 어시스턴트와 인간 직원이 함께 일하며 점차 AI 에이전트가 디지털 동료로 자리 잡고, 나아가 인간이 방향을 제시하면 AI가 실행을 맡는 구조로 진화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리더의 82%(한국 77%)는 향후 12~18개월 내 디지털 노동력 활용을 통해 조직 역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응답자의 53%(한국 65%)는 현재보다 더 높은 생산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AI와 디지털 에이전트 도입이 선택이 아니라 생존 전략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리더의 46%(한국 48%)는 이미 업무 절차와 프로세스 일부를 AI 에이전트를 통해 완전히 자동화했다고 응답했다. 인간과 AI가 협력하는 조직 형태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AI가 선호되는 이유로는 ▲24시간 이용 가능(42%, 한국 27%) ▲일정한 속도와 품질 유지(30%, 한국 33%) ▲무제한 아이디어 제공(28%, 한국 25%) 등이 꼽혔다.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협업을 통해 가치를 극대화하는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한 ‘에이전트 보스’라는 새로운 리더십 모델이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이브리드 팀을 이끌기 위해 관리자의 28%는 AI-인간 혼합팀 전문 관리자를 채용할 계획이며, 32%는 18개월 내에 에이전트 설계 및 최적화 전문가를 영입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직원과 리더 간 AI 적응도에는 여전히 차이가 있었다. 리더의 67%(한국 70%)가 AI에 익숙하다고 답한 반면, 직원 중에서는 40%(한국 32%)만이 익숙하다고 답했다. 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보고서는 AI 기술을 이해하고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AI 리터러시’ 역량이 2025년 가장 주목받는 능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MS는 AI 에이전트를 조직의 디지털 직원으로 채용할 필요성을 제기하며, 인간과 AI 간 효율적 협업 비율을 설정하고, AI 확장을 단순한 기술 과제가 아닌 조직 혁신 과제로 접근할 것을 제안했다. 자레드 스파타로 MS AI 부문 부사장은 "2025년은 프런티어 기업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몇 년 안에 AI를 통해 산업과 조직 전반에서 직원의 직무 정의가 근본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MS는 자사 AI 코파일럿의 주요 업데이트 내용도 함께 발표했다. 업데이트에는 ▲AI 기반 검색 기능 강화 ▲GPT-4o 모델을 적용한 이미지 생성 기능 ▲코파일럿 노트북 기능 추가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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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8
  • 트럼프의 작은 정부 실험, 공무원 100만명 줄여도 돌아갈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사진=연합뉴스]   연방정부 인력 120만 명 감축 전망…정치 실험이자 행정 리스크 [굿잡뉴스=권민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행정부가 본격적인 ‘작은 정부 실험’에 착수했다. 이번 실험은 단순한 재정 절감 수준을 넘어, 연방정부의 기능과 존재 이유 자체를 재정의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멀린다 피츠 연구원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연방정부에서 직접·간접 고용된 인력 중 최대 120만 명이 감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미국 연방정부 고용 구조에 있어 전례 없는 규모로, 미국 역사상 가장 급진적인 ‘공공부문 슬림화’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피츠 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연방정부에 직접 고용된 인원은 240만 명 수준이었고, 간접 고용까지 포함하면 전체 고용 규모는 800만 명에 달한다.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는 고용 동결, 조기퇴직 장려, 계약 축소 등의 조치가 본격화되면서 최대 120만 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러한 대규모 감축 조치는 미국 정부효율부(DOGE)의 주도로 추진되고 있으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급부상한 일론 머스크가 그 수장을 맡고 있다. 머스크는 민간 기업의 효율성 철학을 정부 부문에 도입하겠다는 구상을 바탕으로, 연방기관의 지출을 줄이고 불필요한 인력의 정리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올해 초 발표한 분석에서, 이 같은 감축 조치로 인해 2025년 말까지 최소 53만 5천 개의 직간접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단지 통계상의 수치에 그치지 않고, 공공서비스의 질 저하, 사회안전망 약화, 행정 지연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정치권과 노동계는 즉각 반발하고 있다. 공공노조를 비롯한 진보 성향 단체들은 “100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감축이 단기간에 이뤄질 경우, 공공 시스템이 붕괴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보건, 국토안보, 환경, 교통 등 주요 부처에서의 인력 축소는 국민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정부는 작을수록 좋다”는 고전적 보수주의 신념을 앞세우며 “효율과 민간 시장의 경쟁 원리를 행정에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역시 “공공부문은 민간 기업처럼 혁신과 생산성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실험이 성공할 경우, 미국 행정 시스템의 판 자체를 바꿔놓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반대로, 예상보다 큰 사회 혼란과 행정 마비를 불러온다면 트럼프식 작은 정부 실험은 ‘행정 해체’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다. 과연 공무원 100만 명이 빠져나간 미국 연방정부는 제 기능을 할 수 있을까. 트럼프의 실험은 이제 전 세계의 이목을 끌며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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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2
  • AI입법 추진하는 UAE, 로펌의 변호사 일자리 줄이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도심 풍경. [사진=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 첫 ‘AI 입법부’ 도입…입법절차 70% 단축, 법률시장에도 파장 [굿잡뉴스=권민혁 기자] 중동 부국 아랍에미리트(UAE)가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입법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글로벌 법조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입법의 자동화가 입법권의 본질적 속성을 어떻게 바꾸게 될지에 대한 철학적 논의뿐 아니라, 실무적 측면에서 로펌의 역할, 변호사의 입지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UAE 정부는 지난주 새로운 내각 기관인 ‘규제 정보청(Regulatory Information Authority)’의 창설을 공식 발표했다. 해당 기관은 AI를 기반으로 한 입법을 감독하며, 새로운 법률 제정·기존 법률의 검토 및 개정 전반을 인공지능의 분석과 제안을 통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부통령은 이 제도를 두고 “AI가 주도하는 입법 체계는 법을 제정하는 방식 자체를 변화시킬 것”이라며 “입법 소요 시간을 7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AI 입법의 핵심은 AI가 단순한 문서 요약 기능을 넘어 정부 자료와 법적 데이터 분석을 통해 ‘변화할 법’을 스스로 제안한다는 점이다. 코펜하겐경영대학원의 로니 멕달리아 교수는 UAE의 시도를 “매우 대담하다”며 “AI를 일종의 공동입법자(co-legislator)로 변모시키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이는 기존 입법 보좌관, 법제 전문가, 입법컨설턴트들의 역할을 AI가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UAE 정부는 이 같은 체계를 통해 입법 컨설팅 및 법률 검토에 소요되는 로펌 위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옥스퍼드대학교의 빈센트 스트라우브 교수는 “AI 모델이 지금보다 더 인상적으로 발전하겠지만, 그들은 여전히 신뢰성과 견고성 문제를 안고 있다”며 입법의 전 과정에 AI를 투입하는 데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AI가 필요한 법적 변화를 예측하고 대응하는 데 쓰일 경우, 로펌에 지불되는 비용이 대폭 줄어들 수 있다”며 로펌 중심의 전통적 법률시장 구조가 재편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현재 로펌의 입법 관련 업무는 법률 개정 자문, 초안 작성, 위임입법 검토 등 고부가가치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AI가 이 분야에 직접 진입하게 되면 로펌의 수익 구조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AI 입법 시스템이 도입되더라도 인간 변호사와 입법가의 역할이 완전히 소멸되는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존재한다. 실제로 법조계 일각에서는 ▲AI 모델의 신뢰성 검수자 ▲AI 학습 데이터 큐레이터 ▲AI 기반 입법 윤리감독자 등 새로운 유형의 법조 직무가 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즉, AI의 대두는 기존 로펌이나 변호사 역할을 줄이는 동시에, 새로운 법률 기술 분야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조적 파괴’의 측면도 함께 갖고 있다는 평가다. 궁극적으로는 AI가 만든 법을 인간이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가라는 철학적 질문이 제기된다. 법이 갖는 도덕성과 해석 가능성, 인간사회에 미치는 총체적 영향력을 고려할 때, 입법 영역에서의 AI 전면 도입은 여전히 논쟁적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UAE가 보여준 시도는 전 세계 정부와 법률산업 종사자들에게 입법의 미래와 법조인의 역할에 대해 근본적인 고민을 던지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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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1
  • 트럼프 발 관세전쟁으로 일자리 대란에 휩쓸린 중국인들
    중국 광둥성의 한 LED 공장. [사진=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기사 내용과 직접 관계없음]     [굿잡뉴스=권민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를 앞두고 미중 간 관세전쟁이 다시 격화되면서 중국 제조업 현장에서 일자리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최대 100%가 넘는 초고율 보복관세를 예고한 이후, 주요 수출업체들은 대량 휴업과 근무시간 단축, 재고 압박 속에 직원들에게까지 ‘재고 판매’ 의무를 부과하는 극심한 구조조정을 겪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영국 BBC,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저장성·장쑤성·광둥성 등 중국의 대표적 수출거점에서 미국발 주문이 사실상 ‘제로’에 가까워지면서 상당수 공장이 강제 휴업에 들어갔다. 특히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저장성 내 수출기업의 절반 이상이 내달 1일부터 장기 휴가에 돌입하며 사실상 조업 중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장쑤성의 한 의류업체는 6월 말까지 조업을 중단했고, 광둥성 둥관의 전자제품 제조업체도 한 달간 생산을 멈췄다. 10년 넘게 무역업체에서 관리자직을 맡아온 천샹 씨는 “수십 년 동안 이런 경제 상황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저장성과 광둥성 등 최소 수십 개 업체가 더우인(중국판 틱톡)을 통해 장기휴업 공지를 낸 사실을 확인했다며, “지금 중국 무역은 얼어붙었다”고 탄식했다. 공장이 멈추자 근무시간 단축도 잇따랐다. 쑤저우의 한 방직공장에서는 미국 수출 차질로 인해 여성 직원 100여 명에게 “기본급만 지급하며 주 34일,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만 일하라”고 통보했다. 관리자는 “다른 일자리를 찾고 싶다면 그렇게 하라”고까지 말했다. 임금은 하루 300400위안에서 100위안으로 급감했다. 일자리를 구하기도 어려워졌다는 것이 현장의 증언이다. SNS 장터로 나앉은 노동자들…창고는 재고로 ‘포화’   상황이 악화되자 일부 직원들은 공장에서 생산된 재고를 지인에게 헐값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요가바지, 담요, 핸드백, 전자제품 등 수출용 제품이 시장에 쏟아졌지만, 비슷한 처지의 판매자들이 넘쳐나면서 구매자를 찾기도 쉽지 않다. 저장성 자싱시의 2만㎡ 규모 화물창고는 미국으로 수출되지 못한 상품들로 가득 찼고, 한 네티즌은 “수십 달러에 팔던 물건도 지금은 몇 위안에도 팔기 어렵다”며 “이래서는 살아갈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미국과의 단절은 중국 최대의 무역박람회인 광저우 캔톤페어(Canton Fair) 현장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200개국 20만 명 이상이 모이던 국제 박람회는 올해 미국 바이어가 거의 자취를 감췄고, 참가 기업 다수가 생산 중단이나 재고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소르보 테크놀로지’로, 직원 400명을 둔 이 업체는 월마트에 납품하던 모기퇴치기 생산의 절반 이상을 미국에 의존했지만 현재는 창고에 재고가 쌓여 있다. 회사 대표 라이오넬 쉬는 “트럼프는 미친 사람이다. 이건 너무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 역시 “우리는 생산을 완전히 중단했다. 모든 제품이 창고에 있다”고 털어놨다. 광저우 인근의 의류·신발 공장지대에서는 노동자들이 “하루 14시간 일하던 시절이 끝났다”며 “미국 시장을 잃고 난 후에는 운이 좋아야 하루 100위안도 번다”고 BBC에 전했다. “미국 외에는 대체 시장 없다”…현장선 체념 분위기   중국 수출업체들은 중동, 러시아, 동남아 등 제3국 시장을 두드리고 있지만, 미국 시장의 구매력을 대체하기엔 역부족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광저우에서 의류공장을 운영하는 샤오쥔이는 “미국은 주문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진짜 선진국”이라며 “그 어떤 시장도 미국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5년 재집권을 앞두고 미국 우선주의 무역기조를 재가동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공식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에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 제조업계는 다시 한 번 거대한 구조조정과 고용 불안의 파도에 휘말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관세폭탄은 이제 숫자보다 체감의 영역이 되었다. 관세는 올라가고, 주문은 사라지고, 공장은 멈췄으며, 노동자는 가족에게 재고를 팔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정책이 재현되고 있는 지금, 세계의 공장이던 중국은 그 무게를 고스란히 감내하고 있다.    
    • 해외일자리
    2025-04-18
  • AI로 만든 자소서와 포트폴리오, 부정행위인가 실력인가
    AI 생성 자소서에 골머리를 앓는 채용 담당자 [일러스트=연합뉴스]   AI 시대, 기업 채용의 새 딜레마...“우리는 사람을 뽑는가, 기술을 뽑는가” [굿잡뉴스=권민혁 기자] “지원자의 참모습을 평가하기가 어렵습니다.”   7일 AI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커리어 지원 플랫폼(기반 서비스) '레주메지니어스'는 미국의 채용 담당자 10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인터넷에 공개했다. 조사에 응한 채용 담당자들 가운데 76%가 'AI(인공지능) 때문에 지원자의 참모습(authenticity)을 평가하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지원자가 지원서류에 AI 도구를 쓸까 봐 걱정된다'는 답변 비율도 58%에 달했다.   구직자가 챗GPT 같은 생성 AI로 작성한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코딩 테스트, 심지어 화상 면접까지 ‘AI 손길’을 거쳤다는 것을 감지한 순간, 평가 기준은 흔들린다. 지원자가 AI를 통해 고도화된 자기 PR을 내놓는 것이 과연 실력일까? 아니면 진실을 왜곡한 부정행위일까? 이 딜레마는 단순한 윤리의 문제가 아니다. AI 활용이 보편화된 오늘날, 기업 채용 현장은 ‘AI 활용 능력’과 ‘자기 주도적 역량’ 사이에서 경계를 다시 그리는 중이다.   AI 사용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시대착오라는 목소리도 크다. 실제로 설문에 참여한 채용담당자 중 75%는 “AI 덕분에 더 나은 후보자를 찾았다”고 답했다. 기업 현장에서는 이미 문서 작성, 발표자료 제작, 통계 분석 등 다양한 실무에서 AI를 활용하고 있다. 이 맥락에서 지원자의 AI 사용은 ‘문제 해결 역량’의 일환이 될 수도 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요즘 신입 지원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AI를 활용한 기획서를 제출한다. 중요한 건 그 결과물을 본인이 이해하고 수정할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즉, AI와의 ‘협업 역량’이야말로 현대 직장인의 핵심 자질이 된다는 것이다. 단순히 AI를 썼다는 이유로 탈락시키는 건, 오히려 미래인재를 걸러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AI의 활용이 윤리적 경계를 넘는 순간, 문제는 심각해진다. 생성 AI로 만든 자소서나 추천서, 타인의 콘텐츠를 베낀 포트폴리오, 심지어 딥페이크 기술로 왜곡된 화상면접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도구 활용’이 아니라 명백한 ‘기만’이라는 것이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반가운 선임연구위원은 “AI로 타인의 저작물을 성과물처럼 포장하거나 허위 정보를 만들어내는 건 윤리 위반”이라며 “기업 차원에서 엄격히 단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AI가 만든 자료는 종종 비현실적일 만큼 매끄럽다. 이는 ‘비현실적 스펙’에 대한 허위 기대를 조장하고, 진짜 실력자들이 역차별을 당할 수 있다는 문제도 내포한다.   찬반 논쟁의 실마리는 결국 하나로 수렴된다. “지원자가 결과물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가?”이다. AI가 일부 혹은 전체를 생성했더라도, 그 결과물을 이해하고, 수정하며, 자신의 사고력으로 재구성했는지 여부가 관건이다. 이른바 ‘지적 통제권’ 개념이다. 예컨대, 기획서를 AI로 작성하더라도 최종 구조와 논리를 자율적으로 설계했다면 인정될 수 있다. 반면, AI가 만들어준 문서를 무비판적으로 복사해 제출했다면 이는 ‘부정행위’로 분류된다.   결국 이 논쟁의 결론은 단순하지 않다. 신입 채용이 단순히 실력을 평가하는 시험장이 아니라, 조직문화에 어울리는 인재를 선별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기업은 각자의 철학에 따라 AI 활용 기준을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채용 기준은 단순한 ‘AI 사용 여부’가 아니라, “AI와 협업하는 능력 + 자기 주도적 사고력”을 복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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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07
  • 소프트뱅크 손정의와 손잡은 오픈AI 샘 알트만, 400조원 투자유치로 일자리 풍속도 바꾼다
    오픈AI 샘 올트먼 CEO. [사진=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굿잡뉴스=권민혁 기자] 생성형 AI 혁신의 최전선에 선 오픈AI가 또다시 세계를 놀라게 했다. 챗GPT로 인공지능(AI) 붐을 이끈 오픈AI가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과 손잡고 총 400억 달러(약 59조 원)에 이르는 신규 투자를 유치, 기업가치를 3000억 달러(약 442조 원)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지난해 10월 대비 두 배 가까운 상승이다.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자금 조달이 아닌, AI 기반 산업 지형과 일자리 패러다임을 뒤흔들 ‘판 바꾸기’ 프로젝트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4년간 5000억 달러 투입   이번 펀딩은 오픈AI가 소프트뱅크, 오라클과 함께 추진 중인 초대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Stargate)’의 실현을 위한 재원 마련의 일환이다. 오픈AI는 앞서 “향후 4년간 미국 내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및 AI 인프라에 총 5000억 달러(약 740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투자금 중 상당액이 AI 모델을 고도화하고, 교육·헬스케어·제조업·금융 등 기존 산업에 AI를 본격 융합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특히 손정의 회장이 강조한 “AI는 인류 미래를 정의하는 힘”이라는 발언은 이번 파트너십의 철학적 토대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손정의와 샘 알트만, ‘AI 제국’ 함께 건설   이번 펀딩은 소프트뱅크가 주도했으며,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초기 단계에서 소프트뱅크가 75억 달러를 투자했고, 이후 컨소시엄이 25억 달러를 더했다. 여기에 올 연말까지 300억 달러의 추가 투자가 예정돼 있어, 최종적으로 소프트뱅크는 총 225억 달러, 컨소시엄은 75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알티미터 매니지먼트, 스라이브 캐피털 등이 투자 컨소시엄에 참여해 AI 주도권 경쟁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손 회장과 샘 알트만의 연합은 AI 생태계의 글로벌 헤게모니를 둘러싼 ‘양강체제’ 구축의 서막으로 평가된다.   오픈 웨이트 모델 출시 예고…AI 민주화 가속?   오픈AI는 이번 발표에서 새로운 '오픈 웨이트 언어 모델(Open-Weight Language Model)'의 출시도 예고했다. 이는 기존 GPT 시리즈보다 더 개방된 형태의 모델로, 핵심 가중치(weight) 일부를 외부에 공개해 개발자들이 더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샘 알트만 CEO는 “GPT-2 이후 처음으로 일부 기술을 공개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역사의 잘못된 편에 서 있었던 것을 인정하고, 더 개방적인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오픈소스를 채택한 중국 기업들의 기술 급부상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특히 딥시크(DeepSeek)의 저비용·고성능 모델이 주목받으면서, 오픈AI도 기술 공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AI가 주도하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 생태계 형성할 듯   AI 투자의 대형화는 결국 노동시장과 직업구조에도 강력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픈AI의 챗GPT는 이미 법률, 교육, 콘텐츠 제작 등 여러 분야의 업무 방식에 혁신을 가져왔다. 향후 '스타게이트'를 통해 구축될 인프라는 단순히 AI 도구의 진화를 넘어, AI가 주도하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 생태계의 토대가 될 전망이다.   기존 직업군의 자동화는 불가피하겠지만, 동시에 AI 모델 설계, 데이터 윤리, AI 사용자 경험 디자인 등 새로운 직종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 손정의 회장의 자본력, 샘 알트만의 기술력, 그리고 AI 혁신을 향한 양측의 공통된 철학이 맞물리면서, 전 세계 산업과 일자리 지형은 다시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 해외일자리
    2025-04-01
  • [해외 일자리 트렌드(27)]딥싱크 충격에 빠진 중국 청년들, AI 일자리 소용돌이 현상 일으켜
    지난 3일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시의 한 학교에서 열린 취업 박람회를 찾은 학생들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굿잡뉴스=권민혁 기자] 중국 청년들이 ‘AI(인공지능) 일자리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중국산 생성형 AI 모델 ‘딥싱크(DeepSeek)’가 불러온 기술 혁신의 파장이 노동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중국 청년층의 직업관과 진로 선택이 급변하고 있다. 중국 구직자 10명 중 6명 가까이가 AI 관련 직업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 현상은 이미 산업 전반의 인력 재편을 이끄는 주요 흐름이 되고 있다. 구직자 60% "AI 분야로 진출 원해"… 임금·성취감이 동력   중국 취업 플랫폼 즈롄자오핀(智联招聘)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AI·신에너지·첨단 제조업 등 신흥 산업 분야에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 중 49.2%가 장차 AI 업계에서 일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AI는 전체 신산업 분야 중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특히 57.2%의 응답자는 AI 기술자, 머신러닝 엔지니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등 AI 관련 직무를 구체적으로 지목했다. 이들은 높은 임금(21.5%), 직업적 성장 가능성(24.3%), 도전과 성취감(11.4%)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딥싱크 효과'와 함께 폭발한 AI 수요   이번 조사 결과는 중국 정부가 AI를 전략 산업으로 분류하고, ‘중국산 AI 모델’ 딥싱크(DeepSeek) 를 중심으로 각 산업에 인공지능을 빠르게 통합하면서 본격화됐다. 딥싱크는 최근 다양한 산업 현장에 도입되며 AI 기술자와 로봇공학 전문가, 알고리즘 엔지니어에 대한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다. 실제로 올해 2월 기준, 알고리즘 엔지니어 채용은 전년 대비 46.8% 증가, 머신러닝(40.1%), 딥러닝(5.1%) 분야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들 고급 기술직의 평균 월급은 2만 위안대 중후반에 달해, 전통 직군 대비 매력적인 수준이다. 이는 청년층의 ‘AI 쏠림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다. '체화 지능' 확산… 로봇 직종도 인기 폭발   중국의 AI 투자는 소프트웨어에만 그치지 않는다. 올해 양회(兩會)에서 새롭게 전략 육성 분야로 지정된 ‘체화 지능’(Embodied Intelligence) — 즉 실제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AI 로봇 기술 — 에 대한 투자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로봇 알고리즘 엔지니어(41.4%), 로봇 디버깅 엔지니어(57.5%), 산업용 로봇 엔지니어(6%) 등의 채용이 급증하고 있으며, 관련 직종의 지원율은 전년 대비 2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은 단순히 기술직에 그치지 않고, 로봇과 AI가 융합된 미래 산업에서 ‘창조적 문제해결자’로서의 역할을 찾고자 하는 욕구를 드러내고 있다. AI 일자리에 몰리는 중국 청년들… 노동시장 불균형 가능성 대두   그러나 이 같은 ‘AI 일자리 쏠림’ 현상이 노동시장 전반의 구조적 불균형을 심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구직자들의 선호가 특정 분야에 집중되면서, 전통 산업이나 서비스업 등에서는 청년 인력 공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AI 분야는 고도화된 기술 역량과 학습 경험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고등 교육 기회를 충분히 갖지 못한 청년들에게는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신산업이 만든 기회의 문이 모두에게 열려 있지는 않다는 점에서 사회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 해외일자리
    2025-03-25
  • 테슬라 독일공장이 좋은 직장인지 여부를 두고 논란 격화돼
    테슬라 독일공장. [사진=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굿잡뉴스=권민혁 기자] 테슬라 독일공장의 노동환경을 둘러싼 논란이 점점 격화되고 있다. 직원들은 “화장실 갈 시간도 없다”며 인력 충원과 휴식시간 보장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회사 측은 높은 직무 만족도를 근거로 반박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독일 공영 rbb방송 등에 따르면, 독일 금속산업노조(IG메탈)는 테슬라 독일공장 직원 3000여 명이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청원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청원서에는 ▲휴식시간 확대 ▲인력 부족 해소 ▲직원 대상 ‘횡포’ 중단 등의 요구사항이 담겼다. 테슬라 직원들은 “모델Y 생산이 본격화되면 한 명이 두세 가지 일을 맡아야 한다”며 “화장실에 가거나 물을 마실 시간조차 부족하다. 이런 근무환경으로는 은퇴까지 버틸 수 없다”고 호소했다. 현재 테슬라 독일공장에는 약 1만100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IG메탈 브란덴부르크·작센주 지부장 디르크 슐체는 “테슬라 직원이 회사에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건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며 “3000명 이상의 서명은 강력한 경고”라고 강조했다. 무노조 경영 방침을 고수하는 테슬라는 독일에서도 산별노조와의 교섭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 등 독일 내 다른 자동차 제조사와는 달리, 노사 간 갈등이 구조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IG메탈은 지난해 11월에도 독일공장 직원 83%가 과로를 느낀다는 내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맞서 테슬라 측은 지난 19일 사내 자체 조사 결과 “직원의 80%가 업무에 만족하고 있다”는 자료를 내놓으며 정면 반박했다. 테슬라 독일공장은 병가를 낸 직원의 집에 무단 방문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거나, 병가 급여 지급을 보류하며 상세한 건강 정보를 요구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이 같은 비판에도 테슬라는 독일식 노동문화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안드레 티에리히 테슬라 독일공장장은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금기를 깬 이후 다른 기업들도 이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했다”며 “독일의 병가 일수는 다른 국가에 비해 월등히 높지만 아무도 이를 말하지 않는다.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테슬라 독일공장은 ‘좋은 직장’인지에 대한 판단을 놓고 노조와 회사 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으며, 향후 노사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 해외일자리
    2025-03-22
  •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CEO가 되려면 '상품기획자' 경력이 필요한 이유는
    우치다 마코토 닛산자동차 사장.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경영난에 빠진 닛산, 상품 기획 책임자인 이반 에스피노사를 신임 CEO로 발탁 혁신적인 제품과 브랜드 전략이 기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임을 시사해   [굿잡뉴스=권민혁 기자]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CEO가 되기 위해 중요한 경력 중 하나로 상품기획 경험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일본 닛산자동차가 실적 부진을 이유로 우치다 마코토 사장을 교체하고, 후임으로 상품 기획 책임자인 이반 에스피노사를 선임한 사례는 이러한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실적 부진에 빠진 일본 닛산자동차의 이사회가 11일 우치다 마코토 사장을 이달 말에 퇴임시키기로 했다고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보도했다. 이 같은 변화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상품기획 경험이 경영 전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닛산의 이번 결정은 단순한 경영진 교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닛산은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막대한 적자를 예상하고 있으며,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경영 체제를 쇄신하는 과정에서 상품 기획 전문가를 CEO로 내세웠다. 이는 기업이 단순한 재무적 관리뿐만 아니라, 혁신적인 제품과 브랜드 전략이 기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임을 인정한 결과다. 자동차 산업은 단순한 제조업이 아니라 소비자의 요구를 빠르게 반영하고,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시장 흐름을 선도하는 산업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CEO는 시장 트렌드를 예측하고,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개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특히 전기차, 자율주행 기술, 친환경 차량 등의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상품기획 경험이 있는 CEO는 기업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강점이 된다. 과거에는 자동차 기업의 CEO가 주로 엔지니어링, 생산관리, 재무 부문 출신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제품 기획 및 브랜드 전략을 총괄하는 경험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나 현대차의 장재훈 사장 등도 상품 기획 및 브랜드 전략에서 강점을 보이며 기업을 이끌고 있다. 이들은 소비자 중심의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통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반 에스피노사 닛산 신임 사장은 2003년 멕시코 닛산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2018년부터 글로벌 상품 기획을 담당해왔다. 그는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전략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소비자 요구에 맞춘 혁신적인 제품을 기획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그의 선임은 닛산이 앞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임을 시사한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상품 기획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단순히 신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의 요구를 파악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제품에 반영하는 능력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이에 따라 제품 기획을 총괄해 온 인물이 CEO가 되는 사례가 증가하는 것이다. 또한, 상품 기획자는 단순히 제품을 기획하는 역할을 넘어, 공급망 관리, 마케팅 전략, 브랜드 이미지 구축까지 폭넓은 경험을 쌓는다. 이러한 경험은 기업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된다. CEO가 제품 기획 경험을 갖춘다면,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기업의 장기적인 전략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립할 수 있다. 닛산의 사례는 앞으로 자동차 산업에서 CEO의 자질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단순한 경영 능력만으로는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소비자 중심의 제품 개발과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상품 기획 경험이야말로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 결국,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CEO가 되려면 상품 기획 경험이 필수적인 시대가 도래했다. 단순한 제조업의 경영자가 아니라, 시장을 분석하고 혁신적인 제품을 기획하며, 이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가가 필요하다. 닛산의 인사 결정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사례이며, 향후 다른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도 이러한 경향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    
    • 해외일자리
    202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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