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전망] (307) 방수재를 사용해 방수작업을 하는 ‘방수공’, 향후 10년간 관련 일자리는 '현상유지'
4차산업혁명의 고도화, 저출산•고령화 등의 다양한 정치, 경제, 사회적 요인에 의해 직업 세계가 격변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고 있습니다. 오늘의 유망 직업이 한순간에 소멸되거나, 미약해 보이는 직업군이 고수익 유망직종으로 급부상하기도 합니다. ‘직업전망’은 취업준비생은 물론이고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그리고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직장인 등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입니다. <편집자 주>

건설기능공 중 비교적 고령까지 근무가 가능한 방수공
[굿잡뉴스=이준서 기자] 방수공은 토목시설물, 건축구조물, 산업설비 및 폐기물 매립시설 등의 구조물에 비와 눈, 지하수, 습기 등이 스며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바닥이나 지붕, 벽체 등에 아스팔트, 실링재, 에폭시, 시멘트모르타르, 합성수지 등의 방수재를 사용하여 방수 시공을 한다.
이를 위해 망치, 정, 연삭기 등을 이용하여 방수시공면의 요철을 다듬고 방수시공면에 생긴 틈을 모르타르나 방수콤파운드로 메운다. 그 다음 방수액과 시멘트를 희석하여 만든 방수시멘트풀을 시공면에 바르고 보호모르타르를 두껍게 입힌다.
그 후 롤러를 이용해 시공면에 프라이머를 칠하고, 합성수지 시트를 붙인 후 시트가 겹친 부분을 토치램프로 녹여 접착시키고, 시공면에 우레탄 또는 에폭시 액상을 바르고 보호용 시멘트모르타르를 바른다.
미장공과 방수공은 건축물에 시멘트모르타르, 회반죽, 방수재료 등을. 바른다는 측면에서 직무상 유사성을 가지며, 공사에 따라 미장기술과 방수기술을 모두 보유한 다기능공이 함께 수행하는 경우가 있다.

중위연봉 3,600만원
워크넷에 따른 2021년 방수공의 연봉은 하위(25%)연봉 3,041만원, 중위(50%)연봉 3,600만원, 상위(25%)연봉 4,000만원이다.
2021년 기준 워크넷에 따른 방수공의 중위연봉과 하위연봉의 차이는 559만원이다. 상위연봉과 중위연봉의 차이는 400만원이다.
워크넷 기준 방수공의 연봉은 직업당 평균 30명의 재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로, 재직자의 자기 보고에 근거한 통계치이다. 재직자의 경력, 근무업체의 규모 등에 따라 실제 임금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실무만큼 이론 지식을 갖춰야 취업 및 업무 수행에 유리
방수공이 되기 위해 특별한 자격이나 학력이 요구되지는 않으며 대부분 기능공의 보조원으로 일하면서 도제 형태로 기능을 습득하거나, 전문교육기관에서 훈련 받고 취업하기도 한다.
방수 공법 자체가 다양하므로 여러 문제를 경험하고 대처해본 경험을 쌓아야 시공 시 도움이 되며, 방수보조원으로 3~5년 동안 경력과 실력을 쌓아야 기능공으로 활동이 가능하기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편이다.
또한 실기도 중요하지만 방수 자재의 특성이나 사용방법이 방수재 제조사별로 다르기 때문에 방수 공법별로 이론을 많이 습득해야 업무에 도움이 된다.
옥상방수의 경우 공법별로 노출공법, 비노출공법으로 나뉘는데 노출공법은 수시로 관리를 해줘야 하기 때문에 시설물 유지 보수가 필요하며 3년 주기로 코킹, 실리콘, UV코팅 등 점검 및 보강을 해야 한다.
주된 업무가 육체적 노동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강인한 체력이 필요하지만, 미장공과 방수공은 다른 건설기능공에 비해 그 강도가 덜하여 고령까지 일하는 편이다.
건설공사의 특성상 부실시공 시 큰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에 정확성, 꼼꼼함과 더불어 책임감이 요구된다.

국토교통부 전문건설업 대업종화 적용으로 업체 간 경쟁 치열
방수공의 일자리는 건설경기의 영향을 받게 되는데 3기 신도시를 포함한 공공택지와 재개발·재건축 확대방안 및 규제완화 등을 통해 2023~2027년에 270만 호 주택공급을 계획하고 있는 것은 방수공의 일자리에 긍정적 요인으로 보인다.
또한 신축건설현장 외에도 기존 건축물의 유지관리를 위한 개보수, 리모델링 수요 등도 인력수요가 있고, 방수작업은 바닥면에 사람이 방수재를 모두 펴발라야 하므로 인력 수요는 꾸준할 수 있다.
다만 2020년 194조원, 2021년 212조원, 2022년 223.5조원으로 최근 국내건설수주 규모는 지속해서 증가세이지만, 건설투자 규모는 2017년 이후 지속해서 감속하여 2021년 265조원으로 2016년 수준으로 회귀한 상태이다.
이와 더불어 경제 유동성위기는 향후 수년간 신규건설사업과 건설경기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최근 환경규제 강화로 인해 저탄소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여 건식 공법으로 시공을 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고, 건축부재를 공장에서 사전 제작하고 모듈화가 활성화될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향후 방수작업의 수요가 감소할 소지가 있다.
그리고 2022년부터 국토교통부에서 전문건설업 대업종화를 적용하면서 도장·습식·방수·석공사까지 함께 묶어서 발주를 낼 수 있어 업체 간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며, 방수공 역시 여타의 건설기능직종과 마찬가지로 젊은층의 유입이 적고 고령화가 가속되는 추세여서 숙련인력을 양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와 같은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으로 인해 향후 10년간 방수공의 일자리는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