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이슈] 대기업의 MZ마케팅 전략, 특화된 스타트업에 외주 맡긴다?
보수화되기 쉬운 대기업 조직문화, MZ마케팅을 외주화하는 전략 선택
젊은 창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스타트업들, MZ의 취향 공략에는 비교우위 가져
[굿잡뉴스=이성수 기자]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전략으로 특화된 스타트업들이 대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MZ세대가 소비와 라이프스타일은 물론이고 직장문화를 주도하는 세대로 굳어짐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기업들은 젊은 창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스타트업들의 젊은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들이 MZ세대 공략법에 관한한 우위라는 인식을 보이고 있다.
국내 대기업 중견 간부인 A씨는 "대기업은 기술력이나 자본력 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사고방식이나 기업 문화면에서는 보수화되기 쉬운 약점을 안고 있다"면서 "MZ문화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공략법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은 일종의 보완재로서 대기업과 협력이 가능한 대상"이라고 밝혔다.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기반 리뷰 마케팅 솔루션 '브이리뷰'를 제공하는 인덴트코퍼레이션은 그 사례로 꼽힌다. 이 기업은 MZ세대의 리뷰 작성 과정을 대폭 줄여 소비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일종의 '숏폼' 마케팅이다. MZ세대가 짧은 글이나 동영상으로 소통하는 데 재미를 느끼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짧은 리뷰를 작성해서 올리는 과정 자체를 하나의 놀이문화로 정착시킴으로써 관련 기업은 상당한 마케팅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인텐트코퍼레이션은 최근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손잡고 MZ세대에 특화된 후기 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방문객들은 카카오톡 챗봇 '롯데월드 어드벤처_브이리뷰'를 통해 알림톡을 받는다. 해당 공간에서의 추억을 영상과 사진으로 촬영해 알림톡에 업로드 할 수 있다.
브이리뷰는 실구매자의 동영상·포토·텍스트 리뷰를 수집해 웹사이트에 자동으로 업로드해주는 원스톱 서비스로 자체 특허 기술인 대화형 챗봇이 핵심이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지난 3월 LG유플러스도 제휴를 맺었다. 데이터 커머스 플랫폼 'U+콕'에 브이리뷰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는 프로슈머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면서 "숏폼 리뷰 작성은 놀이문화이면서 프로슈머적 성격을 최대한 활용하는 마케팅 전략"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