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코어(JOB SCORE)는 굿잡뉴스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해당하는 고용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개발한 ’독창적 지표‘입니다. 일자리 창출의 측면에서 해당 기업의 역량을 평가합니다. 개별 기업의 잡스코어는 2가지 ’기본지수‘와 '직원과 CEO 연봉 격차 지수' 등으로 구성됩니다. 기본 지수는 ①매출당 고용지수=전체 직원 수/당해 매출액(1억 원당 직원 수) ②영업익당 고용지수=전체 직원 수/당해 영업이익(1억 원당 직원 수) 등입니다. 매출당 고용지수는 1억 원의 매출이 몇 명의 직원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영업익당 고용지수는 1억 원을 벌 때 몇 명의 직원을 고용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직원과 CEO 연봉 격차 지수는 각사의 사업보고서상 기재된 CEO들의 연봉을 전체 직원의 평균 연봉으로 나누어 산출합니다. 이는 기업 내 분배구조를 파악하게 해줍니다. 기본지수와 연봉 격차 지수는 모두 최근 3년 데이터를 근거로 작성함으로써 그 변화 추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합니다. <편집자 주>
[굿잡뉴스=장현태 기자] 금호건설은 금호아시아나의 주축 계열사로 건설을 주력으로 한다.
금호실업은 1972년 설립돼 1976년 상장 후 종합무역상사로 지정되었고, 1977년 금호산업과 1984년 삼양타이어를 합병하며 철강부문은 한보철강에 넘겼다. 1995년 미국 허츠와 제휴해 렌터카 사업에도 진출했고, 1996년 금호타이어로 사명을 바꾼 뒤 1999년 금호건설과 합병하며 현 이름으로 변경했다. 이후 타이어, 레저, 터미널, 고속사업부를 순차적으로 분사·양수하며 사업 구조를 조정했고, 2021년에는 금호타이어·아시아나항공 등 주요 계열사 매각과 채권단 관리 상황에 맞춰 법인명을 ‘금호산업’에서 ‘금호건설’로 변경했다.
금호건설은 주거용 및 상업용 건물의 설계, 시공, 관리부터 도로, 교량, 터널 등 인프라 구축, 산업시설 및 발전소 등 플랜트 공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종합건설업체로 알려져 있다. 또한 기존 건물의 리모델링 및 리노베이션, 토지 개발과 분양 및 임대 등 부동산 개발 및 투자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사업 영역을 통해 금호건설은 건설업계에서 종합적인 역량을 갖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영업익 1억 원당 고용지수 2.197에서 적자고용으로 전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금호건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금호건설의 2022년 매출총액은 2조485억 원이다. 2023년 매출총액은 2조21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8.26% 증가했다. 2024년 매출총액은 전년 대비 13.68% 감소한 1조914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23년 감소 후 이듬해 적자전환했다. 2022년 금호건설 영업이익은 559억 원이다. 2023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1.03% 감소한 218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에는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하며 1818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직원 수는 2023년 증가 후 이듬해 감소했다. 2022년 금호건설 전체 직원 수는 1,228명이다. 2023년 전체 직원 수는 전년 대비 14명이 증가한 1,242명이며, 2024년에는 5명이 감소한 1,237명을 기록했다.
매출 1억 원당 고용지수는 2023년 하락 후 이듬해 상승했다. 2022년 금호건설 매출 1억 원당 고용지수는 0.060이다. 이듬해 매출 총액이 증가하면서 2023년 매출 1억 원당 고용지수는 0.056로 하락했다. 2024년에는 매출 총액이 감소함에 따라 매출 1억 원당 고용지수는 0.065로 상승했다.
영업익 1억 원당 고용지수는 2023년 상승 후 이듬해 적자고용을 기록했다. 2022년 금호건설 영업익 1억 원당 고용지수는 2.197이다. 이듬해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2023년 영업익 1억 원당 고용지수는 5.697로 상승했다. 2024년에는 영업 이익이 적자를 기록하며 영업익 1억 원당 고용지수는 적자고용을 기록했다.
■ 2022년 금호건설 직원 평균 연봉 7300만 원… 서재환 사장과 7.23배 차이
금호건설 직원의 2022년 평균 연봉은 7300만 원이다.
서재환 사장은 2022년 5억28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직원 평균 연봉과 7.23배 차이 난다. 급여는 4억5400만 원, 상여금은 7400만 원이 책정됐다.
■ 2023년 금호건설 직원 평균 연봉 전년 대비 400만 원 올라 7700만 원… 서재환 상근고문과 연봉 격차는 39.68배
금호건설 직원의 2023년 평균 연봉은 전년 대비 400만 원 증가한 7700만 원이다.
서재환 상근고문은 2023년 30억55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직원 평균 연봉과 39.68배 차이 난다. 급여는 4억6100만 원, 상여금은 4500만 원이 책정됐다. 추가로 기타 근로소득 5억3900만 원, 해당 연도 퇴직에 따른 퇴직소득 20억1000만 원이 지급됐다.
■ 2024년 금호건설 직원 평균 연봉 전년 대비 300만 원 올라 8000만 원… 서원상 자문과 연봉 격차는 7.95배
금호건설 직원의 2024년 평균 연봉은 전년 대비 300만 원 증가한 8000만 원이다.
서원상 자문은 2024년 6억36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직원 평균 연봉과 7.95배 차이 난다. 급여는 2억5800만 원이 책정됐다. 추가로 기타 근로소득 3900만 원, 해당 연도 퇴직에 따른 퇴직소득 3억3900만 원이 지급됐다.
■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위해 수익 안정성과 분배 개선 필요
금호건설의 잡스코어 변화를 보면, 매출당 고용지수는 소폭 상승하며 일자리 유지 역량이 다소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영업이익의 급격한 감소와 적자 전환은 수익 기반이 불안정하다는 점을 드러낸다. 이는 단순히 일자리를 유지하는 수준을 넘어, 장기적으로 고용 안정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다.
특히 주목할 점은 연봉 격차의 변동이다. 2023년 서재환 상근고문과 직원 간 연봉 차이는 무려 39.68배에 달해, 기업 내 보상 구조의 불균형과 투명성 문제를 보여준다. 이듬해 격차가 7.95배 수준으로 축소되었지만, 이는 구조적 개선이라기보다 일시적 요인, 특히 퇴직 소득 반영의 영향으로 보는 편이 타당하다.
결국 금호건설의 사례는 고용지수만으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온전히 평가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와 공정한 분배 체계가 뒷받침될 때, 비로소 고용지수 상승이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건설업뿐 아니라 전 산업계가 직면한 과제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