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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경제(65)] 고금리 시대를 겨냥한 ‘초격차 스타트업 1000+’에 담긴 3가지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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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1.1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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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소벤처기업부]

 


지원 대상 스타트업의 분야를 확대...친환경·에너지 등 10개 분야 선정

 

[굿잡뉴스=이성수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10일 ‘2023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사업을 공고했다. 올해 글로벌 초격차 분야 스타트업 270개를 선정해 민관 합동으로 향후 3년간 3440억원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이다. 


지난해 11월 중기부는 향후 5년간 민관 합동으로 10대 신산업 분야의 기술기반 스타트업을 선정해 2조원 이상을 지원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를 발표했고, 올해 270개를 선정해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초격차 스타트업의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 등에 편중되지 않고 모든 산업영역에 포진한 스타트업들이 지원가능하다.  


10대 신산업 분야는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로봇, 빅데이터·AI(인공지능), 사이버보안·네트워크, 우주항공·해양, 차세대원전, 양자기술 등이다.


이들 10대 분야에 해당하는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해 기술 사업화와 기술개발(R&D)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일반 창업지원사업의 경우 지원 대상이 업력 7년 이하 기업이지만 이번 프로젝트 지원 대상은 업력 10년 이하 기업으로 확대됐다.

 

고금리 시대에 ‘돈 가뭄’ 겪는 유망 스타트업에 ‘단비’되는 전략


중기부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3가지 의미를 갖는다. 첫째, 글로벌경제 침체기에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한 획기적인 지원정책이다. 최근 수년 동안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는 큰 발전을 해왔다. 기술창업은 약 24만개(2021년 기준)로 급증했고, 기업가치 1조 이상인 유니콘 기업은 23개로 늘어났다. 이는 뛰어난 기술력과 실험정신을 겸비한 스타트업이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저금리 기조 덕분에 투자유치가 활성화된 덕분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이 경기침체를 감수하면서 고금리정책으로 선회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유망 스타트업도 펀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창업정신은 넘쳐나는데 돈줄이 마르는 딜레마가 시작된 것이다. 이런 현상을 상당 기간 심화될 전망이다. 


이는 시장 자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정부 정책이 솔루션이 될 수 있다.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는 돈가뭄으로 고통받는 유망 스타트업에게 단비가 되겠다는 전략이다. 


중기부는 앞으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신산업 유망 스타트업 1,000개 이상을 발굴하여, 민‧관 공동으로 5년간 2조원 이상을 투입, 초격차 스타트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술기반 스타트업 양성이 목적...업력 10년의 스타트업도 포함시켜 처음으로 ‘스케일업’ 지원

 

둘째, 기술 기반 스타트업 양성이다. 


우리나라는 주요 신산업 분야 기술경쟁력이나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가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유니콘 기업 23개 중 기술기반 기업은 2022년 상반기 기준으로 3곳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국가 경쟁력 확보에 필요한 10대 첨단 미래산업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로봇, 빅데이터·AI, 사이버보안·네트워크, 우주항공·해양, 차세대원전, 양자기술 등이 그것이다.  


이들 10대 분야 기술 기반 스타트업 양성을 위해 업력 10년의 스타트업도 지원 대상에 포함시킨다. 기존 스타트업 지원책이 업력 7년의 기업까지만 대상으로 삼았던 것과 차별점이다. 


이는 정부가 시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결과이다. 그동안 스타트업들이 비약적인 발전을 하는 ‘ 스케일업’ 시기에 지원정책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았다. 중기부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력 10년의 스타트업도 지원 대상에 포함시킨 것이다. 

 

과감하면서도 세밀한 '맞춤형 지원정책' 제공

 

셋째, 과감하면서도 세밀한 ‘맞춤형 지원정책’을 제공한다. 중기부는 10대 분야에서 5년간 1000개사 이상의 유망 스타트업을 3가지 방식을 통해 발굴할 예정이다. ①공개모집형, ②민간 및 부처 추천형, ③민간 투자형 등이다. 


이 같은 방식의 차이에 맞춰 특화된 지원이 제공된다. 우선 ①공개모집형과 ②추천형 스타트업에게는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사업화로 연결할 수 있도록 선정 후 3년 동안 최대 6억원까지 기술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최대 규모의 지원을 받으려면 기업의 투자유치 노력 병행 등 주도적 역할이 필요하다. 여기에 더해 최대 2년간 6억원까지 지원하는 연구개발(R&D)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최대 12억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③민간 투자형 스타트업에게는 선정 후 최대 3년간 15억원의 R&D 자금을 지원한다. 아울러  창업사업화와 해외마케팅 비용을 각각 1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최대 17억원을 지원받는 것이다.  


또 10대 분야별로 정부출연연구소와 같이 기술 전문성을 가진 기관을 주관기관으로 선정해 스타트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주관기관은 기술 이전, 공동연구 및 위탁연구, 실증과정 지원 등을 통해 스타트업이 보유한 기술의 고도화를 돕게 된다. 


기본 지원 이후, 민간 투자시장으로부터 대규모의 투자유치를 받았거나 글로벌 기업과 납품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가 돋보이는 상위 핵심 기업을 별도로 선발할 계획이다.  


따라서 1000개 이상의 유망 스타트업에게 10억원 이상의 지원정책을 제공함으로써 기술기반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을 유도하는 프로젝트가 닻을 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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