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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무역 기조 역풍 맞은 글로벌 고용시장, 중국은 울상짓지만 미국은 여전히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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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9.1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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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 네 번째)이 10일(현지시간) 하노이 공산당 중앙당사에서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오른쪽 다섯 번째)과 회담하고 있다. 이날 두 사람은 양국 관계를 가장 높은 단계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하는 데 합의했다.[사진=연합뉴스]

 

GDP성장률 호조세인 미국과 인도 VS. 성장률 약세인 중국과 독일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수출 비중 높은 강대국들 고용시장 침체

베트남과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미국 고용시장에 긍정 변수

 

[굿잡뉴스=권민혁 기자] 글로벌 일자리 시장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구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한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도와 같이 내수시장 비중이 높은 국가들은 GDP성장률이 기대치에 육박한 반면에 중국, 독일과 같은 무역 비중이 높은 국가들의 경제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미국, 인도의 고용시장은 호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독일은 취업난 심화를 겪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세계무역기구(WTO)는 올해 세계 상품무역 성장률이 1.7%를 기록, 작년 성장률(2.7%)은 물론 지난 12년 평균(2.6%)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지난 4월 전망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은 3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연율 5.6%로 전망했고, 인도의 경우 2분기 성장률이 7.8%에 이르렀다. 

 

반면 무역 의존도가 큰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경우 2분기 성장률이 0.3%로, 아직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의 성장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은 6.3%로, 1분기(4.5%)는 넘어섰지만 시장 전망(7.1%)에는 못 미쳤다. 

 

세계은행(WB) 통계에 따르면 각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상품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인도가 각각 8.1% 13.4%를 기록, 중국(20%)과 독일(40.7%)보다 상대적으로 작다.

 

세계 무역의 둔화는 기준금리 인상과 생활비용 상승, 상품 부족 완화에 따른 재고 증가세 등 일시적 요인뿐만 아니라 중국의 성장 둔화와 서방의 보호주의적 산업 정책 기조 고조 등 장기적 변화도 반영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우크라이나전쟁과 기후변화에 따른 에너지 공급망 및 세계 제조업의 변화도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게다가 각국 GDP에서 제조업의 비중은 중국이 3분의 1에 가깝고 독일은 18% 정도인 반면 미국은 11%에 그치는데, 제조업 비중이 높은 국가들의 고통이 크다는 게 WSJ 설명이다. 

 

금융비용 증가도 무역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각국 중앙은행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으로 기업들의 보유 현금이 줄어들었고, 이 같은 유동성 위축이 투자와 무역을 짓누르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팬데믹 이후 각국 중앙은행이 일제히 금리인상을 단행해 돈줄 조이기에 나선 게 전반적으로 고용시장 위축의 결과를 낳고 있는 셈이다. 이는 다분히 예견된 사태이지만, 미국과 같이 내수시장 비중이 높고 제조업보다 금융이나 서비스업이 강한 국가들은 고용시장 호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요 둔화 및 미국의 대중국 규제, 부동산 경기 불안 속에 중국의 지난달 수출·수입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8%, 7.3% 감소한 바 있다. 유럽의 주요 무역항인 함부르크의 상반기 컨테이너 처리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가깝게 줄어들었다.

 

베렌베그은행의 홀게르 슈미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록화로 인해 세계 무역의 글로벌 추세가 약해지고 있으며, 무역의 중심이 상품에서 서비스로 옮겨갈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제조업 강국인 중국·독일에 비해 정보기술(IT)과 서비스업에 특화된 미국·인도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국가별 체감도가 다르더라도 무역 둔화로 인해 전체적인 세계 GDP 성장률이 올해 2.4%에서 내년 2%로 떨어질 전망이며, 이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을 제외하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라고 싱크탱크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전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하노이 공산당 중앙당사에서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회담하고 있다. 이날 두 사람은 양국 관계를 가장 높은 단계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하는 데 합의했다. 미국은 베트남의 최대 수출국이다. 미국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베트남을 미국 중심 공급망으로 끌어들이는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베트남은 미국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미국 투자를 확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의 고용시장을 촉진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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