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코어(JOB SCORE)는 굿잡뉴스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해당하는 고용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개발한 ’독창적 지표‘입니다. 일자리 창출의 측면에서 해당 기업의 역량을 평가합니다. 개별 기업의 잡스코어는 2가지 ’기본지수‘와 '직원과 CEO 연봉 격차 지수' 등으로 구성됩니다. 기본 지수는 ①매출당 고용지수=전체 직원 수/당해 매출액(1억 원당 직원 수) ②영업익당 고용지수=전체 직원 수/당해 영업이익(1억 원당 직원 수) 등입니다. 매출당 고용지수는 1억 원의 매출이 몇 명의 직원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영업익당 고용지수는 1억 원을 벌 때 몇 명의 직원을 고용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직원과 CEO 연봉 격차 지수는 각사의 사업보고서상 기재된 CEO들의 연봉을 전체 직원의 평균 연봉으로 나누어 산출합니다. 이는 기업 내 분배구조를 파악하게 해줍니다. 기본지수와 연봉 격차 지수는 모두 최근 3년 데이터를 근거로 작성함으로써 그 변화 추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합니다. <편집자 주>
[굿잡뉴스=장현태 기자] 카카오는 2010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출시한 후, 스마트폰의 급속한 확산과 함께 성장한 포털 및 모바일 서비스 업체이다.
(주)카카오의 모체는 1995년 2월 설립된 (주)다음커뮤니케이션이다. 설립자는 인터넷 벤처 1세대로 불리는 연세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의 이재웅. 그는 자본금 5,000만 원, 상근직원 3명으로 출발하여 1997년 국내 최초로 무료로 웹메일을 쓸 수 있는 '한메일(hanmail.net)'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과거 PC통신 중심이던 일반인들의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인터넷으로 급속히 이전되기 시작했고, 2000년 '다음(daum.net)' 검색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인터넷 포털 기업으로 변신했다. 2014년 10월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주)카카오와 합병하여 (주)다음카카오를 출범시킨 후, 2015년 10월 회사명을 (주)카카오로 바꾸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다음(Daum)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플랫폼 부문에서는 카카오톡 스토어와 카카오페이를 통해 커머스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콘텐츠 부문에서는 카카오게임즈와 멜론을 통해 게임과 음악 서비스를 운영한다. 기술·테크 부문에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워크를 통해 IP와 B2B·AI 서비스를 제공하며, 신사업 부문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CIC를 통해 AI 기반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 영업익 1억 원당 고용지수 0.685에서 0.875로 상승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카카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의 2022년 매출총액은 6조7987억 원이다. 2023년 매출총액은 7조55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15% 증가했다. 2024년 매출총액은 전년 대비 4.16% 증가한 7조817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꾸준히 감소했다. 2022년 카카오 영업이익은 5693억 원이다. 2023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06% 감소한 4608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 영업이익은 4602억 원으로, 전년 대비 0.14%의 감소를 보였다.
직원 수는 2023년 감소 후 이듬해 증가했다. 2022년 카카오 전체 직원 수는 3,901명이다. 2023년 전체 직원 수는 전년 대비 21명이 감소한 3,880명이며, 2024년에는 148명이 증가한 4,028명을 기록했다.
매출 1억 원당 고용지수는 2023년 하락 후 유지됐다. 2022년 카카오 매출 1억 원당 고용지수는 0.057이다. 이듬해 매출 총액이 증가하면서 2023년 매출 1억 원당 고용지수는 0.051로 하락했다. 2024년에는 매출 총액과 직원 수가 함께 증가하며 매출 1억 원당 고용지수는 전년과 동일한 0.051을 기록했다.
영업익 1억 원당 고용지수는 꾸준히 상승했다. 2022년 카카오 영업익 1억 원당 고용지수는 0.685다. 이듬해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2023년 영업익 1억 원당 고용지수는 0.842로 상승했다. 2024년에도 영업 이익의 감소는 이어지며 영업익 1억 원당 고용지수는 0.875로 상승했다.
■ 2022년 카카오 직원 평균 연봉 1억3900만 원… 홍은택 대표이사와 21.40배 차이
카카오 직원의 2022년 평균 연봉은 1억3900만 원이다.
홍은택 대표이사는 2022년 29억75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직원 평균 연봉과 21.40배 차이 난다. 급여는 7억100만 원, 상여금은 19억9700만 원이 책정됐다. 추가로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2억7700만 원이 지급됐다.
조수용 前 공동대표이사는 2022년 21억98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직원 평균 연봉과 15.81배 차이 난다. 급여는 1억8700만 원, 상여금은 13억 원이 책정됐다. 추가로 기타 근로소득 400만 원, 해당 연도 퇴직에 따른 퇴직소득 7억700만 원이 지급됐다.
여민수 前 공동대표이사는 2022년 12억59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직원 평균 연봉과 9.06배 차이 난다. 급여는 1억2400만 원, 상여금은 9억 원이 책정됐다. 추가로 기타 근로소득 100만 원, 해당 연도 퇴직에 따른 퇴직소득 2억3300만 원이 지급됐다.
김범수 前 이사회의장은 2022년 6억26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직원 평균 연봉과 4.50배 차이 난다. 급여는 1억2500만 원, 상여금은 5억 원이 책정됐다. 추가로 기타 근로소득 100만 원이 지급됐다.
■ 2023년 카카오 직원 평균 연봉 전년 대비 3800만 원 줄어 1억100만 원… 홍은택 대표이사와 연봉 격차는 12.83배
카카오 직원의 2023년 평균 연봉은 전년 대비 3800만 원 감소한 1억100만 원이다.
홍은택 대표이사는 2023년 12억96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직원 평균 연봉과 12.83배 차이 난다. 급여는 12억 원이 책정됐다. 추가로 기타 근로소득 9600만 원이 지급됐다.
배재현 前 사내이사는 2023년 13억33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직원 평균 연봉과 13.20배 차이 난다. 급여는 3억400만 원, 상여금은 10억 원이 책정됐다. 추가로 기타 근로소득 2900만 원이 지급됐다.
■ 2024년 카카오 직원 평균 연봉 전년 대비 100만 원 올라 1억200만 원… 홍은택 前 대표이사와 연봉 격차는 19.73배
카카오 직원의 2024년 평균 연봉은 전년 대비 100만 원 증가한 1억200만 원이다.
홍은택 前 대표이사는 2024년 20억12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직원 평균 연봉과 19.73배 차이 난다. 급여는 2억9000만 원, 상여금은 10억 원이 책정됐다. 추가로 기타 근로소득 400만 원, 해당 연도 퇴직에 따른 퇴직소득 7억1800만 원이 지급됐다.
정신아 대표이사는 2024년 6억13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직원 평균 연봉과 6.01배 차이 난다. 급여는 6억900만 원이 책정됐다. 추가로 기타 근로소득 400만 원이 지급됐다.
■ 성장 둔화 속 일자리 효율과 분배의 과제
카카오의 최근 3년 고용지수 변화를 보면,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 1억 원당 고용지수는 하락한 뒤 정체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기업의 매출 규모 확대가 곧바로 고용 확대로 이어지지 않음을 보여준다. 반면 영업이익 감소에 따른 영업익당 고용지수 상승은 수치상 ‘고용효율 개선’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익 감소에 따른 기계적 결과로,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긍정적 신호라고 보기는 어렵다.
또한 직원과 CEO 간 연봉격차는 연도별로 큰 폭의 변동을 보였다. 특히 2022년과 2024년에 격차가 두 자릿수 배율로 벌어진 것은 기업 내 분배 구조에 대한 사회적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 글로벌 IT 기업들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한국 사회에서 연봉격차 확대는 임직원 사기, 기업의 사회적 책임, 나아가 양극화 문제와 직결될 수 있다.
결국 카카오의 사례는 단순한 기업 성과의 문제가 아니라, 플랫폼 기업이 ‘성장의 과실’을 어떻게 사회와 구성원에게 분배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매출·이익 지표와 더불어 고용과 분배 구조의 개선 여부가 기업 지속가능성의 핵심 잣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