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전망] (306) 꼼꼼함과 리더십이 요구되는 ‘건축시공기술자’, 10년 동안 일자리 7000개 증가 예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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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시공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와 감독을 수행하는 건축시공기술자
[굿잡뉴스=이준서 기자] 건축시공기술자는 건축물 공사를 전체적으로 관리하고 감독하여 공사를 진행하며 설계, 시공, 건설 사업관리를 포함한 시공에 필요한 기술적 지원을 한다.
건축공정과 시공방법을 계획 및 집행하기 위해 건축 관련 공정표를 만들고, 건설 인력 및 장비, 건설자재 투입 등의 세부공정을 계획하고 실행한다.
건축물 공사현장에 상주하며 공사기간, 시공방법, 건설기능공 및 인부의 투입규모, 건설기계 및 건설자재 투입량 등 공사전반을 관리하고 감독하며, 공사가 설계에 따라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감독하고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한다.
또한 건축시공기술자는 계약입찰, 시가견적, 설계도면 및 내역서에 기초하여 건설 사업에 필요한 자재, 노동력 및 장비에 대해 가능한 비용견적서를 작성하는 등 견적, 발주, 설계변경, 원가관리 등 현장 행정업무를 처리하며, 입찰 과정을 확립하고 관리하며 입찰액에 대해 자문 및 협상을 진행하기도 한다.
현장의 규모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 시공품질관리, 공정관리, 환경관리업무를 직접 수행하거나 관련 담당자에게 지시한다.

중위연봉 4,278만원
워크넷에 따른 2021년 건축시공기술자의 연봉은 하위(25%)연봉 3,580만원, 중위(50%)연봉 4,278만원, 상위(25%)연봉 5,300만원이다.
2021년 기준 워크넷에 따른 건축시공기술자의 중위연봉과 하위연봉의 차이는 698만원이다. 상위연봉과 중위연봉의 차이는 1,022만원이다.
워크넷 기준 건축시공기술자의 연봉은 직업당 평균 30명의 재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로, 재직자의 자기 보고에 근거한 통계치이다. 재직자의 경력, 근무업체의 규모 등에 따라 실제 임금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관련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실무경력이 필수 조건
건축시공기술자는 일반적으로 4년제 대학교나 2~3년제 전문대학에서 건축공학, 건축시공학, 건축설비 관련 학과에서 교육을 받은 후 관련 분야로 취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성화고등학교나 직업전문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한 후 4~7년 가량 현장경력을 쌓아 성장하는 경우도 있다.
관련 자격으로는 건축구조기술사, 건축기사/산업기사 등이 있으며, 건축시공기술사의 경우 건축시공 관련 고도의 전문지식과 실무능력을 갖췄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자격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기사 취득 후 4년, 산업기사 취득 후 5년 이상의 실무경력이 있어야 한다.
건축시공에 대한 지식과 기술 외에도 여러 분야의 기술자들과 협업하고 관리·감독하여 마감일까지 공사를 완공해야 하기 때문에 리더십과 대인관계능력, 시간관리 역량이 필요하다.
또한 건설현장을 관리하고 감독하는 자로서 건설현장은 항상 사고위험에 노출되는 만큼 안전성에 대한 감각도 있어야 하고 품질에 대한 꼼꼼함이 필요하며, 예상치 못한 상황을 해결하는 등 문제해결역량도 요구된다.

건설경기 위축에도 주택 및 친환경 건축물 수요 증가 등의 긍정적 미래도 보여
건축시공기술자의 일자리는 금리, 주택분양시장, 토목투자규모, 원자재가격, 정부정책 등의 전반적 영향을 받는 건축경기에 따라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건축시공기술자가 포함되는 건축공학기술자는 2021년 약 6만2000 명에서 2031년 6만9000 명으로 1.1%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인 가구 및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다양한 특성을 지닌 주택 수요 증가, 친환경 및 에너지고효율 건축물 수요 증가 등은 건축시공기술자의 일자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정부차원에서 도심 복합 사업 위주의 공급확대를 계획하고 있고, 3기 신도시를 포함한 공공택지와 재개발·재건축 확대방안 및 규제완화 등을 통해 2023~2027년에 270만 호 주택공급을 계획하고 있는 것도 건축시공기술자의 일자리에 긍정적 요인이다.
또한 지진을 비롯해 재해재난으로인해 건축시공에서의 안전성 확보도 점차 사회적으로 중요해지고 있으며 정부차원에서도 건설공사의 품질향상과 건설사업의 고도화를 기하고 공사비 및 적정공기 산정기준의 역할을 강화하는 등 건축시공기술자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도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2020년 194조원, 2021년 212조원, 2022년 223.5조원으로 최근 국내건설수주 규모는 지속해서 증가세이지만, 건설투자 규모는 2017년 이후 지속해서 감속하여 2021년 265조원으로 2016년 수준으로 회귀한 상태이다.
이와 더불어 경제 유동성위기는 향후 수년간 신규건설사업과 건설경기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젊은 층은 현장업무가 많은 건축분야 근무를 기피하고 시공관리에도 디지털프로그램 활용이 늘고 있어 업체에서도 업무가 증가한다 하더라도 인력투입을 많이 늘리지 않은 가능성도 있다.
과거에는 시공 물량 계산을 수작업으로 진행하였으나 BIM 설계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도면을 그리고 컴퓨터에서 시공물량 계산 및 공정표를 추출할 수 있으며 업무 전반이 정밀해지고 고도화하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건축시공기술자들은 최신의 건축 관련 디지털기술과 지식의 활용, 이해가 필수적이며 시공관련한 기술적 분쟁도 빈번해지고 있어 관련 법 ·제도에 대한 이해를 갖출 필요도 있다.
종합하면, 주택공급 확대, 친환경 건축물 수요, 안전한 건축물 등 시공 관리 중요성 증가 등의 긍정적 요인과 금리인상 및 물가상승,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건설경기 전반적 위축 가능성, 건축시공업무 효율성 제고 등의 부정적 요인으로 향후 10년 간 건축시공기술자의 일자리는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