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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 성공분석](1) 중국의 ICT 공룡 바이트댄스 입사, 3박자 맞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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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5.17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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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CT 공룡 바이트댄스의 로고. <사진 출처= 스췌중궈>

 

본 기사는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세계 각국으로 해외취업을 하고자 하는 청년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입니다. 한국산업인력진흥공단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자료를 토대로 삼아 보충취재를 해서 작성했습니다. <편집자 주>  



취업기업은?

바이트댄스는 알리바바를 추격하는 중국의 제 2위 ICT기업

히트상품 ‘틱톡’으로 중국 온라인 광고시장의 포식자로 부상


[굿잡뉴스=박지인 기자] 


바이트댄스(ByteDance)는 지난 2012년 창업된 중국의 인공지능(AI)·콘텐츠 스타트업이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 장이밍이 설립했고, 중국 회사 이름은 쯔제티아오둥(字節跳動)이다. '쯔제'는 컴퓨터 기억용량의 최소 단위인 ‘바이트’, '티아오둥'은 ‘뛰면서 움직인다’는 뜻이다. “바이트가 활발하게 움직인다”는 의미인 셈이다. 


바이트댄스의 대표 상품으로는 우선 2012년 6월 출시한 맞춤형 뉴스 서비스 앱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가 있다. 진르터우탸오는 맞춤형 뉴스 서비스 기업이다. 사용자가 읽었던 뉴스의 종류·매체·분야·읽는 시간 등 뉴스 소비 패턴을 AI로 분석해 각 개인에게 적합한 뉴스를 추천한다. 정보 홍수 시대에 취사선택의 기준을 제공하는 셈이다. 2018년 현재 기준으로 7억 1000만 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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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버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유니콘 기업 자리에 오른 바이트댄스. <표=박지인 기자>

 

2016년 9월 출시한 글로벌 숏 비디오 플랫폼 앱 '틱톡'도 히트상품이다. 틱톡은 15초짜리 짧은 동영상을 제작하고 공유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2019년 기준으로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서만 10억 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바이트댄스는 2018년 현재 기준 기업가치가 750억 달러(약 84조 8000억 원)로 평가받으며 미국 우버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유니콘 기업 자리에 올랐다. 바이트댄스는 일본 소프트뱅크와 미국 사모펀드(PEF)인 KKR, 제너럴 애틀랜틱으로부터 30억 달러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기업가치가 급상승했다. 


중국의 ICT 대기업들은 흔히 ‘BAT’라는 약칭으로 불리운다. 바이두(Baidu), 알리바바(Alibaba), 텐센트(Tencent)의 머리글자를 땄다. 미국에 구글과 페이스북이 있다면, 중국에는 'BAT'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 기업은 온라인 광고시장의 포식자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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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의 위력으로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와 동일한 반열에 오른 바이트댄스. <사진=동영상 캡처>

 

최근에는 ‘BATB’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추가된 B는 바이트댄스(ByteDance)의 머리글자이다.  틱톡(TikTok)의 위력으로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와 대등한 반열에 오른 셈이다. 바이트댄스는 세계 비상장 스타트업 중 최고의 가치를 가진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트댄스의 서비스 일일 사용자는 7억 명, 월간 사용자는 15억 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의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알리바바를 추격하는 2인자에 올랐다. ‘중국의 구글’인 바이두의 기업 가치를 이미 넘어섰다. 중국의 제2위 ICT기업이라는 평가가 어색하지 않은 상황이다. 


해외취업 도전계기는?=바이트댄스 틱톡의 콘텐츠 매니저 김성은씨, 고교시절 중국의 매력에 빠진 게 단초/더 큰 꿈을 펼치기 위한 도전정신의 산물


한국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김성은씨는 바이트댄스 틱톡에서 콘텐츠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한국에 질 높은 콘텐츠 배급을 위한 시장과 이용자 분석이 그의 핵심업무이다. 중국기업의 한국시장 담당자인 셈이다. 


김씨가 중국기업 취업을 어렴풋하게 꿈꾸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시절이었다. 중국어를 처음 접하면서 중국의 매력에 빠졌다고 한다. 그는 중국에서 공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이런 생각은 공상에 머무르지 않았다. 실천에 옮겨졌다. 독학으로 HSK를 준비했다. 


HSK는 전세계 중국어 능력 시험 중 공신력이 가장 높은 시험으로, 표준중국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의 중국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만들어진 중국 정부 교육부 지정 유일의 국제 중국어수준 시험이다. 신HSK 기준으로 최고급수는 6급이다. 6급 내에서도 점수에 따라 실력차가 크게 갈린다. 한국과 일본 등 한자문화권에서는 4급부터 생활 속에서 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취직 등을 위해서는 반드시 5급 이상이어야 메리트가 부여된다고 볼 수 있다. 


김성은씨는 고교 시절에 한 달간의 독학을 통해 HSK4급을 취득했다. 그는 고교시절에 국제 기자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고, 이를 위해 대학에서는 신문방송학을 전공했다. 대학 재학중에는 통신사와 방송국의 인턴 체험을 했다. 김씨는 “인턴 생활을 통해 기자라는 직업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했다”면서 “하지만 졸업을 앞두고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됐고 좀더 창의적이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 결과 선택하게 된 것이 ‘콘텐츠’였다는 설명이다. 그는 “콘텐츠 분야에서 일하기로 결정하면서 더 큰 시장, 변화가 빠른 중국 시장에서 일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씨의 해외취업 도전은 국내의 취업난을 피하기 위한 도피처가 아니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꿈을 더 큰 세상에서 펼친다는 도전정신과 포부가 원동력이었다. 


시련과 극복방법은?=중국유학시절 언어 습득이 최대 난관/‘한 달간의 노력’이 고난극복의 분수령 


김씨가 겪은 가장 큰 어려움은 중국유학시절 중국어 습득에 있었다. 중국취업을 위한 첫 관문에서 시련을 만난 것이다. 그는 “더 큰 세상, 중국통 그리고 나아가 동아시아의 전문가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중국 유학을 선택했다”면서 “하지만 중국 생활에 꼭 필요하고 알아야 할 단어는 너무 많았고 말은 너무 빨랐으며 한국에서 배운 중국어는 무용지물이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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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트댄스 콘텐츠 매니저로 입사한 김성은 씨의 성공 분석. <표=박지인 기자>

 

그는 ‘끈기’와 ‘노력’으로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했다. 그는 “울기도 많이 울었고, 포기하고 돌아갈까라는 유혹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한 달만 참아보자는 생각으로 버텼다”면서 “끈기 덕분에 이 자리에 오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모두에게 시작은 어렵지만 힘든 시기는 지나가기 마련이고 적응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노력에 비례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씨가 처음 중국어로 된 글 한 페이지를 읽는 데 걸린 시간은 2시간이었다고 한다. 중국어에 익숙해지기 위해 모르는 단어를 노트에 빼곡이 정리했고, 유용한 문장으로 판단되면 통으로 암기했다. 새벽 일찍 일어나 정신이 맑을 때는 단어를 암송했고, 밤 늦은 시간에는 중국 라디오 방송을 청취함으로써 현지인의 발음, 문화 등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했다. 그가 이처럼 체계적인 노력을 하자, 그 결실은 ‘한 달’만에 찾아왔다. 김씨는 “한 달은 마법의 시간이다”면서 한 달 동안 많은 것이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현지인의 중국어 발음이 조금씩 들리기 시작했다. 중국인 친구가 생기면서 중국어에 몸과 정신이 익숙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그는 “한 달을 견딜 힘이 있다면 좀 더 멀리 갈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성공법칙은?

중국 취업은 정보, 면접, 비자의 3박자 맞아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김씨의 사례에서 발견된 성공 법칙은 “중국 취업은 정보, 면접, 비자의 3박자가 맞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김씨는 ‘취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라면서 “정보를 얻기 위해 다양한 루트를 찾아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글로벌 취업박람회 참가, 월드잡플러스 사이트를 통한 글로벌 취업합격수기 탐독 등의 기본적인 정보 수집법을 택했다. 특히 쯔리엔 채용 사이트에서 중국 관련 기업을 정리하고 취업비자 관련 법안을 찾아서 공부했다. 


이러한 정보수집 단계를 거친 후 중국 기업에 이력서를 넣기 시작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중국 기업에 지원할 때는 중국어 및 영어 이력서를 같이 보내는데 국문 이력서와는 다르게 이력서 양식서에 자기소개서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입사시험에서 면접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김시는 총 4곳의 중국 기업에 지원해 3곳의 서류전형에 합격했다. 3번의 면접 기회를 얻었다는 이야기이다. 2017년 중국 외국인 취업비자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경력이 없는 학사 졸업자도 특별 신청을 통과하면 취업비자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그 절차가 대단히 까다롭고 장시간이 소요되므로 한국인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취업비자를 제공해주는 중국 기업은 희소하다. 때문에 그는 3곳의 기업 중에서 취업비자를 해결해줄 수 있는 기업으로 바이트댄스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나는 중국취업을 유학의 연장선상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더 폭넓게 배우고 경험하기 위해 노력한다”면서 ‘이를 통해 더 큰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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