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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적경제기업 해외 성공사례](39) 식량 낭비를 줄이는 친환경 기업, 포 퍼포스(For Purpose)
    포 퍼포스는 식량의 생산과 소비 측면에서 나이를 줄이는 솔루션 개발이 기업의 목표이다. [사진=포 퍼포스 홈페이지]   사회적경제기업은 불평등, 빈부격차, 환경파괴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혁신을 추구함으로써,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행복을 우선하며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제 활동을 하는 기업(또는 조직)을 말합니다. 해외의 사회적경제기업이 어떤 경제 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새로운 시장의 가능성을 소개합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의 취재를 통해 작성했습니다. <편집자 주>    호주의 사회적경제기업①=포 퍼포스(For Purpose) [굿잡뉴스=박지인 기자] 포 퍼포스(For Purpose)는 자선단체인 오즈하베스트가 경제적 임팩트를 실현하고, 단체에 안정적으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했다. 식량의 생산과 소비 측면에서 낭비를 줄이는 창의적인 솔루션을 발굴하는 것이 ‘포 퍼포스’의 핵심 목표이다. 또 세계적으로 음식물 쓰레기 절감에 기여하는 첨단 기술의 사용을 확산시키고, 상생할 수 있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이를 현실화하기 위하여 온·오프라인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으로 일반 대중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그리고 식품 판매도 진행하면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 설립배경=식량 구제에 집중한 오즈하베스트에서, 음식물 폐기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립  호주의 사회적기업가로 손꼽히는 로니 칸(Ronni Kahn)이 2004년 설립한 오즈하베스트는 호주를 대표하는 식량 구제 자선단체이다. 호주 내에서는 인지도가 높다. 노란색 식재료 수거 차량이 오즈하베스트의 트레이드마크이다. 과다 생산되거나 일반 슈퍼마켓 판매용으로 적합하지 않은 식재료들을 호주 전역에서 기부 받아 밀 키트(Meal kit)로 만들어 한 끼 해결이 어려운 소외층에게 전달한다.  전 세계 식량 중 3분의 1이 낭비되는 문제를 해결하고,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는 지속가능성(Sustainable life)을 실현하는 것이 이 단체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오즈하베스트의 이러한 활동 모델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설립자인 로니는 영국, 뉴질랜드, 태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다니면서 강연 및 자선활동을 펼쳐왔다. 사회적 임팩트와 함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설립한 사회적경제기업이 포 퍼포스이다. 오즈하베스트가 버려지는 ‘식량 구제(Food rescue)’에 집중한다면, 포 퍼포스는 ‘음식물 폐기량 최소화(Minimizing food waste)’에 초점을 두고 있다. 비용 대비 효과를 극대화하는 신선한 아이디어나 첨단 기술에 관심을 두고, 이를 현실화하는 작업을 한다. 그 과정에서 오즈하베스트의 인지도와 사회·경제적 네트워크가 더해져 시너지 효과가 증대되고 있다.  ◆ 회사 미션/비전=지구에서의 지속가능한 삶을 영위하는 것   오즈하베스트와 마찬가지로 포 퍼포스의 미션과 비전은 전 세계의 식량 낭비를 없애고 굶주림도 없애는 동시에 하나뿐인 지구에서 지속가능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주스 포 굿'은 판매용으로 부적합하지만 신선하고 맛 좋은 오렌지로 착즙 주스를 만드는 자판기이다. [사진=포 퍼포스 홈페이지]   ◆ 회사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판매 가능한 식품에 대한 인식 변화를 통해, 음식물 낭비를 줄이도록  호주는 미국, 중국에 이어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많은 국가이다. 식품의 색상이 선명하지 못하거나 크기가 살짝 작거나 크다는 등의 여러 이유로 일반 소매점에서 판매 불가 판정을 받은 신선 식품들이 그대로 버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포 퍼포스는 업계나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판매 가능한 식품’에 대한 인식 변화, 실질적으로는 음식물 낭비를 줄이는 새로운 기술 기반의 아이디어를 실현해 나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 성장과정 & 성장전략=오즈하베스트의 인지도와 네트워크를 활용, 다양한 실천 방안을 결합 포 퍼포스는 설립 첫 해부터 큰 성장을 이룬 것으로 이름을 떨쳤다. 설립기관인 오즈하베스트의 인지도와 네트워트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면이 컸다. 그 위에 기존에 없던 ‘식량 낭비를 해결하는 사업 아이디어’의 영향력이 컸다. 아이디어에 그치지 않고,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으로 실천해 나간 것이 성공의 기반이 됐다. 포 퍼포스는 음식물 낭비를 줄이기 위해 외식업계, 기술 개발 업체, 농장 등과 다양한 협력을 추구했다.  영국의 윈나우(Winnow)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사물 인식으로, 호텔과 레스토랑에서 버려지는 음식물 종류와 양을 파악하고 데이터화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이다. 윈나우 기기를 설치해 데이터 서비스를 활용하면, 외식업계의 음식물 낭비와 그에 따른 비용도 줄일 수 있다. 포 퍼포스는 이 점에 착안, 윈나우의 호주 공식파트너로서 해당 기기와 서비스가 호주, 뉴질랜드에 진출할 수 있도록 발 빠르게 활용했다.    포 퍼포스는 더 나은 친환경 패키징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협업을 통해, 식량 낭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표=박지인 기자]   ◆ 사회적 영향력 평가=‘주스 포 굿’의 판매는 농가, 소비자, 자연에게 모두 윈윈  포 퍼포스의 첫 프로젝트인 오렌지 주스 자판기 ‘주스 포 굿’은 사용 1년이 지난 시점에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전역에 66개가 설치되었다. 판매용으로 부적합해도 신선하고 맛 좋은 오렌지를 가져다가 신선한 착즙 주스를 만들어 판매한 것이 주효했다. 이를 통해 농가, 소비자, 자연을 모두 고려한 착한 판매가 가능해졌다. 덕분에 버려질 뻔한 36만 개의 오렌지가 활용되고 9만 여 개의 주스가 판매되었다. 영국의 윈나우도 포 퍼포스를 통해 호주와 뉴질랜드에 도입되어 2개 업체 14개 주방에서 설치 및 이용되고 있다.  ◆ 위기 극복 과정=유명 셰프들이 조리한 밀 키트 사업에 도전, 큰 성공을 거둠      포 퍼포스는 일반적인 스타트업과 달리 보유 상품이나 서비스가 없는 상황에서 출발했기에 시작부터 위기를 맞았다. 수익 발생의 관점에서 리스크와 보상의 균형을 이루는 프로젝트와 파트너를 찾는 일은 어려웠다. 포 퍼포스는 이를 위해 다른 국가나 시장에서 이미 성공했거나 잠재력 큰 상품과 서비스를 찾아 나섰다. 다행히 생각보다 그러한 제품과 파트너들이 많았고,  코로나19는 포 퍼포스의 활동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 포 퍼포스는 밀 키트 배달 서비스 ‘하베스트 바이트(Harvest Bite)’를 고안했다. 유명 셰프들이 조리한 밀 키트를 온라인으로 판매해 이를 가정으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밀 키트 판매로 얻은 모든 수익은 역시 오즈하베스트 활동에 기부되고 있다.   포 퍼포스는 유명 셰프들이 조리한 밀 키트를 온라인으로 판매해 가정으로 배당해주는 '하베스트 바이트'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진=포 포퍼스 홈페이지]   ◆ 자금 확보 방법=정부 지원없이 시작, 사회적경제기업에 투자하는 단체로부터 소규모 자금 유치      포 퍼포스는 정부로부터 아무런 지원을 받지 않았다. 호주의 사회적경제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진행하는 단체로부터 일부 투자를 유치해 자금을 마련했다. 자판기 ‘주스 포 굿’의 경우, 수익이 즉각 발생하는 구조이고 현재까지는 직원이 많지 않아 투입 비용도 크지 않은 편이다.  ◆ 향후 계획=더 나은 패키징과 식량 낭비를 줄이는 기술을 유치할 계획  포 퍼포스는 기존의 ‘주스 포 굿’과 윈나우를 호주 전역으로 확대해 판매하고 서비스할 예정이다. 향후 야채와 과일의 신선도를 유지하며 유통하는 기술이나, 더 나은 친환경 패키징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의 협업도 계획 중이다. 현재 미국과 영국 관련 스타트업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포 퍼포스는 식량 낭비를 줄이기 위한 첨단 기술을 보유한 세계의 여러 스타트업이나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호주에 소개해 나갈 예정이다.    
    • 해외일자리
    2021-11-23
  • [사회적경제기업 해외 성공사례](38) 지속가능한 여행자와 지역 주민 호스트를 연결해주는 로컬 얼라이크(Local Alike)
    '로컬 얼라이크'는 마을 여행과 공정 여행을 꿈꾸는 사회적기업이다. [사진=로컬 얼라이크 홈페이지]   사회적경제기업은 불평등, 빈부격차, 환경파괴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혁신을 추구함으로써,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행복을 우선하며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제 활동을 하는 기업(또는 조직)을 말합니다. 해외의 사회적경제기업이 어떤 경제 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새로운 시장의 가능성을 소개합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의 취재를 통해 작성했습니다. <편집자 주>  태국의 사회적경제기업②=로컬 얼라이크(Local Alike)      [굿잡뉴스=박지인 기자] 태국의 관광 산업은 GDP의 20%나 차지할 정도로 경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 수익은 현지인보다 세계적인 호텔 체인 그룹이나 여행사 등에 쏠린다. 로컬 얼라이크 설립자 솜삭 분캄(Somsak Boonkam)은 그 점에 착안해 사회적기업을 설립했다. 그는 “타이의 관광산업은 굉장히 단조롭다.    고산족을 만나러 가서 고산족 마을에 5분간 있다가 나온다. 나머지는 밤에 유흥을 즐기는 식이다. 그렇다보니 지역주민에게 돌아가는 수익이 거의 없다”며, 잘 알려지지 않은 태국의 지역사회 곳곳의 풍경을 최대한 훼손시키지 않게 지속가능한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로컬 얼라이크는 페이스북(Facebook)이 선정한 2020년 아시아 태평양 커뮤니티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참여 대상 13개 기업 중하나이기도 하다. ◆ 설립배경=지속가능한 여행을 추구하는 여행자들과 지역 주민 호스트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고안  로컬 얼라이크 설립자 솜삭 분캄(Somsak Boonkam)은 과거 매파루앙 재단에서 일할 당시 태국 북부 산간지역에 근무하면서 지역 주민들을 접촉할 기회가 많았다. 그는 근무 기간 동안, 지속가능한 여행을 추구하는 여행자들과 지역 주민 호스트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고안하게 되었다. 더 나아가 지역 주민들과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형성하여 여행 일정을 함께 개발하고, 지역사회 발전에도 이바지하기 위해 로컬 얼라이크를 창업했다. ◆ 회사 미션/비전=마을 여행과 공정 여행을 꿈꾸는 사회적기업  로컬 얼라이크는 관광을 통해 지역사회와 지역 주민들의 생활과 생계에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것을 미션으로 삼고 있다. ‘로컬 얼라이크’(Local Alike)는 현지인과 함께하는 ‘마을 여행’을 추진한다. 잠깐 즐기고 가는 여행이 아닌, 현지의 삶과 역사를 배우는 여행을 추구한다. 그러면서 관광산업이 발달해도 여전히 빈곤한 타이의 지역주민에게 수익이 돌아가는 ‘공정여행’을 꿈꾼다. 로컬 얼라이크는 타이 북부 시골 등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할 뿐 아니라, ‘먹고 마시는 관광’으로만 유명한 방콕에서도 여행 코스를 개발 중이다. ◆ 회사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대중에게는 지속가능한 관광을, 지역 주민에겐 관광으로 인한 수익을  태국의 관광 산업이 지난 몇 년 크게 발전하면서 그로 인한 이윤도 늘어났지만, 이익 대부분이 호텔 운영자나 대형 관광사에게 돌아가곤 했다. 이에 따라 로컬 얼라이크는 대중에게 지속가능한 관광의 개념을 소개하는 한편, 관광으로 인한 수익은 지역 주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로컬 얼라이크'는 관광을 통해서 지역사회와 지역 주민들의 생활과 생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진=로컬 얼라이크 홈페이지]   방콕의 쿠디진 마을은 로컬 얼라이크의 야심작이다. 방콕 짜오프라야강 주변에 위치해 200여 년 전 포르투갈인들이 들어왔던 이 마을은 옛 방콕의 모습이 아직 남아 있다. 100여 년 된 오래된 집과 골목이 있었고, 포르투갈인으로부터 빵 만드는 방법을 전수받아 5대째 만들고 있는 빵집도 있다. 상업적인 거대 여행지로 만드는 게 목표가 아니라, 지역민에게 수익을 나누는 여행이 로컬 얼라이크의 목표이다.  ◆ 성장과정 & 성장전략=공정 여행의 개념이 전파되면서 사업은 함께 성장  창업 초기에는 지속가능한 관광에 대한 개념이 정립되지 않아,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속적인 노력 끝에 다수의 마을과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게 되었다. 관광 산업 발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빈곤한 방콕 이외의 로컬 주민에게 수익이 돌아갈 수 있는 ‘공정 여행’ 개념을 전파하면서 사업은 성장해 나갔다. 여타 여행사와는 달리 로컬 얼라이크의 모든 관광 상품은 지역사회 주도적으로 운영되고, 수익의 70%가 해당 마을로 돌아간다. 지금은 더 나아가 단기 여행 프로그램, 인근 국가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대만 등으로 여행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발생으로 관광 매출이 떨어진 탓에,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마을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200개 마을에 지속가능한 관광을 추진하는 것과 함께, 해당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 자연 식품, 현지인이 만드는 간식 등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로컬 얼라이크는 마을 상품에 대한 높은 수요에 대응하고자, 전자상거래 플랫폼 구축을 위한 회사를 별도로 설립했다. 포장과 제품 디자인을 개선하고 현지인들이 제품을 직접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지역사회가 부유해지도록 돕고 있다.    로컬 얼라이크는 관광객들에게는 지속가능한 여행을, 지역 주민에게는 수익을 창출해주는 사회적기업이다. [표=박지인 기자]   ◆ 사회적 영향력 평가=지난 7년 간 지방 지역을 발전시키며, 2000명의 집주인에게 추가 수입 제공  지난 7년 간 로컬 얼라이크는 지방의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그 결과 태국의 76개 주 중에서 46개 주 100개 이상의 마을과 협력하여 약 2천 명의 집주인에게 추가 수입의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약 50개 사기업과 정부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세계 각지에서 온 3만 2천 명 넘는 관광객이 로컬 얼라이크의 서비스를 이용했다 ◆ 위기 극복 과정=외국인 중심의 여행에서 국내 여행객을 타겟으로 전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로컬 얼라이크도 여타 관광업계와 마찬가지로 어려운 시기를 견디고 있다. 태국 정부에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가 시행되면서 수입은 거의 ‘0’에 수렴했다. 이에 따라 최근 지속가능한 관광에 관심을 가진 국내 여행객들 타겟으로 국내 관광 유치에 나서고 있다. 또한 지역 토산물, 특산품 등을 관광객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신규 프로젝트들을 진행 중이다.   로컬 얼라이크는 관광으로 인한 수익이 지역 주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사진=로컬 얼라이크 홈페이지]   ◆ 자금 확보 방법=초기에는 시드 펀딩 대회에서, 점차 숙박 예약 프로그램의 수입과 공공기관을 통해 조달  초창기 사업 자금은 반푸(BanPu)에서 주최한 시드 펀딩 대회를 비롯해 여타 시드 펀딩 프로그램, 숙박 예약 사이트 부킹닷컴(Booking.com)의 프로그램, 국가혁신기구(NIA) 등 공공기관을 통하여 조달했다.  ◆ 향후 계획=위험 관리 사업 계획을 수립해 위급 상황에 대처할 계획  로컬 얼라이크는 위험 관리 사업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코로나19처럼 예상치 못한 위급 상황에도 지역사회 여러 파트너들이 관광 수입에만 의존하지 않고도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력해 나갈 것이다. 
    • 해외일자리
    2021-11-19
  • [사회적경제기업 해외 성공사례](37)태국 왕실 프로젝트에서 시작된 사회적기업 도이 캄(Doi Kham)
    왕실 프로젝트로 시작한 도이 캄 사업은 생산과 유통을 통해 자급자족하는 사업 구조를 마련했다. 사진은 도이 캄 매장 모습. [사진=도이 캄 홈페이지]   사회적경제기업은 불평등, 빈부격차, 환경파괴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혁신을 추구함으로써,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행복을 우선하며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제 활동을 하는 기업(또는 조직)을 말합니다. 해외의 사회적경제기업이 어떤 경제 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새로운 시장의 가능성을 소개합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의 취재를 통해 작성했습니다. <편집자 주>     태국의 사회적경제기업①=도이 캄(Doi Kham)  [굿잡뉴스=박지인 기자] 도이 캄(Doi Kham)은 높은 가격에 직접 구매한 지역 농산물을 최고 품질의 제품으로 제조하여 고객에게 판매하는 사회적기업이다. 고 푸미폰 국왕의 주도로 시작된 왕실 프로젝트이다. 덕분에 마케팅에 대규모 투자를 하지 않음에도 불구, 입소문을 통해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수익은 모두 종업원의 복지에 사용되고 있다. ◆ 설립배경=국민의 빈곤을 근절하고 북부 산악지대 국민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 왕실 프로젝트로 시작  도이 캄은 고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의 ‘국민 빈곤 근절과 북부 산간지대 국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왕실 프로젝트로 시작되었다. 당시 많은 농부들이 아편을 불법 재배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던 가운데 시작된 도이 캄은, 지역 농민에게 농업 지식과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1994년에는 왕실 프로젝트 재단에서 분리돼, 별도 법인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태국 왕실 주도 프로젝트로 시작한 도이 캄 사업은 태국 사람들에게 수익 높은 작물을 재배하도록 지원하면서 마약 산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했다. [사진=도이 캄 홈페이지]   ◆ 회사 미션/비전=태국에서 재배한 농산물이 세계 표준에 부합하도록  왕실 프로젝트로 시작한 만큼, 회사의 비전은 태국에서 재배하고 생산한 농산물을 세계 표준에 부합하는 제품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 과정을 통해 사회적기업의 롤 모델이 되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또 인력을 포함하여 도이 캄 관련 사업 분야가 발전하여 지속가능한 모습을 실현해 나가는 것을 미션으로 한다.  ◆ 회사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의 사람들의 삶의 질 개선 태국 황실은 1980년부터 아편으로 병들어가는 태국 사람들에게 삶의 희망을 되찾아 주고자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태국, 미얀마, 라오스 3개국이 메콩강에 접하고 있는 산악 지대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에서는 19세기부터 양귀비가 재배되었다. 이곳에서는 중국 국민당 잔당과 버마 공산당이 정부 감시를 피해 활동비를 확보하기 위해 양귀비를 생산하고 판매했다. 1960년대 초에는 ‘마약 왕’이라 불리는 쿤사(Khun Sa)가 소수 민족에게 양귀비 생산을 강요하면서 이곳은 세계 최대의 아편 생산지가 되었고, 아편이 금으로 거래되었기 때문에 ‘골든트라이앵글’ 이라 불리게 되었다.  태국 왕실은 이곳에 학교를 지어주어 이들의 교육 수준을 높이고, 커피, 차와 같이 수익성 높은 작물을 재배할 수 있게 지원해 마약 산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왔다. 그 결과 현재 태국 북부 지역에 마약 생산은 거의 소멸되었다. 도이 캄은 바로 그 사회적 가치를 이어오고 있다.  도이 캄의 목표는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계유지가 되어야 하고 따라서 지속가능한 생활(sustainable living)을 위한 비즈니스가 필요하다. 좋은 수입원이 생기면 미래를 꿈꿀 수 있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소득이 있어야 양질의 교육도 받을 수 있고, 자연스럽게 환경 보존도 가능해진다. ◆ 성장과정 & 성장전략=꾸준한 신제품 개발과 적절한 가격이 성공 포인트  도이 캄의 성장과 ‘토마토 주스’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2014년 태국에서 토마토 주스 붐이 일었다. 건강과 미용에 좋다는 이유로 토마토 주스가 유행했는데, 맛에 대한 평은 극과 극이었다. 당시 도이 캄은 토마토 주스를 싫어하는 소비자들의 섭취를 이끌어내기 위해 새로운 맛을 신규 출시했다. 그 결과 5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러한 노력들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2014년 도이 캄 매출은 전년 대비 40% 증가했고 이를 계기로 회사가 크게 성장했다. 도이 캄은 1994년 왕실 프로젝트에서 재단에서 분리되어 별도의 법인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표=박지인 기자]   도이 캄의 성공 전략은 ‘꾸준한 신제품 개발’에 있다. 태국 내에서 재배된 천연 원료로 만든 식품을 소비자들에게 전하는 것이다. 포장에도 실제 제품 사진을 넣어 진실성을 전달하고자 노력했고, 우수한 제품을 적절한 가격에 제공하는 것도 또 하나의 전략 포인트이다.  ◆ 사회적 영향력 평가=마약을 통한 비윤리적 수익 창출에서 탈피, 피폐해진 태국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킴  도이 캄의 사업 활동은 현지 일자리 창출, 그리고 제품 생산 공장이 위치한 지역 밖 농민들 수입 증진에 집중돼 있다. 이들의 프로젝트는 마약 거래를 통한 비윤리적 수익 창출 구조와 아편 중독에 따른 태국 사람들의 피폐해진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수익성 높은 커피나 차 등 지역 작물을 재배하면서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 구조를 만들고, 국민이 보다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 위기 극복 과정=영업 적자로 종업원을 정리 해고, 이후 리브랜딩 전략으로 극복    도이 캄은 농부들에게 고가에 농산물을 구입하고 식음료로 가공한 뒤, 적정 가격에 소비자에게 판매했다. 그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한 영업 적자 때문에 2000년에는 제4공장을 폐쇄해야 했고, 불가피하게 종업원들을 정리해고 했다. 이후 리브랜딩 전략과 현대적인 생산 기술 도입으로 영업 이익을 점차 흑자로 전환시켰고 현재에 이를 수 있었다.  ◆ 자금 확보 방법=1994년 법인 설립 이후 고부가가치 농산물의 생산과 유통을 통해 자급자족하는 사업 구조 마련 1980년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태국은 국왕 주도의 왕실 프로젝트 일환으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양귀비로 생계를 이어왔던 태국 사람들에게 학교를 지어주고 지역 교육 수준을 높이고, 수익 높은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해당 지역은 차츰 마약 산업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도이 캄은 1994년 법인 설립 이후 고부가가치 농산물 생산, 유통을 통해 자급자족하는 사업 구조를 마련하였다.   도이 캄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식당은 깨끗하고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태국 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도이 캄 홈페이지]   ◆ 향후 계획=새로운 제품 개발과 친환경 활동을 영위할 계획  지속적으로 새로운 제품군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사회적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순환 경제에 기여하는 차원에서 친환경 활동을 이어갈 것이다. 대중들에게 분리수거를 유도하는가 하면, 소비자들로부터 재활용 패키징을 구입하여 골판지로 제조하는 등 그 방법은 다양하다.
    • 해외일자리
    2021-11-15
  • [사회적경제기업 해외 성공사례](36) 농가의 소득 증대를 목표로 하는 서타니오 오가닉 인도네시아 (Sirtanio Organik Indonesia)
    서타니오 오가닉은 영리만 추구하는 기업이 아니라, 농가의 소득 향상에 주력하는 인도네시아의 사회경제적기업이다. [사진=서타니오 오가닉 페이스북 캡처]   사회적경제기업은 불평등, 빈부격차, 환경파괴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혁신을 추구함으로써,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행복을 우선하며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제 활동을 하는 기업(또는 조직)을 말합니다. 해외의 사회적경제기업이 어떤 경제 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새로운 시장의 가능성을 소개합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의 취재를 통해 작성했습니다. <편집자 주>    인도네시아의 사회적경제기업②=서타니오 오가닉 인도네시아(Sirtanio Organik Indonesia)       [굿잡뉴스=박지인 기자] 서타니오 오가닉 인도네시아(Sirtanio Organik Indonesia)는  인도네시아에서 유기농 쌀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회사이다. 영리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농가 소득 향상에도 주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농가는 마케팅 기술 부족으로 실제 제품의 가치보다 이윤을 남기기 어려운 실정이지만, 서타니오 오가닉은 헥타르 당 3천만 루피아의 수익을 낼 수 있게 보장하고 있다. 내수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에도 성공, 2019년에는 인도네시아 농가에서 수확한 유기농 쌀을 이탈리아, 호주, 미국 등으로 수출했다.  지역사회의 선한 영향력과 안정적인 경영 덕분에 2017년 만디리 청년기업가(Wirausaha Muda Mandiri 2017) 경영 대회에서 1위, 2018 잠크린도 사회적기업가 어워드(Jamkrindo Sociopreneur Award 2018)에서 2위, 2017년 임팩트 액셀러레이터(Impact Accelerator 2017)에서 2위, 2015년 다나몬 사회적기업가 어워드(Danamon Sociopreneur award 2015)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 설립배경=인도네시아 쌀농사를 어렵게 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해 설립   인도네시아는 연중 고온다습한 기후로 쌀 재배에 적합하다. 하지만 이러한 자연 조건에도 불구하고, 쌀농사를 어렵게 하는 요인들은 여러 가지이다. 품질이 우수한 종자와 비료를 얻기에 상황이 어렵고, 금융 서비스 접근성도 낮으며, 쌀은 예상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해 서타니오 오가닉 설립자 아메드 테사리오(Ahmed Tessario)는 서타니오 오가닉을 설립하게 됐다. 회사를 통해 농부들이 식량 자주권을 이루고, 통합 농가 시스템도 제대로 구축되길 희망하고 있다.  ◆ 회사 미션/비전=쌀농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3가지 목표를 통해 세계를 치유  서타니오 오가닉은 쌀농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3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다. 농촌 통합 시스템 구축, 인도네시아 농가의 삶의 질 개선, 유기농 쌀 생산 증대가 바로 그것이다. 이를 통해 세계를 치유하는 것이 궁극적인 사명이다.   서타니오 오가닉은 농부들이 식량 자주권을 이루고, 통합 농가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길 희망한다. [사진=KOTRA 제공]   ◆ 회사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농업에 미래가 없다는 인식을 개선,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농부 인력을 확대 서타니오 오가닉의 궁극적인 농부의 소득을 증대시키는 것이다. 또한 여성의 역량을 강화하고 기업가 정신을 전수하고자 한다. 농부가 되면 가난해진다는 사회적인 인식을 개선하는 것도 서타니오 오가닉이 추구하는 가치이다. 이런 인식 탓에 농업에 종사하는 것을 희망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타니오 오가닉은 특별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농부 인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새로운 인력들이 확충되면 농업에 미래가 없을 것이라는 사람들의 고정관념이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   ◆ 성장과정 & 성장전략=농가를 상대한 제시한 높은 판매가 덕분에 농부들의 신뢰를 얻기 시작, 다양한 경진대회 참가로 회사 이미지 제고  서타니오 오가닉의 유기농 컨셉은 사업 시행 초기 인도네시아 농가에 접목되기 쉽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건강한 생활양식에 점차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시간을 거듭될수록 유기농 쌀 비즈니스는 유망 사업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서타니오 오가닉이 농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한다는 평판이 나면서, 인도네시아에서 성장을 거듭할 수 있게 됐다. 농가를 상대로 제시한 높은 판매가에 농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고, 서타니오 오가닉의 파트너 농부로 등록하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사업이 관여하는 경작지와 생산되는 유기농 쌀 물량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2012년 서타니오 오가닉을 통한 쌀 생산량 10톤에 매출은 1억 7천만 루피아에 불과했으나, 2016년에는 연 350톤 생산으로 무려 35배 증가했고 매출액은 30배 증가한 50억 루피아를 달성했다.      서타니오 오가닉의 목적은 농부의 소득을 증대시키는 것이다. [사진=서타니오 오가닉 홈페이지]   또 다른 성공 요인은 다양한 경진대회에 참여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갔다는 점이다. 이와 같은 기회를 통해 기업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갔고, 사업이 널리 알려지면서 국내외의 다양한 유통 채널을 안정적으로 확보해나갈 수 있었다.  ◆ 사회적 영향력 평가=농가들과 정식 판매 계약서를 작성하고, 정찰제를 도입해 농가 수입 향상에 큰 기여     서타니오 오가닉의 농가들과 정식 판매 계약서를 작성하고 정찰제를 도입함으로써 농가 수입 수준을 향상시켰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 서타니오 오가닉은 일반 농가에서 개인적으로 판매하는 유기농 쌀 단가보다 20~30% 높은 수준으로 계약을 진행했다. 또 농가를 대상으로 유기농 쌀 품질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교육을 제공하면서 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하여 워크숍을 주최하고, 많은 파트너 농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서타니오 오가닉은 바뉴왕이(Banuwangi) 지역에 있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프리랜서 일자리를 제공한다. 경력 단절 여성 등 직업의 기회를 갖지 못한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여 개인의 자아실현을 돕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계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그에 더해 이들이 판매 에이전트로 활동하면서 인도네시아 유기농 쌀 유통을 돕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 위기 극복 과정=농가를 대상으로 유기농 쌀의 올바른 재배방식을 교육하면서 파트너 농부들을 확대  서타니오 오가닉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직면했던 어려운 점 중 하나는 농가 대상으로 유기농 쌀의 올바른 재배 방식을 교육하는 것이었다. 비료를 얼마나 사용해야 하는지, 우수 품질의 종자는 어떻게 선별하는지 등에 대한 내용이다. 농가의 낮은 기술 수준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애로 사항이 되지 않도록, 최대한 다수의 파트너 농부들이 서타니오 오가닉 워크숍에 참여할 수 있게 독려했다.  또한 파트너 농부들을 확대해 나가는 일도 어려운 일이었다. 현재 동부 자바의 한 도시에서만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다른 도시와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사업 자금과 노동력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마케팅과 관련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유통 채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는 ‘세블랑 바뉴왕이(Seblang Banyuwangi)’ 브랜드로 홍보하고 마케팅을 추진 중이다. 브랜드 없이 벌크 형태로 서타니오 제품 구매를 희망하는 파트너와의 제휴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파트너 브랜드로 유기농 쌀을 시판하기 원하는 파트너와의 협력 기회도 모색하고 있으며, 수출을 통해 제품 판로를 확장하고자 한다.    서타니오 오가닉이 인도네시아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농부의 소득에 기여한다는 평판 때문이다. [표=박지인 기자]   ◆ 자금 확보 방법=초기에는 주요 투자자로부터 지원받고, 이후 다양한 대회에서 획득한 상금으로 자금 조달     사업 초기에 유기농 쌀 비즈니스를 개발하기 위해 주요 투자자인 사만후디(Samanhudi)로부터 1억 5천만 루피아의 자금 지원을 받았다. 그 이후에는 금융기관의 도움을 받았다. 자팀 은행(Bank Jatim)으로부터 5억 루피아가 넘는 자본을 지원 받았다. 2015년부터는 피칭데이, 스타트업 대회, 사회적기업 대회 등 다양한 경영대회에 참가하여 획득한 상금으로 자금을 조달해 오고 있으며, 해당 자금은 사업 개발에 투입되고 있다.  ◆ 향후 계획=직영 카카오 농장과 카카오 체험 박물관 설립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 서타니오 오가닉은 앞으로 자바 외에 인도네시아의 다른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보다 많은 지역에서 서타니오 오가닉의 사회·경제적 임팩트를 체험하고, 그들의 삶의 질이 개선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또한 더 많은 유기농 쌀 경작지와 파트너십 농가가 확보되기를 계획하고 있다.     
    • 해외일자리
    2021-11-12
  • [사회적경제기업 해외 성공사례](35)폐기물 처리 생태 시스템을 구축하는 웨이스트포체인지(Waste4Change)
    웨이스트포체인지는 인도네시아의 환경 보호를 위해 개인과 기업 대상으로 폐기물 처리에 관한 의식을 깨우는 일을 하고 있다. [사진=웨이스트포체인지 홈페이지]   사회적경제기업은 불평등, 빈부격차, 환경파괴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혁신을 추구함으로써,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행복을 우선하며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제 활동을 하는 기업(또는 조직)을 말합니다. 해외의 사회적경제기업이 어떤 경제 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새로운 시장의 가능성을 소개합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의 취재를 통해 작성했습니다. <편집자 주>     인도네시아의 사회적경제기업①=웨이스트포체인지(Waste4Change)     [굿잡뉴스=박지인 기자] 웨이스트포체인지(Waste4Change)는 인도네시아의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분리수거와 같은 폐기물 처리 제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웨이스트포체인지(Waste4Change)는 인도네시아의 환경 보호를 위해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폐기물 처리에 대한 인 식을 깨우는 일을 하고 있다. 현지 서비스 수요는 차츰 증가해, 회사 설립 당시 월 8천만~2억 루피아였던 매출이 현재는 15~20억 루피아로 증가했다.  ◆ 설립배경=폐기물의 단순 재활용에서 무 폐기물 매립 방식까지 진행  웨이스트포체인지의 설립자 비작사나 주네로사노(Bijaksana Junerosano)는 환경보호, 특히 폐기물 처리에 관심이 많았다. 웨이스트포체인지를 설립하기 전 그는 먼저 그리너레이션 인도네시아(Greeneration Indonesia)를 만들었다. 폐기물의 재활용과 재활용 쓰레기 사용을 지원하는 사업이었다.  웨이스트포체인지는 거기에서 더 나아가 무(無) 폐기물 매립 방식(사전에 철저한 분리수거로 매립지까지 운반되는 폐기물 양을 ‘0’까지 줄이는 것)으로 운영하고 있다. 폐기물은 자재별로 분리되고, 매립지에 보내질 때까지 모든 공정 처리를 웨이스트포체인지가 관리한다. 개인, 각종 협회·단체뿐만 아니라,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환경 보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폐기물 처리와 관련된 자문, 캠페인, 폐기물 수집 등도 진행하고 있다.    웨이스트포체인지는 폐기물 처리와 관련되 자문, 캠페인, 폐기물 수집 등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웨이스트포체인지 홈페이지]   ◆ 회사 미션/비전=인도네시아의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폐기물 처리의 생태 시스템을 구축  웨이스트포체인지는 폐기물 처리의 생태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명을 가진다. 현재까지 인도네시아에서 폐기물은 하나로 섞여 매립지에 버려지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 재활용은 환경 보호를 위해 필수적인 처리 방식이 되어야 한다는 목표로 웨이스트포체인지는 설립됐다. 인도네시아의 환경 보호를 위해 개인과 기업 대상으로 폐기물 처리에 대한 의식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 회사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환경·사회·경제적 이슈에 관심을 기울여 각 분야에서 변화를 도모  웨이스트포체인지의 사회적 가치는 환경 이슈와 관련돼 있다. 인도네시아 지역사회의 일원이 폐기물 처리 과정에 책임의식을 가지고 환경을 파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회사의 사회적 가치 중 하나이다.  웨이스트포체인지는 사회·경제적 이슈에도 큰 관심을 기울인다. 솔선수범하여 폐기물을 분리하며 지역사회에 자문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고용 인력의 삶의 질도 개선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것이다. 웨이스트포체인지가 채용하는 환경미화원에게는 기존의 환경미화원이 받던 것보다 훨씬 많은 급여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폐기물 수집에 필요한 개인 보호 장비도 지급하고 있다. 제대로 장비를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낮은 수준의 급여를 받던 환경미화원의 삶에는 커다란 질적 변화를 가져다주게 된다.  ◆ 성장과정 & 성장전략=투자 유치 및 환경오염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다양한 캠페인 활동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는 ‘자금 조달’과 ‘경영 혁신’이다. 사회적기업의 경우 다른 일반 영리 목적을 가진 기업과 달리 상대적으로 매출이 낮아 자본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웨이스트포체인지는 기부 외에도 효과적인 재무 계획을 제시하는 투자가들을 찾고 있다. 사회적기업에게도 자금 흐름에 대한 철저한 계산은 필요하다. 신중한 경영과 재무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투자가들은 기업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웨이스트포체인지가 구축한 폐기물 관리 시스템을 통해, 서로 다른 폐기물이 서로 섞이지 않도록 하고 있다. [사진=웨이스트포체인지 홈페이지]   웨이스트포체인지가 구축한 ‘폐기물 관리 시스템’은 지역사회에 기여한 또 하나의 혁신이다. 수집된 폐기물 용량을 구체적으로 기록하는 시스템을 통해, 혁신적인 폐기물 관리 처리 방식을 고안한 것이다. 종류별로 서로 다른 색깔의 용기를 제작해 폐기물이 서로 뒤엉키지 않도록 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또한 웨이스트포체인지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폐기물 처리 방식과 환경오염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 사회적 영향력 평가=환경오염을 예방하고 지역사회 삶의 질을 개선하며 경제에 기여 웨이스트포체인지가 제공하는 폐기물 관리 서비스는 시간이 거듭될수록 효과를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웨이스트포체인지는 용기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고객사인 바디숍(The Body shop)과 함께 화장품 용기를 회수하는 활동을 한다. 소비자가 다 쓴 화장품 용기를 매장으로 가져오면, 다른 제품 구매에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소비자가 용기 회수에 함께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있는 것이다.  웨이스트포체인지는 유리, 플라스틱, 종이, 금속 등 소재에 따라 폐기물을 분리한다. 고객사 폐기물을 전략적으로 줄여나가 인도네시아 지역사회에 무분별하게 버리는 쓰레기 감소에도 기여한다.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또 다른 서비스로는 지역 공동체 계몽 활동을 들 수 있다. 네슬레(Nestle)와 협력해 자카르타 거주민을 대상으로 6개월 간 올바른 폐기물 처리 방식에 대한 교육을 제공했다. 이 교육을 통해 시민들이 점진적으로 쓰레기 분리수거 의식을 형성하게 변화시켰다.   웨이스트포체인지는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지역사회 삶의 질을 개선하며 경제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회적기업이다. [표=박지인 기자]   ◆ 위기 극복 과정=걸림돌로 작용하는 지역사회의 인식 개선에 다양한 경영전략을 시도    웨이스트포체인지가 사업을 영위하는데 가장 큰 장애 요인은 지역사회의 인식이었다. 대부분의 인도네시아 시민들은 분리수거와 같은 친환경적 폐기물 처리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심지어 쓰레기는 원래대로 버려야 비용도 적게 든다고 여긴다.  폐기물을 제대로 처리하려면 비용이 많이 든다. 따라서 어떤 사람들은 웨이스트포체인지의 폐기물 처리 서비스가 비싸다고 여긴다. 아직까지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폐기물을 소각해 처리하는데, 이는 환경오염을 초래한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웨이스트포체인지는 다각도의 경영전략을 수립해 이행하고 있다. 친환경적 폐기물 처리 방식의 중요성에 공감하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해당 서비스를 홍보하고 제공함은 물론, 다양한 이들에게 폐기물 처리에 대한 교육도 시행한다. 실제로 웨이스트포체인지는 DBS 인도네시아 은행과 협력해 일반 시민과 학생 대상으로 폐기물 관리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 자금 확보 방법=지속가능한 재무경영 제시를 통해, 투자가 확보에 성공  웨이스트포체인지는 민간 투자가들을 통하여 투자를 받고 있다. 회사의 지속가능한 재무 경영 계획을 제시함으로써, 친환경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특정 투자가들을 확보했다. 웨이스트포체인지의 자금 지원은 투자가들이 담당하고 있다. 회사의 사업 자체가 지속가능 경영이고, 사회적 영향력을 공동체에 행사하는 일이므로 다양한 투자가들로부터 투자를 받을 수 있었다. 또 웨이스트포체인지의 폐기물 처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대기업, 국영기업들과도 직접 제휴를 맺었다. 현재 주요 고객으로는 국영 석유회사인 퍼타미나(Pertamina), DBS, HSCBC, 뉴트리푸드(Nutrifood), 유니레버(Unilever), 만디리 은행(Bank Mandiri), 더바디숍(The Body Shop), 슈퍼 인도(Super Indo), 시암 시멘트 그룹(Siam Cement Group), 세계은행(World Bank) 등이 있다.  ◆ 향후 계획=홍보 및 정보와 기술력 개발을 통해 서비스 간편화 추구    웨이스트포체인지는 향후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폐기물의 친환경적인 처리 방식에 대한 홍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서비스를 더 간편하고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정보와 기술력도 향상시킬 것이다. 버까시(Bekasi) 시청과의 스마트 시티 구축 프로젝트 일부로 폐기물 처리 분야에서 협력하는 일을 그 일례로 들 수 있겠다.
    • 해외일자리
    2021-11-09
  • [사회적경제기업 해외 성공사례](34) 친환경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 혁신에 기여하는 비지-비지 디자인(Biji-Biji Design)
    Me.reka는 디자인과 제작의 모든 장벽을 제거하는 혁신적이고 대안적인 교육 공간으로, 말레이시아의 미래를 형성할 산업과 비즈니스에서 뛰어난 협업과 몰입도를 보일 수 있도록 가르친다. [사진=비지-비지(Biji-Biji) 홈페이지 캡처]   사회적경제기업은 불평등, 빈부격차, 환경파괴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혁신을 추구함으로써,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행복을 우선하며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제 활동을 하는 기업(또는 조직)을 말합니다. 해외의 사회적경제기업이 어떤 경제 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새로운 시장의 가능성을 소개합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의 취재를 통해 작성했습니다. <편집자 주>     말레이시아의 사회적경제기업②=비지-비지 디자인(Biji-Biji Design)      [굿잡뉴스=박지인 기자] 비지(Biji)는 말레이시아어로 ‘씨앗’을 의미한다. 비지-비지(Biji-Biji)는 말레이시아에서 지속가능한 녹색 기술, 효율적 폐기물 관리 방법, 창의적 자재 재활용으로 디자인 콘셉트를 만들어 나가는 사회적기업이다. 대안 교육의 현장인 메.레카 메이커스페이스(Me.reka Makerspace)를 설립하여, 기업과 비즈니스의 창의성을 발전시킬 씨앗을 육성하고자 한다. 비지-비지는 말레이시아 사업개발협력부(MEDAC)가 선정한 22개 우수한 사회적기업 중 하나로 인정받았다. 2014년 알리안스 은행 중소기업 혁신 챌린지 대상, 2015년 기술 혁신 프로스트 & 설리반 말레이시아 우수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8년에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올해의 사회적기업상(Social Enterprise of the Year at the Sustainable Business Awards), 2019년에는 영국에서 커먼 오브젝티브 리더십 어워드(Common Objective Leadership Award)에서 수상하면서 국내외적으로도 주목받았다.… ◆ 설립배경=말레이시아에서 선도적이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 비지-비지는 2013년 청년 4명이 모여 시작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폐기물에 대한 인식 변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설립했다. ◆ 회사 미션/비전=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씨앗을 심고, 확산시키는 것이 목표   비지-비지의 목표는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씨앗을 심는 것이다. 인류가 지속 영위하기 위한 발전을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으로 개발하고,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는 등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방법들을 계속해서 발견하고 이를 확산시키는 것이 비지-비지의 목표이다.  ◆ 회사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개인과 기업이 환경 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연구  비지-비지는 폐기할 자재를 최신 제작 기법을 활용해 생활 속에서 신선하고 즐거운 방식으로 재탄생시킨다. 무엇보다도 지속가능한 삶, 폐기물의 재활용, 협업을 기반으로 제작 방식을 확산시키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비지-비지(Biji-Biji)는 환경을 존중하는 윤리적인 패션 레이블이다. [사진=비지-비지(Biji-Biji) 홈페이지 캡처]   비지-비지는 반품된 제품, 일회성 예술 전시품, 가구, 가방 등 불필요하게 버려지는 제품이나 자재로 인해 자연이 훼손되는 사회적 문제에서 씨앗을 발견했다. 이러한 폐기물을 활용하여 실용적인 제품으로 디자인하고 제작하여, 사람들이 환경 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생산을 할 수 있게 컨설팅도 제공하고, 축제 등 일회성 행사로 발생하는 환경 파괴를 줄일 방안에 대한 연구와 홍보도 실시하고 있다.  ◆ 성장과정 & 성장전략=개인 고객에게는 최소한의 비용만 청구, 다양한 고객으로부터 신뢰 확보 후 매출 확장   비지-비지가 처음 시작한 사업 분야는 패션 디자인이었다. 첫 프로젝트로는 배너로 가방을 만들었다. 다른 프로젝트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나무 자재를 활용해, 전선을 넣은 책장을 만들었다. 지금은 퍼블리카(Publika) 쇼핑몰에 거점을 두고 판매하고 있다. 메.레카(Me.reka)와 비지-비지에서 두 가지 사업을 하고 있다. 메.레카에서는 교육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비지-비지에서는 예술, 설치 작업 등과 관련된 사업을 추진한다. 비지-비지는 보기에도 좋고 쓸모 있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집중한다.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고객에게는 제작비를 받지 않거나 최소한의 제작비만 청구하고 있다. 또한 제작 시 투명하게 원가를 산정하고 이를 고객에게 상세히 설명하면서, 부동산 개발업자, 쇼핑몰 등 다양한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확보한 덕분에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 사회적 영향력 평가=교육 플랫폼과 친환경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 혁신에 기여      2013년부터 비지-비지는 여러 가지 성공적인 사회 혁신 모델을 만들었다. 비지-비지의 가장 성공적인 도전 중의 하나로 교육 혁신 플랫폼 ‘메.레카’가 꼽힌다. 사람들을 교육 콘텐츠와 전문가, 기술과 이어주는 플랫폼이다. 메.레카는 말레이시아어로 창조, 디자인(Create, Design)을 의미하는 말로, 비지-비지는 메.레카 메이커스페이스를 설립하고, 일반인에게 지속가능한 자재나 재활용품 등으로 물건 제조나 수선 방법을 알려주는 교실과 공작소(워크숍)을 운영하고 있다. 메.레카 메이커스페이스는 목재, 금속, 전기, 직물, 디자인, 가상현실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연구소를 통해 신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대중에게 널리 알렸다.     더 나은 리더, 혁신가, 변화시키는 새로운 세대를 만들기 위해 비지-비지(Biji-Biji)는 Me.reka를 통해 교육에 접근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 [사진=비지-비지(Biji-Biji) 홈페이지 캡처]   또한 비지-비지는 많은 친환경 프로젝트도 수행 중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자전거에 주스 가공 기능을 넣어 사람들이 자전거 바퀴를 움직이면 주스가 압착되어 나오는 제품이 있다. 누가 주스를 더 빨리 만드는지 겨루는 콘테스트 등을 통해 사람들은 친환경이 단순히 불편하다는 인식을 넘어, 재미있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실현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 위기 극복 과정=대기업과의 협업 과정에서 생기는 여러 가지 문제에 봉착, 단계별로 해결   비지-비지의 어려움은 매출을 올리고 물건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대기업에서 물건을 매입할 때 종종 대기업 관리 부서에 변동이 생겨 구매에 차질이 생기기도 한다. 또 큰 이익이 예상되는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하게 될 때, 대기업이 입장을 갑자기 바꾸는 경우도 있어 계획에 큰 차질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장애물 때문에 비지-비지는 프로젝트를 성급하게 추진하지 않고, 천천히 단계별로 하나씩 확정해 나가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 자금 확보 방법=영국문화원의 기업으로부터 유치한 자금과 지원금에서 시작, 자력으로 사업 유지      설립 초기에는 영국문화원의 좋은 기업인 어워드에서 3만 2천 링깃(약 8천 달러)의 자금을 받았고,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기 시작하면서 자력으로 사업 유지가 가능하게 되었다. 2014년에는 알리안스 은행 중소기업 혁신 챌린지에서 대상 수상으로 지원금 25만 링깃(약 6만 2천 달러)을 받아,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비지-비지(Biji-Biji)는 말레이시아에서 지속가능한 녹색 기술, 효율적 폐기물 관리 방법, 창의적 자재 재활용으로 디자인 콘셉트를 만들어 나가는 사회적기업이다.[표=박지인 기자]   ◆ 향후 계획=직영 카카오 농장과 카카오 체험 박물관 설립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 미래의 사업으로는 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 생물체의 특성)를 연구하는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보다 친환경적이고 다양한 소재를 사용한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제작자와 제품을 찾는 고객을 연결시켜주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친환경적 아이디어와 제품 개발이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비지-비지의 장기적인 목표이다.
    • 해외일자리
    2021-11-05
  • [사회적경제기업 해외 성공사례](33) 3일만에 집을 짓는 일부터, 지역사회 문제까지 해결하는 에픽
    에픽은 '커뮤니티에 영향력을 주는 특별한 사람들'이라는 의미를 가진 말레이시아의 사회적기업이다. [사진=에픽 홈페이지 캡처]   사회적경제기업은 불평등, 빈부격차, 환경파괴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혁신을 추구함으로써,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행복을 우선하며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제 활동을 하는 기업(또는 조직)을 말합니다. 해외의 사회적경제기업이 어떤 경제 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새로운 시장의 가능성을 소개합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의 취재를 통해 작성했습니다. <편집자 주>  말레이시아의 사회적경제기업①=에픽(Extraordinary People Impacting Communities)      [굿잡뉴스=박지인 기자] 에픽은 ‘커뮤니티에 영향력을 주는 특별한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유명한 사회적기업이다. 말레이시아 전역에 걸쳐 오랑 아슬리(Orang Asli, ‘토착’이라는 뜻의 현지 단어) 마을 프로젝트로 많은 상을 수상하면서, 전 국민의 찬사를 받았다. 에픽 홈(EPIC Home) 프로젝트를 통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집을 짓자는 핵심 가치 아래, 보다 넓은 지역사회의 발전 구상을 수립하고 있다. 에픽 콜렉티브(EPIC Collective)는 에픽 그룹 내 다른 회사인 에픽 커뮤니티(지역사회 주도 개발), 에픽 DNA(전문화된 개인, 리더십 개발 서비스)와 함께 사업을 수행 중이다. 에픽은 말레이시아 사업개발협력부(MEDAC)가 선정한 22개 사회적기업 중 하나이다.  ◆ 설립배경=무주택자에게 집을 지어주는 손쉬운 방법 대신, 주민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주택 건축 사업 모델로 시작    에픽 홈은 2010년 현지 마을을 대상으로 시행한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서 시작됐다. 현지 마을에서 붕괴 위기에 처한 집을 조사하던 과정에서, 에픽은 다 쓰러져가는 집에서 2년 넘게 지내고 있던 한 가족의 사정을 알게 되었다. 에픽은 집을 지어주는 손쉬운 해법 대신, 지역 사회가 직면한 문제에 주민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하고 지속가능한 해결을 이끌어내려는 것이 에픽의 의도였다. 따라서 에픽은 레고와 IKEA로부터 영감을 받아, 주구나 참여할 수 있는 주택 건축 사업 모델을 만들었다. 또 사람들이 사업에 참여하면서 장기적으로 지역사회와 의미 있는 유대감을 쌓아나가는 것을 의동했다.  2010년 10월에 첫 번째 에픽 홈이 완공되었다. 에픽 홈의 건축 시스템은 30명이 3일이면 품질 좋은 집을 지을 수 있고, 안전하고 재미있으면서도 의미있는 방식으로 건출할 수도 있또록 구성되었다. 제너럴 일렉트로닉(General Electric), 선웨이 컨스트럭션(Sunway Construction), 프루덴셜(Prudential) 등 기업의 지원을 받았다.      에픽 홈은 현재 오랑 아슬리를 중심으로 소외된 지역사회를 위해 집을 지으면서 도시와 농촌의 관계를 쌓아가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시작했다. [사진=에픽 홈페이지 캡처]   ◆ 회사 미션/비전=수혜자와 자원봉사자가 모두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주도록 하는 것이 목표  에픽의 목표는 모두가 특별한 사람이 되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도록 하는 것이다. 에픽이 기본적인 필요에 투자하고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이유는, 지원을 받거나 직접 돕는 이들이 지역사회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수혜자와 자원봉사자가 모두 지역사회에 지속가능하고 꾸준히 선한 영향력을 주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 회사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오랑 아슬리 지역사회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의 발전을 구상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  에픽은 오랑 아슬리 지역사회와 함께 하고 있다. 오랑 아슬리는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작은 지역사회이면서 가장 소외된 지역이다. 해당 지역 주민들의 80%는 최저 생계 수준 이하이며, 주민들 중 40%는 극심한 빈곤에 처해 있다. 근대화와 현대식 농업이 도입되면서, 한때 풍족했던 토지와 자원이 고갈됐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사람들마저 고용주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해 대다수가 저임금 일자리를 전전하고 있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오랑 아슬리 주민들은 기존 채집‧수렵 생활에서 근대화된 생활로 변화하기 위해 전통 생활방식에 근대화된 수단들을 도입했다. 에픽은 그들 스스로가 마을의 발전을 구상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성장과정 & 성장전략=단순히 집짓는 일에 그치지 않고 모든 계층 사이에 형성된 유대감은 에픽의 또다른 성과   2010년 에픽이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는 단순히 집 짓는 일로 관계를 쌓아가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러다가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개발을 성취하며 다른 기업과의 협업 생태계 가운데 성장하면서 모두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데에 집중하게 되었다.  지난 10년 동안 80개가 넘는 다양한 기관들의 지원과 협력으로 에픽은 성장했다. 참가자와 스폰서의 입소문을 통해 에픽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늘어갔다. 2010년부터 시작한 에픽 홈 사업은 6천여 명의 지원자들을 5개 주, 16개 마을에 동원했고, 160개 이상의 가구에 집을 공급했다.  사업이 진행된 10년 동안 안전한 집이 절실하게 필요한 1만 가구의 오랑 아슬리 가족들을 위해 봉사하려는 지원자들이 많아졌다. 이런 사업을 통해 모든 계층의 사람들 사이에 유대가 촉진되었다는 점은 에픽의 또다른 성과이다. 덕분에 지원자와 수혜자의 아이디어를 모아 새로운 구상도 탄생했다. 에픽 홈으로 인해 새로운 사회적 구상과 사회적기업들이 생겨났고, 타문화 간 협력도 증진되었다.  오랑 아슬리 인구의 3분의 1은 가난 속에서 산다. 집을 소유하는 것이 그들의 핵심 욕구이다. [사진=에픽 홈페이지 캡처]   ◆ 사회적 영향력 평가=기존 사회적 복지에서 선을 긋던 장벽을 무너뜨려, 서로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환경을 제공 에픽은 지원자와 수혜자 사이에 선을 긋고 구분 짓던 기존 사회적 복지에서의 장벽을 허물고 서로가 발전 방향을 정하면서 나아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그런 측면에서 에픽을 거쳐 가는 모든 사람들의 사회적인 영향력이 강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에픽의 매출과 스폰서 유치 성공 요소 중의 하나로, 각계각층 사람들이 모여 프로그램에 변화를 만들고, 3일만에 필요한 집을 만든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오랑 아슬리 주민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힘의 원천이 됐다. 이처럼 에픽의 사회 공헌이 의미있는 협업, 네트워킹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더 많은 스폰서들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요인이 됐다.  ◆ 위기 극복 과정=불가능을 가능케 한 각계각층의 지원 덕분에 위기 극복이 가능      3일 만에 집을 짓도록 설계하고 자금을 조달해 실제로 집을 건축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다행스럽게도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각계각층의 지원 덕분에 에픽은 해낼 수 있었다. 2010년에 처음 집을 완공했던 작은 성공에서 시작, 지금의 큰 성공을 이끌어내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사업 초기에는 사회적기업 생태계가 지금보다 훨씬 미비했고, 에픽 역시 자선과 사업 사이의 애매한 경계에 있었다. 글로벌 혁신 창의 센터, 유스 트러스트 파운데이션 등 정부기관에서 지원해 준 덕분에 에픽의 사업이 성공할 수 있었다.  ◆ 자금 확보 방법=에픽의 컨셉과 가치에 동감한 첫 회사의 지원에서 시작, 더 많은 기업과 기관들의 지원 덕분에 자금 문제 해결      2010년 사업을 처음 시작했던 에픽은 붕괴 위험이 높은 집에서 4년 넘게 살고 있는 사람을 만나게 됐다. 그를 돕기 위해 집을 재건하며 지역사회와 유대를 쌓아나갔다. 그 과정에서 한 자원봉사자를 만나게 되면서 3일만에 집을 지을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다.  3일 만에 집을 지을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자금을 조달해서 건축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에픽은 각계각층의 지원 덕분에 이 일을 해내고 있다. [표=박지인 기자]   그 일을 계기로 에픽은 많은 건설회사를 접촉하면서 관련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우연히 만난 프리마 애비뉴(Prima Avenue)는 에픽의 아이디어를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해, 기술과 재정적인 면에서 많은 지원을 하며 초기 사업 정착에 큰 도움을 주었다. 그 이후부터 더 많은 기업과 기관들이 연락을 해오면서, 함께 사업에 참여한 덕분에 현재 에픽은 자금과 실행력을 모두 갖춘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 향후 계획=회사 사업이 상시 가동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할 예정  말레이시아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국가 봉쇄령이 완화되면서, 에픽도 격오지에 대한 구호와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 격오지의 많은 사람들이 직업을 잃고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어 지원이 필요하고, 장기적으로는 이를 ‘뉴노멀’로 받아들일 방안을 구상 중이다.  에픽이 당면한 목표는 회사 사업이 상시 가동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사람들이 굶주리거나 노숙자가 되지 않도록 하는 대안 화폐 모델을 만드는 일도 검토 중이다. 에픽을 무엇을 하더라도 그 비전이 바뀌지 않을 것이며, 모든 특별한 사람들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 해외일자리
    2021-10-27
  • [사회적경제기업 해외 성공사례](32) 장애인을 고용한 고급 외식 서비스, 저니 오브 센시스
    저니 오브 센시스(JOS)는 장애인을 위한 고급 외식 서비스와 화훼 사업을 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사진=느와르 레스토랑 캡처]   사회적경제기업은 불평등, 빈부격차, 환경파괴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혁신을 추구함으로써,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행복을 우선하며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제 활동을 하는 기업(또는 조직)을 말합니다. 해외의 사회적경제기업이 어떤 경제 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새로운 시장의 가능성을 소개합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의 취재를 통해 작성했습니다. <편집자 주>  베트남의 사회적경제기업⑤=저니 오브 센시스(Journey of Senses)     [굿잡뉴스=박지인 기자] 저니 오브 센시스(Journey of Senses, 이하 JOS)는 호치민에서의 첫 사업체인 느와르 식당이 성공한 이후, 스파‧ 꽃집‧ 카페로 사업을 확장해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했다. 현재 60여명의 직원 중에서 45%가 장애인으로 구성돼 있다. 게다가 이곳 장애인들의 임금은 현지 장애인 평균보다 45% 높은 수준이다. 그 덕분에 JOS는 역내 사회적기업 스타트업 어워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2018년 DBS-NUS 사회적기업 혁신대회 선정 100대 기업, 2018년 리메이크 시티 하노이에서 선정한 4대 기업에 들었다. 2019년에는 베트남 사회적기업 어워드에서 블루 스왈로우 수상, 테크페스트 베트남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 설립배경=장애인과 소비자 모두 편견을 깨고 새로운 인식을 갖는 계기로 삼으려는 취지에서 설립   JOS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감각 여행’이라는 사업체는 ‘신체의 다름으로 인한 제약’을 ‘감각적인 체험’이라는 관점에서 재해석했다. 그리고 서비스 제공자와 수혜자 모두 이익을 공유하기 위한 사업으로 기획되었다. 예를 들어 느와르(Noir: 불어로 검정이라는 뜻)는 어둠 속에서 식사하며 소비자의 미각이 극대화할 수 있게 자극하는 의미로 기획된 것이다. 이 식당에서는 어두움에 익슥한 시각 장애를 가진 종업원이 소비자의 체험을 돕고 있다.  이처럼 JOS는 소비자가 평소와 다른 감각적인 체험을 하도록 돕는 역할도 하지만, 일반 소비자가 시각‧청각 장애인과 직접 소통함으로써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깨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장애인 직원을 관리자로 배치해 역량을 펼치게 하는 기회도 그런 취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직원에게는 스스로에 대한 편견을 깨는 계기가 되며, 옆에서 지켜보는 소비자는 사회적 편견을 깰 수 있는 기회를 경험하게 된다.    느와르 레스토랑에서는 소비자가 평소와는 다른 감각적인 체험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사진=느와르 레스토랑 캡처]   ◆ 회사 미션/비전=장애인과 소비자, 직원, 경영자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과를 거두게 하는 것을 목표로  JOS가 운영하는 사업체가 베트남의 장애인들 사회에서 희망이 되고, 고객은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받게 하는 것이 회사의 미션이다. 근무하는 직원 모두에게는 평등한 고용 환경을 제공하면서도 사업 운영자는 생산적인 결과를 거두게 하는 것 또한 JOS의 미션이다.  JOS는 베트남에서 가장 전문적이고 활성화된 외식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그런 가운데 장애로 불편함을 겪는 모든 장애인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 이들이 미래를 꿈꾸며 원하는 것을 수행하고 실현해 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회사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장애인들에 대한 편견 극복과 사회적 배려를 제고 JOS는 장애인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 기회를 제공해 구직 문제와 편견 같은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사회적 배려가 부족해 현지 시각‧청각 장애인의 실업률이 65~70%나 된다. 실제로 JOS가 잡 인터뷰를 진행했던 직원 10명 중 9명은 처음으로 노동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성장과정 & 성장전략=느와르 레스토랑의 성공 이후, 블랑 레스토랑으로 확산.. 장애인 인식 개선에도 큰 도움  JOS 공동 창업자들은 모두 호텔 및 외식 분야를 전공했고, 실제로도 호텔과 레스토랑에서 경력을 쌓은 사람들이다. 이들은 베트남의 사회적기업 지원 조직인 CSIP(사회적기업 지원 센터)를 통해 사회적기업을 인지하게 됐다. 본인 명의로 첫 레스토랑을 개업하기 전, 사업의 장기적인 방향을 고심한 이후 사회적기업 가치를 추구하게 됐다. 시각 장애를 강점으로 재해석한 첫 사업체 ‘느와르’는 인지도와 수익 면에서 모두 성공적이었다. 느와르를 운영하는 동안, 식당 사업이 음식을 넘어 공간과 서비스, 소통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고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느와르 레스토랑은 시각 장애를 강점으로 재해석한 컨셉 덕분에 입소문 마케팅에 성공했다. [사진=느와르 레스토랑 캡처]   느와르는 입소문 마케팅이 성공한 사례이다. 특이한 컨셉 덕분에 베트남과 외국인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게 되었고, 한번 방문한 고객은 지인을 동행해 또 찾아왔다. 느와르 레스토랑의 1인 평균 가격은 약 33달러로, 현지 물가에 비해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5성급 호테레 수준의 음식과 장애인 직원들의 수준 높은 서비스 덕분에 느와르는 트립어드바이저(Trip Advisor)가 선정한 호치민 레스토랑 7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느와르 성공 이후, 블랑(Blanc, 불어로 흰색이라는 뜻) 레스토랑은 또다른 컨셉으로 고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청각 장애인 직원들이 음식을 서빙하고, 손님들은 안내서를 참고해 ‘수화’로 음식을 주문한다. 청각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을 환기시킨 경험이 고객들에게는 깊은 인상으로 자리잡았다.  ◆ 사회적 영향력 평가=느와르와 블랑을 방문한 고객들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    JOS가 역점을 두는 부분은 2가지이다. 첫째는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점이다. 둘째는 방문하는 소비자로 하여금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한다는 점이다.  JOS는 2014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 고용 직원을 60명까지 늘릴 정도로 사업을 확장했다. 직원의 45%는 시각과 청각 기능에 장애가 있다. JOS가 사업을 지속하고 확장한다는 사실 자체가 장애인 사회에는 커다란 영향력을 끼치는 셈이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느와르와 블랑을 방문한 고객은 8만 2천명이 넘는다. 느와르와 블랑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는 기회가 8만 2천회 있었다는 의미이다. 장애인을 직접 마주하고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막연한 편견과 능력에 대한 인식을 바꿔주는 최고의 방법이다.  ◆ 위기 극복 과정=JOS 레스토랑을 단순한 호기심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극복해야     JOS 레스토랑이 ‘단순히 신기하고 독특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 이라는 오해에서 탈피하는 것이 당면 과제였다. 느와르와 블랑은 장애인의 고용과는 무관하게, 그 자체만으로도 높은 수준을 추구하는 식당이었다. JOS는 고객 개인에게 기분 좋은 경험과 동시에 전문적인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JOS를 아직 체험하지 못한 이들은 시각‧청각 장애인 직원을 교육하기가 어렵고 구인도 힘들 거라는 오해를 했다. 그런 점이 JOS에게는 커다란 걸림돌이었다.    JOS는 장애인 직원을 관리자로 배치해 장애인 스스로 역량을 펼칠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사회적기업이다. [표=박지인 기자]   ◆ 자금 확보 방법=개인 자금에서 시작, 순 이익 이후 다른 사업으로 확장.. MYSC와 KOICA의 투자 지원금이 큰 도움     JOS의 초기 자금은 창업자의 개인 자금으로 충당됐다. 첫 사업체인 느와르 레스토랑에서 순익이 발생한 이후부터는 다른 영역으로 사업이 확장됐다.  JOS는 정부로부터 특별한 지원을 받지는 않았다. 대신 한국의 인큐베이터 메리 이이 소셜 컴퍼니(Merry Year Social Company:MYSC)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로부터 두 번에 걸쳐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MYSC와 KOICA로부터 받은 투자 지원금은 사업을 더 빨리 성장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됐다.  ◆ 향후 계획=직영 카카오 농장과 카카오 체험 박물관 설립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 JOS는 2020년부터 2028년까지 3단계에 걸쳐 사업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1단계(2020~2022)에서는 호치민시에 다이알로그 인 더 다크(Dialogue in the Dark)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청각 장애인들을 직원으로 채용한 채식 식당 그린 파파야(Green Papaya)를 개업할 예정이다. 2022년에는 다낭과 호이안 지역에도 그린 파파야와 스파, 꽃집 등 지점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장애인 직원의 고용 비중을 53%까지 확대해 고객들과 장애인들의 접점을 늘려갈 계획이다.  2단계(2023~2025)에서는 연 매출 10% 증대를 목표로 푸꾸옥 섬과 하노이에 그린 파파야와 느와르 스파 지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3단계(2026~2028)에서는 나짱 지역과 껀터시에도 그린 파파야와 느와르, 스파, 꽃집, 카페를 개점할 예정이다. 장애인 직원 고용 비중도 62%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 해외일자리
    2021-10-22
  • [사회적경제기업 해외 성공사례](31) 농촌 여성들의 자립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메콩 퀼츠'
    메콩 퀼츠는 베트남 농촌 지역 여성들의 소득 제고와 경제적 자립 지원을 위해 설립됐다. [사진=메콩 퀼츠 홈페이지 캡처]   사회적경제기업은 불평등, 빈부격차, 환경파괴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혁신을 추구함으로써,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행복을 우선하며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제 활동을 하는 기업(또는 조직)을 말합니다. 해외의 사회적경제기업이 어떤 경제 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새로운 시장의 가능성을 소개합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의 취재를 통해 작성했습니다. <편집자 주>  베트남의 사회적경제기업④=메콩 퀼츠(Mekong Quilts)    [굿잡뉴스=박지인 기자] 메콩 퀼츠(Mekong Quilts)는 낙후한 베트남 여성에 대한 노동 인권과 경제적 자립을 위한 사업으로 기획된 사회적기업이다. 베트남에서 20년 가까이 비즈니스를 하면서 탄탄한 인지도를 구축한 덕분에, 사업 모델의 성공과 지속성을 입증할 수 있었다. 메콩 퀼츠는 베트남뿐만 아니라 캄보이다로부터 직물과 원부자재를 공급받고 있다. 캄보디아 농촌 지역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메콩 플러스 개발 기구’ 사업의 일환으로, 원자재 공급부터 가공에 이르기까지 노동의 효율성과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으로 활용한 사례에 해당한다.  ◆ 설립배경=농업만으로는 생계를 꾸리는 데 어려움이 있는 여성들에게 일감을 분배, 경제적으로 지원 외국계 비정부기구인 ‘메콩 플러스 개발 기구’는 베트남 낙후 지역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상품 판매 수입으로 교육, 건강, 위생 개선 지원 프로그램에 재투자하기 위해 ‘메콩 퀼츠’를 설립했다. 메콩 퀼츠는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농촌 거주 여성들과 협력하게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이들을 지원한다. 또한 거기서 생겨나나 경제적 수입을 활용해 문화, 교육적으로 빈곤한 베트남 농촌 지역 여성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메콩 퀼츠는 농촌 여성들이 생산한 퀼트 제품을 판매하고, 판매액의 절반은 인건비로 충당한다. [사진=메콩 퀼츠 홈페이지 캡처]   베트남에서는 농업만으로는 생계를 꾸리는 데 어려움이 있다. 연간 수입 변동이 커서 추가를 일을 해야만 생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메콩 퀼츠는 이에 착안, 농휴기나 부수입을 원하는 여성들에게 일감을 분배해 경제적으로 지원한다. 현재는 베트남 9개 지역 1천 여 개 현지 마을과 협력중이다. 이런 마을 공동체와의 결속을 다지며 여성들이 퀼트 기술을 배워 상호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 회사 미션/비전=공동체 결속력 강화로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특혜를 누리는 것을 목표로 설정  메콩 퀼츠는 비정부기구인 메콩 플러스 개발 기구와 함께 베트남, 캄보디아 낙후 지역 경제를 활성화함으로써 인간의 기본 욕구 충족은 물론 인간 존엄성이 실현되는 사회를 만드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아울러 공동체 결속력을 강화하여 소수에 집중된 특혜를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누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콩 퀼츠의 주요 미션 중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소외된 낙후 지역의 공동체 발전을 위해 베트남인과 크메르족을 지원하고, 이들을 교육하는 것이다. 더불어 메콩 퀼츠와 관련된 공동체들이 현지의 빈곤 퇴치를 위해 함께 협력하여 지속가능한 프로그램을 이어나가는 것이다.  ◆ 회사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농촌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친환경 제품 기획 및 생산에 기여  메콩 퀼츠가 속해 있는 ‘메콩 플러스 개발 기구’와 함께 베트남 농촌 지역의 일자리 창출, 농촌 인프라 투자, 현지인 교육‧건강‧위생 수준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한 회사의 비전과 미션의 가치에 합당하게 메콩 퀼취는 최대한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 생산과정(수공예)을 통해 지속 사용이 가능한 퀼트 상품, 대나무 전기 자전거, 천 마스크, 라탄 공예품, 대나무 빨대 등 친환경 제품을 기획해서 판매하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유럽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메콩 퀼츠는 오프라인 판매에서 적극적으로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메콩 퀼츠 홈페이지 캡처]   ◆ 성장과정 & 성장전략=메콩 퀼츠의 가치에 호응하는 외국 관광객의 증가로 성장세 유지 메콩 퀼츠는 친한 지인 몇 명이 사비를 털어 설립된 회사이다. 초기에는 보수도 없이 개인 봉사와 재능 기부로 운영해야 했다. 베트남 관광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메콩 퀼츠가 추구하는 가치와 개성있는 현지 수공예품에 관심을 가지는 방문객이 증가해, 단기간에 빠른 성장을 거둘 수 있었다.  베트남의 특색을 담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기획된 메콩 퀼츠의 제품은 모두 수작업으로 제작된다. 수공예 제품이기 때문에 소비자 가격이 낮은 편이 아닌데도, 메콩 퀼츠가 추구하는 가치를 이해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호응 덕분에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다.  ◆ 사회적 영향력 평가=낙후된 지역 여성들의 수입 증대 공동체 형성이 기여      메콩 퀼츠는 낙후된 지역의 여성들에게 부수입을 올릴 수 있는 일감을 제공해 그들이 고정 수입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수입을 계속 저축한 사람들 중에는 몇 년 후에 집을 마련하기도 했고, 자녀 교육에 큰 도움을 주기도 했다. 현재 인력이 130명까지 확충되었는데, 베트남 전역에 흩어져 공동체를 이루고 상호 교류하며 퀼트 기술과 정보를 나누고 서로 돌보기도 한다. 이런 사회적인 흐름 덕분에 장기적으로는 지역 사회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 위기 극복 과정=투자자들에게 이윤을 돌려주는 일과 싱글 오리진을 고수하는 이중고를 극복    코로나19 때문에 관광객의 발길이 뜸해진 요즈음에는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 메콩 퀼츠의 주요 고객은 유럽으로부터 들어오는 관광객이었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의 출입국이 제한되면서 현지 인바운도 관광 시장도 멈춰 고객의 발길이 끊겼다. 메콩 퀼츠의 제품은 고객이 육안으로 품질을 확인하면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수공예 제품이기에 타격이 컸다.  지금까지는 오프라인 판매망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집중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로 소비자 발굴로 선회했다. 퀼트 마스크, 대나무 전기 자전거, 대나무 빨대 등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을 개발해 온라인 고객에게 어필하고 있다.    메콩 퀼츠는 베트남 낙후 지역의 빈곤 퇴치 및 공동체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에서 설립됐다. [표=박지인 기자]   ◆ 자금 확보 방법=초기에는 몇몇 지인이 사비를 털어서 시작, 이후에는 수익을 재투자하는 구조로 운영  메콩 퀼츠는 백지 상태에서 시작했다. 몇몇 지인이 모여 사비를 털어 2~3천 달러의 자금으로 시작됐다. 실무적으로 메콩 퀼츠가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정부 지원책은 거의 없었다. 메콩 퀼츠는 메콩 플러스 개발 기구에 속해 있고, 수익을 재투자하는 구조로 운영되었기 때문이다.  ◆ 향후 계획=온라인 플랫폼 강화와 친환경 생산 전략 확대에 집중할 계획  메콩 퀼츠는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프라인 납품과 판매에 집중했던 과거 전략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온라인 플랫폼 개발 및 판매로 전환했다. 한국 중국 등 베트남을 방문하는 아시아 방문객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에게 메콩 퀼츠를 알리기 위한 방안도 구상 중이다. 아울러 베트남 내수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것도 풀어야할 숙제이다.  메콩 퀼츠는 앞으로도 친환경 생산 전략을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환경에 무해한 생산 과정과 상품을 기획 중이지만, 앞으로도 큰 규모의 기계에 투자하거나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생산을 자제하고, 친환경 원부자재 발굴을 지속할 계획이다.     
    • 해외일자리
    2021-10-19
  • [사회적경제기업 해외 성공사례](30) 싱글 오리진 빈투바를 향한 열정의 마루(MAROU)
    마루는 카카오 열매에서 초콜릿이 제조되는 공정이 모두 같은 곳에서 이루어지는 빈투바 초콜릿이다. [사진=마루 홈페이지 캡처]   사회적경제기업은 불평등, 빈부격차, 환경파괴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혁신을 추구함으로써,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행복을 우선하며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제 활동을 하는 기업(또는 조직)을 말합니다. 해외의 사회적경제기업이 어떤 경제 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새로운 시장의 가능성을 소개합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의 취재를 통해 작성했습니다. <편집자 주>  베트남의 사회적경제기업③=마루(MAROU)   [굿잡뉴스=박지인 기자] 마루(MAROU)는 베트남 최초의 공정무역 카카오 내수 생산 기업이다. 마루는 베트남 카카오 농장 주인들과 직접 계약을 체결하고, 농장 설비 개조 및 생산량 확대 보조 등을 통해 농장주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했다. 마루가 성장함에 따라 베트남 카카오 농장 산업도 성장하게 되었다. 현재 프랑스와 북미에서도 유통 중이다.  ◆ 설립배경=베트남을 여행하던 두 청년이 베트남 카카오의 가치를 발견하고 공장을 짓게 됨  베트남을 여행하던 두 청년 사무엘 마루타(Samuel Maruta)와 빈센트 머러우(Vincent Mourou)는 ‘마루 초콜릿’의 공동 설립자이다. 친구였던 두 사람은 2011년 호치민 외곽 농장을 여행하다가 우연히 작은 카카오 농장에 들렀다. 카카오 농장은 많아도 턱없이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자, 두 사람은 초콜릿 생산 공장을 만들기로  의기투합했다. 두 사람 모두 초콜릿 제조에 아무런 배경 지식이 없었다. 빈센트는 영화와 광고를 전공했고, 사무엘은 금융업계 경력만 10년이었다. 두 친구는 각자의 경험을 살려 빈센트는 마루의 로고와 브랜딩과 마케팅을 담당했다. 사무엘은 재정 투자 유치를 맡았다.    친구 사이인 사무엘과 빈센트는 베트남 빈투바를 생산하는 데 의기투합하고 마루를 설립했다. [사진=마루 홈페이지 캡처]   ◆ 회사 미션/비전=시중 카카오보다 높은 가격에 카카오 농장주에게 구입, 지속가능한 경영으로 고품질의 카카오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  마루는 베트남의 벤쩨, 띠엔 장, 바리아, 동나이, 람동, 닥락 등 6개 시‧성에서 생산되는 싱글 오리진 카카오 열매로 지역명을 내건 초콜릿을 생산하고 판매한다. 각 시‧성의 기후에 따라 맛이 미묘하게 다른 고품질의 카카오 열매가 만들어진다. 여러 카카오 열매를 섞은 가공 초콜릿이 아니라, 한 지역에서 생산된 카카오 단일 품종만으로 초콜릿을 생산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즉, 카카오 열매에서 초콜릿이 제조되는 공정이 모두 같은 곳에서 이루어지는 빈투바(Bean-to-Bar) 초콜릿이다.  마루가 선택한 각 시‧성의 카카오 농장주에게서 직접 카카오 열매를 구입해, 시중 카카오 열매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한다. 따라서 카카오 농장주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으로 고품질의 카카오를 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다.  ◆ 회사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카카오 농장주와 함께 지속가능한 경영 및 친환경적 농법을 고수   마루는 좋은 품질의 카카오를 얻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기술 지원이나 조언보다 ‘농장을 자주 방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루의 초콜릿은 베트남의 20여 개 농장을 직접 방문해 구입한 카카오 열매로 만든다. 연간 농장을 방문하는 횟수는 200회가 넘는다.  하지만 마루는 초콜릿에 ‘공정거래’ 레이블을 달지 않는다. 소작농들에게 공정무역 협동조합 가입을 강요하고 공정거래 규칙을 지키라고 하는 것이 현실에 맞지 않고 오히려 농장주의 이윤을 빼앗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신 농장주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하고 있다. 2015년부터 마루는 베트남 전역에 카카오가 자라기 좋은 땅을 매입하고 매년 카카오나무 4천여 그루를 심고 있다.  그리고 혼농임업(Agroforestry)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숲의 나무들 사이에 카카오나무를 심으면, 카카오는 다른 나무 그늘에서 자랄 수 있다. 이 방법은 화전 농업이나 벌목으로 인한 삼림과 토양의 황폐를 막는다. 마루가 심은 카카오나무는 작년부터 수확을 시작했다.  프랑스 '르 피가로'에 실린 마루 관련 기사. [사진=마루 홈페이지 캡처]   마루는 포장재에 플라스틱을 전혀 쓰지 않는 것으로도 환경을 지킨다.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도 종이 빨대와 코팅되지 않은 종이 포장지만 사용한다. 이처럼 마루가 공정거래와 친환경적 농법을 고집하는 이유는 ‘지속가능하나 경영’을 하기 위해서이다. 고품질의 상품을 지속적으로 생산하려면 좋은 카카오 열매가 생산되는 환경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 성장과정 & 성장전략=카카오 열매 농장을 직접 방문, 시중가보다 평균 30~50% 이상 높게 매입 회사 설립 초기 금융계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사무엘은 마루의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다. 그가 프랑스나 미국의 투자자들을 찾아다니며 농장주에게 더 큰 수혜가 되도록 고품질의 마루 초콜릿을 생산하겠다고 설득했을 때, 일부 투자자들은 비관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하지만 사무엘은 기업 설립 초기부터 매년 마루의 기업 보고서를 발간해 투자자들은 물론 농장주와 각계의 신뢰를 얻고 있다. 마루가 시장 가격에 비해 얼마나 고가에 카카오를 매입하는지, 마루와 협력하는 베트남 카카오 농장주에게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를 투명하게 공개했다. 이를 통해 마루는 고품질의 싱글 오리진 초콜릿을 생산할 수 있었고, 지속적으로 고품질의 카카오 열매를 제공하는 농장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고 있다.  마루의 생산 전력은 단순하다. 마루가 선택한 카카오 열매의 농장을 직접 찾아가, 시중가보다 평균 30~50% 이상 높게 매입하는 것이다. 중간 유통업체나 관리자, 딜러, 경매인을 전혀 거치지 않고,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마루의 두 설립자가 농장을 찾아가 카카오 열매를 맛보고 선택하는 작업을 직접 하고 있다.  ◆ 사회적 영향력 평가=고품질의 카카오 열매를 고가에 매입해야 농장주들이 좋은 카카오 열매를 재생산한다는 신념을 확산      마루는 설립 이후 2012~2018년까지 7년 동안 총 81톤에 달하는 카카오 열매를 직접 매입했다. 총 514명의 농장주가 마루에 카카오 열매를 판매했고, 24명의 발효 카카오 농장주가 마루와 거래를 했다. 마루를 통해 농장주들이 직접 얻은 경제적 이익은 연평균 농가당 8,242달러에 달한다. 마루는 농장주들이 고품질의 카카오 열매를 생산하면 그에 상응하는 가치를 주고 카카오 열매를 매입해야 농장주들이 좋은 카카오 열매를 재생산한다는 기틀이 마련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시장 가격의 약 2배에 해당하는 원료비를 주면서 농장과 마루가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싱글 오리진 빈투바 초콜릿인 마루는 국내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사진=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홈페이지 캡처]   ◆ 위기 극복 과정=투자자들에게 이윤을 돌려주는 일과 싱글 오리진을 고수하는 이중고를 극복    다양한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투자금에 대해 이윤을 돌려주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 공정무역을 추구하는 마루는 카카오 원두를 시중가보다 30% 이상 비싼 가격으로 농장에서 직접 구매했다. 원료 가격이 높다 보니 마루에서 취급하는 초콜릿의 가격은 높을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소비자들에게 인정을 받기까지 지속적으로 이윤을 창출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마루는 고품질의 초콜릿과 제과를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하면 언젠가는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또다른 어려움은 제품의 품질과 정직성을 유지하는 일이었다. 수요가 늘어나 생산 공장을 증설할 때 발생하는 문제였다. 설립 초기 가내 수공업 방식으로 고품질의 빈투바 초콜릿을 소량 생산할 때는 없었던 문제였다. 대량 생산을 위한 공장 설비가 필요하자, 마루가 원하는 고품질의 카카오 원료를 충분히 수급받지 못하는 위기에 봉착한 것이다.  마루는 타 지역의 카카오 원두를 섞어 초콜릿을 제조해 생산하고 싶지 않았다. 마루의 빈투바는 베트남 각 시‧성에서 생산된 카카오 열매 특유의 맛이 독특하게 녹아 있기 때문에, 다른 카카오 열매를 섞어 제조하면 금세 그 차이가 드러났다. 거짓으로 싱글 오리진 빈투바를 생산하면 일시적으로는 이윤을 얻을 수 있겠지만, 마루를 믿어준 단골들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커진다. 마루는 2012년부터 지금까지 오직 단일 품종의 카카오 열매를 사용해 빈투바 초콜릿을 제조하고 있으며, 그런 정직성과 철학을 믿어주는 고객들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았다.  ◆ 자금 확보 방법=베트남산 빈투바를 만들겠다는 열정과 철학에 공감한 투자자들의 유치를 이끌어냄    초콜릿 제조에 대해서 전혀 지식을 갖고 있지 않았던 두 설립자들은 빈투바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자신들의 포부가 담긴 사업 내역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렸다. 그들의 열정과 철학을 믿어주는 투자자들을 만나게 되었다. 프랑스와 미국 등지의 투자자들이 빈센트와 사무엘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 투자 의향을 밝혀왔다. 그렇게 한명 한명의 투자자들을 만나 빈투바 초콜릿을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싶은지 설득했고, 마루의 초기 사업 자금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마루는 베트남 카카오 농장주들과 직접 계약한 고품질의 카카오 열매로 빈투바 초콜릿을 생산한다. [표=박지인 기자]   ◆ 향후 계획=직영 카카오 농장과 카카오 체험 박물관 설립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 농장주들로부터 카카오를 구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마루의 기준에 맞춰 고품질의 싱글 오리진 카카오 열매를 생산할 농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마루가 직접 투자한 마다구이 농장 설립이 끝나면 1만2천 그루의 카카오나무를 소유할 수 있게 된다. 마루는 카카오 농장에 견학할 수 있는 박물관과 체험 설비도 마련해, 지역 경제가 관광 사업과 함께 활성활될 수 있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직영 카카오 농장과 카카오 체험 박물관이 완성되면, 마루는 베트남에 고품질 초콜릿과 고급 제과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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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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