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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함, 정밀함을 가지고 다양한 제품을 완성하는 재봉사
[굿잡뉴스=이준서 기자] 자동화 기술의 발전과 해외 생산기지 이전으로 재봉사 일자리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숙련된 재봉 인력에 대한 수요는 제조 현장에서 꾸준히 존재한다. 특히 최근 국내 생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재봉사의 역할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재봉사의 업무는 의복 및 각종 부속품을 조립하고 부착하기 위해 재봉틀을 조작하는 것이다.
의복 재봉사가 가장 일반적이지만 가죽재봉사, 모피재봉사, 모자, 양말, 장갑, 봉제완구, 침구, 카펫 재봉사 등 대상물품에 따라 각종 재봉기를 조작하며 하는 일이 조금씩 다르다.
대표적으로 의류 재봉사는 실패걸이에 실패를 끼우고 실을 잡아당긴 후 기계의 투입구에 재료를 놓고 페달을 누르거나 손잡이를 움직여 노루발을 올리고 바늘 밑으로 직물 끝을 맞춰 재료를 집어넣고 노루발을 내린다.
재료가 떨어지거나 실이 끊어지면 기계를 정지하고 실을 잇거나 재료를 공급한다. 재봉된 재료를 가위나 칼로 일정한 모양과 길이로 자르며, 파손된 바늘은 수동 공구를 사용하여 교체한다.
또한 기계에 기름을 치기도 하며 기계에 붙어 있는 여분의 실을 칼이나 가위로 잘라내 정리한다.
재봉반장이 되면 재봉틀 전반에 관한 지식과 내용을 숙지하고 생산량 및 시간계획 등을 수립해 작업계획을 세우며, 작업계획에 따라 세부실행항목을 수립해 작업원이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지시한다.
가죽제품재봉사는 가죽의류를 포함한 가죽제품의 각 부위를 재봉하기 위해 재봉틀을 조작하고, 모피재봉사는 재단이 끝난 부위별 반제품을 결합해 재봉틀로 모피 옷을 만든다.
모자, 양말, 장갑 재봉사는 각 제품을 제조하기 위해 재단된 부분품들을 디자인에 맞춰 재봉하는 일을 하고, 아일릿원은 부품을 부착하기 위해 제품에 구멍을 뚫고 아일릿 재봉틀로 구멍 주위를 박는 작업을 한다.
기계자수원은 도안에 표시된 색깔의 실패를 스핀에 놓고 실 끝을 가이드, 인장장치, 바늘귀를 통하여 꿴다.
중위연봉 3450만 원
고용24에 따른 2023년 재봉사의 연봉은 하위(25%)연봉 2500만 원, 중위(50%)연봉 2750만 원, 상위(25%)연봉 3000만 원이다.
2023년 기준 고용24에 따른 재봉사의 중위연봉과 하위연봉의 차이는 250만 원이다. 상위연봉과 중위연봉의 차이도 250만 원이다.
고용24 기준 재봉사의 연봉은 직업당 평균 30명의 재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로, 재직자의 자기 보고에 근거한 통계치이다. 재직자의 경력, 근무업체의 규모 등에 따라 실제 임금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세심하고 꼼꼼한 성격을 가져야 업무에 적합해
재봉사가 되기 위해 특성화고등학교나 직업훈련기관에서 관련 학과를 전공하는 것이 유리하다.
자격증이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섬유 관련 자격증이 있으면 취업 시 우대를 받을 수 있으며, 재봉사는 대부분 채용 후 사내직무교육을 받거나 숙련자를 보조하면서 기능을 습득할 수 있다.
관련 학과로는 의상학과, 의류학과, 패션관련학과 등이 있으며 관련 자격으로 양복기능사, 양장기능사, 봉제기능사가 있다.
개인 적성과 흥미 측면에서는 예술적인 감각과 디자인에 대한 지식, 재봉사(실) 등에 대한 지식이 요구되고 세심하고 꼼꼼한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 유리하다.
특히 인내심, 끈기, 신뢰성 등의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 유리하다.
자동화•현대화 등으로 관련 인력 수요는 감소 전망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재봉사는 2020년 약 96천 명에서 2030년 약 88천 명으로 향후 10년간 8천명 정도 감소한 현 상태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재봉사가 주로 종사하는 섬유제품 제조업의 현황을 살펴보면 섬유제품제조업, 봉제의복 및 모피제품제조업, 가죽, 가방 및 신발제조업의 업체 수와 종사자 수가 감소하고 있어 관련 산업이 정체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의복, 의복 액세서리 및 모피제품 제조업의 사업체 수는 2015년 2만 5161개에서 2019년 2만 3030개로 최근 5년간 2131개 감소하였고, 종사자 수는 2015년 14만 4991명에서 2019년 12만 4504명으로 최근 5년간 2만 487명 감소하였다.
국내의 섬유제조업체들은 생산시설 및 공장시스템을 무인 자동화하여 소수의 인력으로 제품 생산이 가능한 체제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게다가 의복 제조기기, 기계가 현대화되고 자동으로 단추달기, 무봉제 봉제기 등의 심시링 장비들이 새롭게 도입되는 등 봉제기법이 개선되면서 생산기술이 높아져 생산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인력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또한 국내 인건비가 상승함에 따라 생산단가에 있어 경쟁력이 떨어져 인건비가 싼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등으로 공장을 이전하며 국내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재봉사 고용은 현재도 많이 감소되어 있어 현장에서는 재봉사 인력이 부족하다는 보고가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며, 이에 급격한 고용감소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베트남 공장이 락다운 되는 등의 경험으로 의류 제조기업들 사이에서도 국내로의 리쇼어링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국내 생산공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한다면 재봉사의 일자리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감소요인과 증가요인 모두가 재봉사의 고용에 영향을 미쳐 향후 10년 간 일자리는 소폭 감소하지만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