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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 성공분석](16) LG전자 해외지사 취업, 기회를 통해 꿈을 알아가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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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7.0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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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에 법인 및 지점을 두고 있는 LG전자의 말레이시아 법인 홈페이지. <사진출처=LG전자 말레이시아 홈페이지 캡처>

 

본 기사는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세계 각국으로 해외취업을 하고자 하는 청년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입니다. 한국산업인력진흥공단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자료를 토대로 삼아 보충취재를 해서 작성했습니다. <편집자 주> 



취업기업은?=LG전자 말레이시아 법인


[굿잡뉴스=박지인 기자] 


LG전자는 전세계 각국에 법인 및 지점을 두고 있다. 해당 사업장에는 현지인과 한국인이 함께 근무를 하고 있다. 법인에서 다루는 업무의 스펙트럼과 깊이는 다양하고 깊기 때문에, 현지에서의 경력을 통해 지역전문가의 길을 걷는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이 가능하다. 세계 각국의 법인 및 한국으로의 순환근무의 기회도 주어진다. 


LG전자 해외법인 신입/경력 사원 모집은 ‘채용시까지’ 수시로 이루어진다. 반드시 LG그룹 채용사이트(careers.lg.com)을 통한 온라인 지원만 가능하다. 지원자격은 4년제 학사학위 이상이어야 하고, 전공은 무관하지만, 상경계 및 어문계를 우대하는 편이다. 어학은 영어의 경우 중상급 이상이어야 하고, 해당국가 언어 사용 가능자를 우대한다.

 

기본 OA(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등) 활용에 능숙해야 한다. 영어권 어학연수나 교환학생 등 해외생활 경험자를 우대한다. 현재 적합한 포지션이 없더라도, 지원자의 전문 분야에 인력이 필요할 경우에는 별도의 연락을 통해 충원의 기회가 주어지므로, LG전자 해외법인으로의 취업을 고려하면 미리 지원서를 제출해두면 좋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검토하여 적합한 인재라고 판단될 경우 순차적으로 면접을 진행하게 된다. 두 차례의 면접을 통하여 직무, 인성, 어학을 평가하며 이를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자세한 내용은 대상자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을 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해외 법인의 필요 직무 분야에 따라 수시로 채용이 진행되므로, 일부 법인의 경우에는 직무에 따라서 다소 시일이 걸리기도 한다. 


LG전자 해외 사업장의 채용은 LG전자 한국 본사와는 무관하게 법인 단독으로 진행되는 채용이다. 따라서 법인의 처우 기준에 따라 처우가 결정되며, 면접 후 개별적으로 안내된다. 전형 단계별 합격자는 LG Careers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Finance 업무 담당자는 법인 사업계획 수립 및 투자 분석을 담당한다. 손익, 원가, 구조, 비용, 재고, 채권 등 경영실적 분석 및 회계 결산 지원 등을 맡는다. 


Sales 및 마케팅 담당자의 경우, 시장분석 및 제품전략을 수립한다. 수요 예측 및 수요관리,최적 SCM 체계 구축 및 거래선 PSI 담당과 인벤토리 관리를 맡게 된다. 

 

도전계기는?=늦깎이로 군 복무를 하면서 해외 취업을 구상 


권혁준 씨는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느라 남보다 늦은 나이에 군 입대를 하게 되었다. 입대를 결심한 당시에는 공인회계사 시험을 포기한 상태였다. “학벌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공인회계사 시험 준비를 오래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과연 내가 진정 하고 싶은 일인가?”라는 고민에 맞닥뜨렸다. 공인회계사 시험 준비를 그만두면서 군 입대를 했고, 군 생활을 통해 해외취업을 계획하게 되었다. 

 

취업에 도움이 되겠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맨큐의 경제학’을 원서로 매일 2페이지씩 꼬박꼬박 읽어나가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 해외취업 준비에 돌입했다. “전역할 즈음에는 원서를 통독할 수 있었고, 틈틈이 영어 공부를 했기 때문에 영어의 기본기를 다지고 전역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해외취업 준비과정=인턴십을 통해 ‘직무경험’을 쌓는 것에 가치를 둠/말레이시아 11번가에서 ‘퍼포먼스 마케터’로 경력을 쌓기 시작


일반적으로 해외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방법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워킹홀리데이, 해외 인턴십, 교환학생이 바로 그 3가지에 해당한다. 각각 장단점이 있으므로 본인의 상황에 맞게 선택하게 된다. “3가지 방법 중에서 선택하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다행히 학교 교직원 선생님의 권유로 말레이시아에 있는 11번가 인턴십에 지원하게 되었다.”는 것이 권혁준씨가 말레이시아를 선택한 직접적인 이유이다. 특히 다른 인턴십 프로그램이 직무 경험보다는 해외 경험에만 더 비중을 주는 데 비해, 11번가 인턴십은 실질적인 업무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크게 작용했다. 


“군대에서 영어 공부를 하긴 했지만, 여전히 영어 실력은 부족했다. 그래서 언어 능력보다는 성실함과 근성을 보여줄 수 있는 이력서와 면접을 준비했다.”는 것이 권혁준씨의 면접전략이다. 11번가의 면접은 3번에 걸쳐 진행되었는데, 한국에서 대면면접과 화상면접을 하고, 직무를 결정하는 면접은 현지에서 진행되었다. 


11번가에서는 CRM부서에 배정되었다. 권혁준씨는 인턴십을 통해 ‘직무경험’을 쌓는 일에 가장 우선순위를 두었다. 따라서 어떤 부서에 배정을 받는지가 중요했다. 내심 ‘마케팅’부서에  배정받기를 희망했지만, 경험과 영어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CRM부서’에 배정되어 'EDM (Email Direct Mailer)을 담당하게 되었다. EDM이란 Email을 통해 11번가의 다양한 상품을 광고하는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히 상품과 프로모션을 나열해둔 메일에 불과해 보이지만, 여러 가지 업무능력이 요구된다. 웹페이지 트레킹과 최적화를 위한 AB테스트, 카테고리 세분화가 필요했다. 그 과정에서 MD, 디자이너, 웹 퍼블리셔 간의 협업이 요구된다. “내가 원하던 전략 기획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인터넷 상에서 고객들의 행동을 분석하는 방법과 엑셀프로그램을 통해 데이터를 분석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5개월간의 인턴 생활이 끝나갈 무렵, ‘퍼포먼스 마케팅’ 이라는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권혁준씨는 단순히 관심을 갖는 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행동에 옮겼다. “담당 매니저에게 ‘퍼포먼스 마케터’로 11번가에서 정직원으로 근무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그런 실행력은 취업으로 연결되었고, 말레이시아 11번가에서 퍼포먼스 마케터로 커리어를 쌓을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취업성공 노하우=미래의 방향성 중시, 이력서를 한달에 한번씩 업데이트/예상보다 빨리 원하는 경영기획부에 취업


권혁준씨는 11번가에서 퍼포먼스 마케터로 일하는 동안에도 취업 정보 수집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특히 KOTRA에서 주최하는 싱가포르 취업박람회에 참석하여 취업과 관련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유데미(Udemy)’와 같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교육을 받으며 꾸준히 역량을 기르고, 영문 이력서 사이트를 이용하여 직관적인 이력서를 만들며 영어 면접을 준비하는 노력을 계속했다. 그 중에서도 ‘미래의 이력서를 만들고 그것에 따라서 본인의 능력을 개발하라’는 멘토의 조언을 충실히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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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데미와 같은 사이트에서 교육을 받으며 꾸준히 역량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출처=Udemy 홈페이지 캡처>

 

그 이후 한달에 한번씩 이력서를 수정했고, 수정한 이력서는 ‘월드잡플러스’ 사이트에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를 했다. 이직을 적극적으로 고려하지는 않았지만, 이력서를 써보는 것은 앞으로의 경력관리의 청사진을 그려본다는 의미에서, 미래의 방향성을 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바로 그런 노력 덕분에 예상보다 빠른 시간 내에 KOTRA로부터 연락을 받을 수 있었다. ‘말레이시아 LG전자에서 경영기획부서 인원을 충원’한다는 소식이었다. 마케터로서의 경력이 좀 짧다는 아쉬움을 안은 채, 경영기획부에서 새로운 전문분야를 만들어 나가게다는 마음으로 LG전자에 지원을 했고, 2주 뒤 합격 통보를 받게 되었다. 



현지 정착에서의 애로사항과 극복과정은?=한국인에 대한 수요가 없는 회사에서는 현지 기준으로 월급이 책정됨/미래의 가치를 위해 긍정적인 생각으로 극복 


“말레이시아는 해외 취업을 꿈꾸는 취업 준비생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나라이다.”고 권혁준씨는 말한다. 말레이시아에는 많은 다국적 기업이 있을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유연한 노동시장이 조성된 덕분에 한국에 비해 취업 기회를 얻기가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강조되는 것이 ‘한국어 실력’이다. 콜센터, 검열 뿐만 아니라 회계 에이전시, 항공 승무원(에어아시아) 등 한국인에 대한 수요가 많은 곳에서는 특히 한국어 실력이 요구된다. 게다가 한국인 수요가 많은 곳에 취업하게 되면 ‘한국과 비슷한 수준의 임금’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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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준씨는 인턴십에서 정규직으로, 정규직에서 대기업으로의 이직에 성공했다. <표=박지인 기자>

 

반면 한국인에 대한 선호가 없는 회사에 취업하게 되면, 현지 기준으로 월급이 책정되는 경우가 많다. 권혁준씨 역시 첫직장에서는 현지 대졸자 기준으로 월급이 책정되었다. “한국과 비교하면 절대적으로 낮은 급여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임금 상승폭이 크다는 장점이 있다. 또 무경력자에게는 낮은 급여가 주어지는 반면,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다양한 기회가 열려 있는 곳이다.”라는 것이 권혁준씨의 생각이다.

 

본인 역시 무경력자이지만, 말레이시아 11번가라는 곳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일을 배울 수 있었던 것이다. 미래의 가치를 위해 현재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극복하려 노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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