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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전망](61) 외국어 실력과 전문지식 겸비해야 하는 ‘통역사’, 고도의 전문성 요구로 진입장벽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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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9.1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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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사.png
[출처:2019 한국직업전망]

 

 

4차산업혁명의 고도화, 저출산•고령화 등의 다양한 정치, 경제, 사회적 요인에 의해 직업 세계가 격변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고 있습니다. 오늘의 유망 직업이 한순간에 소멸되거나, 미약해 보이는 직업군이 고수익 유망직종으로 급부상하기도 합니다. ‘직업전망’은 취업준비생은 물론이고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그리고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직장인 등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입니다. <편집자 주>



국제회의통역사, 수행통역사, 통역가이드 등으로 활동

전문화되어 자신만의 전문영역을 중심으로 활동 증가


[굿잡뉴스=강륜주 기자] 통역사는 다양한 문화권에 속한 사람들의 의사소통을 도와주고 서로의 문화를 알리는 일을 한다. 특히 다양한 국가의 전문가가 모여 중요한 업무가 이루어지는 회의, 협상, 세미나 등의 자리에서 외국어로 정확하게 의사소통 내용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외국어 능력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필요로 하는 직업이다.


통역사는 국제회의통역사, 수행통역사, 통역가이드 등으로 활동한다.


국제회의통역사는 국제회의, 세미나, 심포지엄, 행사 등 중요한 행사에 참여해 통역하므로 고도의 전문지식과 능력이 요구된다.


수행통역사는 의뢰인이 이동하는 장소를 따라다니며 통역하고, 주로 외국의 유명인사들이 입국하면 이들과 일정을 함께하며 불편함이 없도록 통역하는 일을 담당한다.


통역가이드는 외국관광객에게 관광지를 안내하며 통역한다. 이외에 법정에서 외국인 피고나 증인의 진술내용을 재판부에 전달하거나 재판부나 검사 등의 심문내용을 외국어로 통역하는 일을 맡아 하는 법정통역사 등이 있다.


최근에는 통역도 점차 전문화되어 정보기술, 경제, 정치, 의학 등 자신만의 전문영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의료통역사의 경우, 한국을 찾는 외국인 환자와 의료진 사이에 언어통역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통역은 크게 동시통역과 순차통역, 위스퍼링 통역으로 나뉜다. 국제회의나 세미나, 심포지엄 등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동시통역은 보통 2명이 한 팀을 이뤄 진행하며, 별도로 마련된 통역부스 안에서 발표자가 하는 말을 청중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즉각적으로 통역한다.


순차통역은 발표자가 연설을 하면 연설 내용을 재빨리 기록한 후 바로 말을 이어 자신이 발표하듯 청중을 향해 통역하는 것이다. 이때 발표자는 통역을 고려하여 적당한 길이로 말을 끊어서 하게 된다.


위스퍼링통역은 말 그대로 속삭이듯 귓속말로 통역하는 것을 말한다. 듣는 사람의 수가 소수일 때 이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발표자의 연설을 이해하였더라도 참석자 중 한두 명이 그 내용을 못알아 듣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때 상황을 파악한 통역사가 그 사람에 귓속말 통역을 해준다.


그 외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화상으로 회의할 때 위성중계 화면을 보고 통역을 하는 원격통역, 여러 개의 언어가 사용되는 국제회의에서 한번 통역한 내용을 다시 다른 언어로 옮겨 통역하는 릴레이통역 등이 있다.



중위연봉 2724만 원

 

워크넷 기준 통역사 연봉.png

 

 

통계청 기준 통역사 연봉.png
[출처: 워크넷, 통계청/도표: 강륜주 기자]

 

워크넷에 따른 2019년 기준 통역사 연봉은 하위(25%)연봉 1680만 원, 중위(50%)연봉 2724만 원, 상위(25%)연봉 3600만 원이다. 통계청에 따른 직업상담가의 연봉은 워크넷의 자료와 차이가 있다. 하위(25%)연봉 1980만 원, 중위(50%)연봉 2400만 원, 상위(25%)연봉 3060만 원이다.


2019년 기준 워크넷에 따른 통역사의 중위연봉과 하위연봉의 차이는 1044만 원이다. 상위연봉과 중위연봉의 차이는 876만 원이다.


워크넷 기준 통역사의 연봉은 직업당 평균 30명의 재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로, 재직자의 자기 보고에 근거한 통계치이다. 재직자의 경력, 근무업체의 규모 등에 따라 실제 임금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통번역대학대원 수료자가 유리

1개 이사 외국어 능력과 정확한 한국어 실력도 요구돼


통역사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별도의 교육이나 훈련과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주로 대학교 이상의 학력을 소지하고 있으면서 외국어에 대한 남다른 흥미와 구사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활동하고 있다.


국제회의 통역의 경우 국내 통역번역대학원을 수료하고 활동하는 사람이 많다. 통역번역대학원의 통역학과에서는 영어, 중국어, 불어, 일어 등 1개 이상의 외국어를 선택하여 공부하며 동시통역, 순차통역, 위스퍼링 통역 등 다양한 통역방법의 실무를 비롯해 정치, 경제, 기술 분야 등에 대한 전문지식을 배우게 된다.


통역번역대학원은 입학시험도 까다롭고 입학 후 학습강도도 센 편이다. 취업준비생 가운데서는 이들 대학원을 목표로 전문입시학원에서 입학을 준비하는 사람ㄷ 많다.


한편 통역사는 모국어, 즉 우리말을 정확히 표현하고 전달하는 것이 외국어 실력 못지않게 중요하기 때문에 평소 다양한 종류의 서적을 읽어 전문지식을 쌓고 자기개발을 해야한다.


관련 학과로는 국어국문학과, 영미어영문학과, 일본어문학과, 중국어문학과, 프랑스어문학과 등 어문계열학과, 국제지역학과, 통역학과(통역번역대학원) 등이 있다.


통역사는 무엇보다 의사소통이 정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유창한 외국어 실력을 갖춰야 한다. 한글을 정확히 알고 표현할 수 있는 국어문법 능력과 논리적 사고력도 중요하다.


어휘력이 풍부해야 하므로 평소 책을 많이 읽어 언어에 대한 감각을 기르고 생각을 글로 잘 표현할 줄 아는 표현력과 문장력을 갖춰야 한다.



국제교류 대상국이 다양화되며 통역사의 활동영역 넓어져

과학기술 행사가 늘면서 전문지식을 갖춘 통역사수요 증가

  

 

연도별 통역서비스업 사업체 및 종사자 현황.png
[출처: 통계청 전국사업체조사/도표: 강륜주 기자]

 

통계청 전국사업체조사에 따른 연도벽 통역서비스업 종사자 현황은 2012년 2265명, 2013년 2330명, 2014년 2579, 2015년 2713명, 2016년, 2817명이다. 사업체 현황은 2012년 462개, 2013년 455개, 2014년 487개, 2015년 530개, 2016년 561개이다.


전 세계에 다양한 언어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외국어뿐 아니라 각 나라의 문화와 환경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는 전문 통역사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어와 중국어뿐 아니라 아랍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 국제교류 대상국이 다양화되는 점도 통역가의 활동무대를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7년 국제회의 개최 건수에서 연속 2년째 세계 1위를 기록하였다. 국제협회연합 UIA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우리나라 국제회의 개최건수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MICE 산업발전 방안이 추진되고 과학기술 발전 등과 관련해 선진국의 사례를 공유하는 전문분야의 포럼, 세미나 등이 활발하게 개최되면서 특정분야의 전문지식을 갖춘 통역사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교류의 증가는 반대급부로 외국어 사용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의 수를 늘리는 역할도 하였다. 이에 따라 기업 내에서는 별도의 통역사를 두지 않고 내부 직원에게 통역업무를 맡기거나 아예 외국어 실력이 뛰어난 사람을 실무 직원으로 채용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따라서 과거 별도의 통역이 필요했던 업무들이 줄어드는 점은 통역사의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한, 번역서비스의 자동화와 마찬가지로 통역서비스 역시 인공지능 기술이 탑재된 로봇 등에 의해 일자리가 대체될 수 있는 요인이 존재한다. 따라서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 및 혁신성 등은 장기적으로는 통역사의 일자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통역사는 시간대비 소득이 높은 편이고 전문직으로 자기개발을 꾀할 수 있는 등 직업적 장점으로 인해 지망생이 많은 편이다. 즉, 매년 통역번역대학원을 통해 배출되는 전문 인력이 많기 때문에 향후 통역사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또한,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면서 진입장벽이 높고, 시장에서 요구하는 통역의 수준도 점차 높아지고 있어, 관련 방송이나 책자를 자주 접하는 등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해 지속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특히 국제회의 통역사는 시대적 흐름과 국제적 이슈에 늘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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