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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스플레이 사양산업 아니다, 1위 탈환 위해 인재유출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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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5.1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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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산업혁신 전략 원탁회의'에서 세계 1위 탈환전략 발표하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CD는 중국에 내줘도 고부가가치 OLED는 한국이 최대 강국

정부, 세계 1위 탈환 위해 65조원 대 투자계획 발표..인재유출 막아야

 

[뉴스투데이=이성수 기자]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한 때 '사양산업'이라는 자조적인 한탄을 한 적도 있다.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에 밀려 한국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변하고 있다. 정부가 세계 1위 탈환을 목표로 65조원대 투자 계획을 밝힌 뒤로 분위기 반전이다. 오히려 업계 핵심 인력과 기술이 중국 등 경쟁국에 흘러가지 않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8일 발표한 '디스플레이 산업 혁신 전략'에는 디스플레이 산업 핵심 인력 및 기술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퇴직자들을 'OLED 혁신 공정 센터'에 교수 또는 실습 강사로 채용하는 방안이 담겼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같은 핵심 분야에서 퇴직한 디스플레이 산업 인력들에 일자리를 제공해 중국 등 경쟁국으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이들의 노하우가 우리 업계에서 공유되도록 하자는 취지다.


충청남도 등 기관이 5000여억원을 들여 구축할 예정인 'OLED 혁신 공정 센터'는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등 국내 패널 기업과 동등한 OLED 2세대급 공동 시험생산 장비 65종 및 클린룸 등이 설치된다.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은 이곳에서 자유롭게 신기술을 검증하고 시제품 패널을 제작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받을 전망인데 이곳에 핵심 기술 분야 퇴직 인력들을 배치하겠다는 계획이다.


그간 업계에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핵심 인력의 중국 등 경쟁국 유출에 관한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됐다.


중국 기업들은 고액의 보수를 제시하는 등 파격적 조건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 인력을 채용해 한국이 쌓은 노하우를 우회적으로 확보하곤 했다.


중국의 액정표시장치(LCD) 저가 공세에 밀려 세계 시장 1위 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한국은 부가가치가 높은 OLED를 중심으로 중국보다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 정부는 작년 기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한국과 중국 간 기술 격차가 3년 정도로 보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특히 OLED 분야에서 한국은 81.3%의 압도적 점유율로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중국의 점유율은 17.9%에 그친다.


한국으로서는 주력인 OLED 분야를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 상대인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유지하고, 나아가 이를 확대하기 위해서 핵심 인력의 유출 방지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향후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이 LCD에서 OLED 부문으로 급격하게 이동할 전망이다. 이 같은 시장 변화가 정부로 하여금 천문학적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도록 만들었다. 관련 업계도 시장 흐름에 맞춰 디스플레이 시장이 새로운 성장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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