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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노조 6년만에 파업하나...요구조건은 '성과급 300%+1000만원'
KB국민은행.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2023년 평균 연봉 1.2억원…'이자장사로 성과급 잔치' 논란도 KB국민은행 노조 96% "파업찬성"...'윤리성 논란'도 예상돼 [굿잡뉴스=이성수 기자] KB국민은행 노조가 성과급 등을 요구하며 압도적 비율로 파업에 찬성했다. 사측과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성과급 인상 등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뜻으로, 실행에 옮겨지면 2019년 이후 6년 만의 파업이다. 코로나19 사태와 경기 부진 등의 여파로 최근 수년간 가계·기업 대출이 급증하면서 같이 불어난 이자 이익을 모두 은행 임직원들의 '경영 성과'로 평가할 수 있는지, 그 이익으로 성과급을 늘리는 게 바람직한지에 대한 '윤리성 논란'이 예상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노조가 지난 14일 쟁의행위(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에 참여한 노조원 9702명(투표율 88.22%) 가운데 95.59%인 9274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노조는 지난달 26일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고용노동부 산하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노동 쟁의 조정을 신청했지만, 조정으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해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노조는 현재 임단협 교섭에서 ▲ 보로금(성과급) 300%(통상임금 기준)+1000만원 ▲ 임금인상률 2.8% ▲ 신규 채용 확대 ▲ 경조금 인상 ▲ 의료비 지원제도 개선 ▲ 임금피크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노조 투표 결과는 찬성 쪽으로 나왔지만, 실제로 파업이 이뤄지면 고객이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는 만큼, 추가 교섭 등을 통해 최대한 빨리 노조와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3년도 사업보고서상 KB국민은행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2000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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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연봉 1억 1000만원인 5대 시중은행, 경제한파에도 임금 인상률·성과급 ↑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은행권 임금인상률 2.8%…200%대 성과급에 현금성 포인트 지급 확대 벌어진 예대금리차에 '역대급 실적'... " '이자 장사'로 돈잔치" 비판 반복 5대 은행 평균연봉 1.1억원 넘어…국민·나·농협·우리·신한은행 순으로 높아 [굿잡뉴스=권민혁 기자] 경기 한파에도 은행들은 지난해보다 임금 인상률을 높이고, 성과급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은행권 대출이 불어난 데다가 높은 예대금리차(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를 바탕으로 역대급 실적을 이어간 영향이다. 내수 부진에 정국 불안까지 겹치면서 일반 국민들의 삶은 더 팍팍해지는데, 은행들이 '이자 장사'로 최대 수익을 내고 돈 잔치를 벌인다는 비판은 올해에도 반복될 전망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운데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타결했다. 하나은행은 잠정안을 가지고 지난주까지 조합원 투표를 거쳤으며, 이날 임단협을 타결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조정 절차를 진행 중이며, 아직 노사 합의안이 없는 상황이다. 국민은행 외 4개 은행의 임금인상률은 일반직 기준 2.8%로 결정됐다. 전년 2.0%에서 0.8%포인트(p) 높아진 수준이다. 임금인상률은 한국노총 산하 산별노조인 금융노조가 사측과 일괄적으로 협상하는 사안이어서 국민은행의 임금인상률도 2.8%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 성과급도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확대됐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올해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280%를 책정했다. 지난해(신한 281%·하나 280%)와 비슷한 수준이다. 신한은행은 현금성 포인트인 마이신한포인트 지급액을 100만포인트(100만원 상당)에서 150만포인트로 늘렸다. 하나은행 역시 현금 지급액을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늘리고, 복지포인트를 50만원 증액하기로 했다. 농협은행은 통상임금 200%에 현금 300만원으로 전년 조건을 그대로 유지했다. 우리은행은 2024년 결산이 끝난 후 성과급 규모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역대 최대실적을 낸 만큼, 성과급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난해 현금성 포인트인 '꿀머니' 200만원을 지급했으나, 올해는 복지포인트 형식으로 300만원을 주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노조에서 성과급으로 '임금 300%와 1000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전년 조건(통상임금 280%)보다 대폭 확대된 수준이다. 은행권 노조가 성과급 확대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은행들이 지난해에도 역대급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5대 은행의 누적 순익은 약 11조7883억원으로 전년 동기(약 11조3282억원)보다 4.06% 증가했다. 특히 올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시장 금리 하락에도 은행권 순익이 불어난 것은 은행권의 예·수신 금리 격차가 확대된 영향도 있다. 은행들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요구에 대출 금리는 올리고 시장 금리 하락에 맞춰 예금 금리는 내렸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은행권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1.41%p)는 2023년 8월(1.45%p)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5대 은행의 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을 뺀 이자이익은 약 29조1417억원으로, 전년 동기(약 28조6920억원)보다 1.57% 늘었다. 은행들은 2024년 임단협에서 출산, 육아 혜택 등 임직원 복리후생도 개선했다. 은행권은 산별교섭을 통해 육아기 단축 근로를 확대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초등학교 1∼2학년 자녀를 둔 직원은 30분 늦게 출근할 수 있게 하고, 초등학교 입학 자녀 돌봄을 위해 약 두 달간 오전 10시 출근이나 오후 5시 퇴근 등 근로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해주는 식이다. 또한 배우자 출산휴가를 기존 10일에서 20일로, 난임 휴가를 기존 3일에서 6일로 확대했다. 육아휴직에서 산전후 휴가를 제외하면서 육아휴직 기간도 기존 2년에서 2년 6개월로 늘어났다. 하나은행은 출산 경조금도 기존의 다섯배로 높였다. 첫째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300만원, 넷째 400만원이던 출산 경조금은 각각 500만원, 1000만원, 1500만원, 2000만원으로 올랐다. 또한 유·사산 위로금 50만원을 신설하고, 유아교육 보조비 역시 첫째·둘째 자녀 분기 50만원, 셋째 자녀 분기 60만원, 넷째 자녀 분기 70만원에서 자녀당 연 240만원으로 올렸다. 우리은행도 유·사산 직원 휴가를 기존 7일에서 10일로, 배우자는 2일에서 3일로 늘렸다. 이 외에 개인연금 지원액 역시 월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의무 휴가를 13일에서 15일로 늘리고, 디지털·ICT 전문 직군 수당을 기존 월 15만원에서 17만5000원으로 확대했다. 5대 은행은 이미 자녀 학자금 지원, 휴가 숙박 지원, 가족 의료·건강지원비 혜택 등 임직원에게 다양한 복지혜택을 주고 있기도 하다. 은행 직원의 급여 역시 높은 수준이다.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5대 은행의 직원 근로소득은 평균 1억1265만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은행의 평균 연봉이 1억1821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1억1566만원)·농협은행(1억1069만원)·우리은행(1억969만원)·신한은행(1억898만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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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인 이상' 정규직 대졸초임 5000만원 돌파…한국 대기업 대졸 초임은 일본보다 57.9% 높아
사업체 규모별 정규직 대졸초임(초과급여 제외). [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총 보고서…전체 한국기업 대졸 초임은 3675만원 사업체 규모에 따른 임금격차 커...5인 미만(54.6%)은 2731만원 500인 이상 한국 대기업의 대졸 초임, 1000인 이상 일본 대기업보다 57.9% 높아 [굿잡뉴스=권민혁 기자] 300인 이상 사업체에 다니는 정규직 대졸의 초임 평균이 처음으로 5000만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2일 발표한 '우리나라 대졸 초임 분석 및 한‧일 대졸 초임 비교'에 따르면 국내 300인 이상 사업체 정규직 대졸 초임(초과급여 제외)은 평균 5001만원으로 분석됐다. 임금 총액은 2023년 기준으로 34세 이하 정규직 대졸 신입사원이 받은 정액 급여에 특별급여(정기상여·변동상여)를 더하는 방식으로 계산됐다.전체 대졸 정규직 초임 평균은 3675만원인 가운데 사업체 규모에 따른 임금 격차가 컸다. 300인 이상 사업체를 기준으로 300인 미만 사업체의 정규직 대졸 초임은 64.7%(3238만원)에 그쳤다.30∼299인 사업체는 71.9%(3595만원), 5∼29인은 61.4%(3070만원), 5인 미만은 54.6%(2731만원) 수준이었다. 임금 총액에 초과급여를 포함할 경우 300인 이상은 5302만원, 30∼299인 3735만원, 5∼29인 3138만원, 5인 미만 2750만원이었다. 전체 평균은 3810만원이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대기업의 전반적인 고임금 현상은 높은 대졸 초임에 연공형 임금체계, 노조 프리미엄까지 더해진 결과"라며 "고임금 대기업은 과도한 대졸 초임 인상을 자제할 필요가 있고 일의 가치와 성과에 따른 합리적인 보상이 이뤄질 수 있는 임금체계로 바꾸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일 대졸 초임 비교(구매력평가 기준). [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500인 이상 한국 대기업의 대졸 초임은 일본 대기업(1000인 이상)보다도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 비교에서는 29세 이하 대졸 상용직 신규 입사자의 임금 총액(초과급여 제외)을 분석 대상으로 했다. 한국 대기업의 대졸 초임은 구매력평가(PPP) 환율 기준 5만7568달러로 일본 대기업(3만6466달러)보다 57.9% 높았다. 전체 평균(10인 이상)은 한국이 4만5401달러, 일본이 3만4794달러였다. 대졸 초임을 1인당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한 분석에서도 한국(78.2%)이 일본(69.4%)보다 높았고 대기업끼리 비교하면 그 격차가 26.5%포인트(한국 99.2%·일본 72.7%)로 커졌다. 10∼99인 사업체와 비교했을 때 일본 대기업 초임은 114.4%, 한국 대기업 초임은 149.3%로 나타났다. 하 본부장은 "일본보다 대·중소기업 간 대졸 초임 격차가 훨씬 큰 이유는 우리 대기업 초임이 일본보다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라며 "노동시장 내 일자리 미스매치 심화,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확대 등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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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고용률, OECD 27위에서 20년만에 31위로 하락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상승 (PG). [일러스트=연합뉴스] 독일, 일본, 영국 3개국은 여성 고용률이 70%를 넘어 높은 편 한경협 분석…"유연한 근로환경, 가족돌봄 지원 확대 등 필요" [굿잡뉴스=이성수 기자] 한국의 여성 고용률과 경제활동 참가율 등 성평등 고용 지표가 지난 20년 사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하위권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OECD 38개 국가의 15∼64세 여성 고용 지표를 분석한 결과 2023년 기준 고용률은 61.4%, 경제활동 참가율은 63.1%로 모두 31위였다. 2003년부터 2023년까지 한국의 여성 고용 지표 순위를 보면 고용률은 2003년 27위에서 20년 뒤 31위로 4계단 떨어졌다. 그 사이 순위는 한 번도 하위권(26∼31위)을 벗어나지 못했다. 같은 기간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32위에서 1계단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2021년 기준 한국에서 15세 미만 자녀를 둔 여성의 고용률은 56.2%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 규모와 인구가 비슷한 국민소득 3만달러·인구 5천만 이상 국가, '30-50클럽' 7개국 중 가장 낮은 것이다. 한경협은 이들 7개국 중 여성 고용률이 70%를 넘어 높은 편인 독일, 일본, 영국 3개국과 한국의 고용환경을 비교한 결과 유연한 근로환경 조성과 가족 돌봄 지원의 2가지 측면에서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근로 시간을 주 단위로 제한해 1주 연장근로를 최대 12시간으로 한 반면 독일, 일본, 영국은 월 단위 이상으로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한경협은 전했다. 또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족정책 지출 비중(2020년 기준)은 1.5%로, 독일(2.4%), 영국(2.3%), 일본(2.0%) 등 3개국 평균인 2.2%보다 낮았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한국이 선진국처럼 여성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특히, 자녀를 가진 여성인력 일자리의 유지와 확대가 중요하다"며 "근로 시간 유연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 등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는 근로환경 조성과 가족 돌봄 지원을 강화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적극적으로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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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잘못 있어도 노조는 '위법 쟁의' 배상 책임 있어...CJ 대한통운 노조, 2억 6000만원 배상금 물어내야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지난 2022년 2월 24일 오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 농성장에서 비상대기하고 있다. 택배노조는 이날 CJ대리점연합회와 오후 1시 다시 만남을 갖기로 했으나 아사단식 중인 진경호 위원장 상태가 악화해 전 조합원이 농성장 앞에서 비상대기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사 점거농성' 택배노조, CJ대한통운에 2.6억 배상 판결 법원 "사측에 원인 있지만 폭행 동반 위법…노조 책임 60%" [굿잡뉴스=이성수 기자] 2022년 CJ대한통운 본사에서 점거 농성을 벌인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과 조합원들이 2억6000여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2부(정현석 부장판사)는 CJ대한통운이 택배노조와 진경호 전 노조 위원장 등 조합원 80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최근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구체적으로 택배노조와 농성을 주도한 진 전 위원장 등 3명이 공동으로 2억6682만원을 지급하고, 단순 가담한 조합원 74명은 그중 1억8788만원을 지급하라고 했다. 나머지 조합원 3명에는 불법행위에 가담했다고 볼 증거가 없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이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지 않는다며 2021년 12월 총파업에 들어간 뒤 이듬해 2월 10일부터 3주간 사측에 대화를 요구하며 본사 점거 농성을 벌였다. 이후 회사는 농성 기간 건물을 사용하지 못한 데 따른 차임과 방호인력 투입 비용 등 약 15억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CJ대한통운이 노동조합법상 사용자라며 택배노조의 농성이 쟁의행위라는 점은 인정했다. 하지만 "시위의 동기나 목적을 참작하더라도 수단과 방법, 규모, 점거 범위와 기간, 그로 인해 발생한 손해 정도 등에 비춰볼 때 위법한 쟁의행위로서 불법행위"라며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폭행이나 위력에 의한 물리적 강제력을 동반해 건물을 전면적·배타적으로 점유했다"며 노조법상 배상책임이 면제된다거나 위법성이 없어진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방호인력 투입 비용은 노조 불법행위와의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배척하는 등 재산상 손해 약 4억원만 인정했다. 그러면서 "원고가 사회적 합의 이행을 위해 적극적 협상을 하지 않은 것이 점거시위를 촉발한 주요 원인이며 방법이 정당하지 못했을 뿐 그 목적 등이 부당한 쟁의행위였다고 보기 어렵다"며 택배노조 책임을 60%만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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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경제(101)]창업부자, 10년전보다 140% 증가
박진영(왼쪽)과 방시혁. [사진=KBS 동영상 캡처] 리더스인덱스, 국내 주식부호 현황 분석…창업부호 5명→12명 삼성家 부동의 1위…이재용, 주식가치 1년새 15.4%↓ [굿잡뉴스=권민혁 기자] 국내 주식부호 상위 50명 중 '창업부호'(창업으로 부를 쌓은 인물)가 10년 전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K팝 한류붐을 이끌어온 대형 엔터테인먼트 창업자 2명도 명단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주식부호 1위는 10년째 삼성가(家)로,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에서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이어졌다. 3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국내 주식부호 현황을 10년 전(2014년 12월 20일)과 비교해 조사한 결과, 주식부호 상위 50명 중 창업부호가 5명에서 12명으로 14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는 10년 전 부호순위와 비교한 것으로 올해는 개인별 보유주식을 연말 종가로 계산했다. 비상장사 보유지분은 순자산가치에 보유지분율로 평가, 반영했다. 창업부호의 주 사업 분야도 10년 전 정보기술(IT) 중심에서 엔터테인먼트, 바이오, 이차전지 등으로 다양해졌다. 2014년 말 기준 창업부호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당시 7위), 고 김정주 넥슨 창업주(11위),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12위),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21위),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22위) 등으로 IT 및 금융, 건설업에 집중됐었다. 반면 현재 창업부호 명단에는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8위),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10위),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13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8위), 이동채 에코프로그룹 전 회장(20위),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24위),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40위), 김상헌 DN그룹 회장(41위) 등이 새로 포함됐다. 지난 10년간 주식부호 상위 50위 명단에는 창업부호 6명, 상속형 부호 12명 등 총 18명이 새롭게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신규 진입한 주식부호 중 지분가치가 가장 높은 부호는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9조9213억원·2위)이다. 이어 박순재 대표(3조720억원), 방시혁 의장(2조5211억원), 장병규 의장(2조2114억원) 등의 순이었다. 전체 주식부호 1위는 10년간 삼성그룹 오너일가가 지키고 있다. 10년 전에는 이 선대회장이 12조912억원으로 1위였으나 현재는 이재용 회장이 12조1천671억원으로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다만 이 회장의 삼성 계열사 보유 가치는 크게 떨어졌다. 연초 이 회장이 보유한 주식 지분은 14조3천755억원이었지만, 1년 새 그 가치가 15.4%(2조2천84억원)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장 외에 다른 삼성가 3명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5조4824억원·3위)과 두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조9023억원·4위),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4조2336억원·6위)이다. 한편 주식부호 상위 50명의 지분가치는 84조1235억원에서 86조798억원으로 10년간 2.3%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코스피·코스닥 시장 가치가 1311조원에서 2319조원으로 76.9% 증가한 것과는 크게 차이가 난다. 리더스인덱스는 "지난 10년 동안 경영권 승계와 상속 과정에서 보유 지분이 분산된 데다, 새롭게 편입된 창업부호들의 지분가치가 올해 들어 하락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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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노조 6년만에 파업하나...요구조건은 '성과급 300%+1000만원'
- KB국민은행.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2023년 평균 연봉 1.2억원…'이자장사로 성과급 잔치' 논란도 KB국민은행 노조 96% "파업찬성"...'윤리성 논란'도 예상돼 [굿잡뉴스=이성수 기자] KB국민은행 노조가 성과급 등을 요구하며 압도적 비율로 파업에 찬성했다. 사측과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성과급 인상 등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뜻으로, 실행에 옮겨지면 2019년 이후 6년 만의 파업이다. 코로나19 사태와 경기 부진 등의 여파로 최근 수년간 가계·기업 대출이 급증하면서 같이 불어난 이자 이익을 모두 은행 임직원들의 '경영 성과'로 평가할 수 있는지, 그 이익으로 성과급을 늘리는 게 바람직한지에 대한 '윤리성 논란'이 예상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노조가 지난 14일 쟁의행위(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에 참여한 노조원 9702명(투표율 88.22%) 가운데 95.59%인 9274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노조는 지난달 26일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고용노동부 산하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노동 쟁의 조정을 신청했지만, 조정으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해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노조는 현재 임단협 교섭에서 ▲ 보로금(성과급) 300%(통상임금 기준)+1000만원 ▲ 임금인상률 2.8% ▲ 신규 채용 확대 ▲ 경조금 인상 ▲ 의료비 지원제도 개선 ▲ 임금피크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노조 투표 결과는 찬성 쪽으로 나왔지만, 실제로 파업이 이뤄지면 고객이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는 만큼, 추가 교섭 등을 통해 최대한 빨리 노조와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3년도 사업보고서상 KB국민은행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2000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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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연봉 1억 1000만원인 5대 시중은행, 경제한파에도 임금 인상률·성과급 ↑
-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은행권 임금인상률 2.8%…200%대 성과급에 현금성 포인트 지급 확대 벌어진 예대금리차에 '역대급 실적'... " '이자 장사'로 돈잔치" 비판 반복 5대 은행 평균연봉 1.1억원 넘어…국민·나·농협·우리·신한은행 순으로 높아 [굿잡뉴스=권민혁 기자] 경기 한파에도 은행들은 지난해보다 임금 인상률을 높이고, 성과급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은행권 대출이 불어난 데다가 높은 예대금리차(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를 바탕으로 역대급 실적을 이어간 영향이다. 내수 부진에 정국 불안까지 겹치면서 일반 국민들의 삶은 더 팍팍해지는데, 은행들이 '이자 장사'로 최대 수익을 내고 돈 잔치를 벌인다는 비판은 올해에도 반복될 전망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운데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타결했다. 하나은행은 잠정안을 가지고 지난주까지 조합원 투표를 거쳤으며, 이날 임단협을 타결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조정 절차를 진행 중이며, 아직 노사 합의안이 없는 상황이다. 국민은행 외 4개 은행의 임금인상률은 일반직 기준 2.8%로 결정됐다. 전년 2.0%에서 0.8%포인트(p) 높아진 수준이다. 임금인상률은 한국노총 산하 산별노조인 금융노조가 사측과 일괄적으로 협상하는 사안이어서 국민은행의 임금인상률도 2.8%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 성과급도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확대됐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올해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280%를 책정했다. 지난해(신한 281%·하나 280%)와 비슷한 수준이다. 신한은행은 현금성 포인트인 마이신한포인트 지급액을 100만포인트(100만원 상당)에서 150만포인트로 늘렸다. 하나은행 역시 현금 지급액을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늘리고, 복지포인트를 50만원 증액하기로 했다. 농협은행은 통상임금 200%에 현금 300만원으로 전년 조건을 그대로 유지했다. 우리은행은 2024년 결산이 끝난 후 성과급 규모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역대 최대실적을 낸 만큼, 성과급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난해 현금성 포인트인 '꿀머니' 200만원을 지급했으나, 올해는 복지포인트 형식으로 300만원을 주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노조에서 성과급으로 '임금 300%와 1000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전년 조건(통상임금 280%)보다 대폭 확대된 수준이다. 은행권 노조가 성과급 확대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은행들이 지난해에도 역대급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5대 은행의 누적 순익은 약 11조7883억원으로 전년 동기(약 11조3282억원)보다 4.06% 증가했다. 특히 올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시장 금리 하락에도 은행권 순익이 불어난 것은 은행권의 예·수신 금리 격차가 확대된 영향도 있다. 은행들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요구에 대출 금리는 올리고 시장 금리 하락에 맞춰 예금 금리는 내렸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은행권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1.41%p)는 2023년 8월(1.45%p)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5대 은행의 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을 뺀 이자이익은 약 29조1417억원으로, 전년 동기(약 28조6920억원)보다 1.57% 늘었다. 은행들은 2024년 임단협에서 출산, 육아 혜택 등 임직원 복리후생도 개선했다. 은행권은 산별교섭을 통해 육아기 단축 근로를 확대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초등학교 1∼2학년 자녀를 둔 직원은 30분 늦게 출근할 수 있게 하고, 초등학교 입학 자녀 돌봄을 위해 약 두 달간 오전 10시 출근이나 오후 5시 퇴근 등 근로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해주는 식이다. 또한 배우자 출산휴가를 기존 10일에서 20일로, 난임 휴가를 기존 3일에서 6일로 확대했다. 육아휴직에서 산전후 휴가를 제외하면서 육아휴직 기간도 기존 2년에서 2년 6개월로 늘어났다. 하나은행은 출산 경조금도 기존의 다섯배로 높였다. 첫째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300만원, 넷째 400만원이던 출산 경조금은 각각 500만원, 1000만원, 1500만원, 2000만원으로 올랐다. 또한 유·사산 위로금 50만원을 신설하고, 유아교육 보조비 역시 첫째·둘째 자녀 분기 50만원, 셋째 자녀 분기 60만원, 넷째 자녀 분기 70만원에서 자녀당 연 240만원으로 올렸다. 우리은행도 유·사산 직원 휴가를 기존 7일에서 10일로, 배우자는 2일에서 3일로 늘렸다. 이 외에 개인연금 지원액 역시 월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의무 휴가를 13일에서 15일로 늘리고, 디지털·ICT 전문 직군 수당을 기존 월 15만원에서 17만5000원으로 확대했다. 5대 은행은 이미 자녀 학자금 지원, 휴가 숙박 지원, 가족 의료·건강지원비 혜택 등 임직원에게 다양한 복지혜택을 주고 있기도 하다. 은행 직원의 급여 역시 높은 수준이다.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5대 은행의 직원 근로소득은 평균 1억1265만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은행의 평균 연봉이 1억1821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1억1566만원)·농협은행(1억1069만원)·우리은행(1억969만원)·신한은행(1억898만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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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연봉 1억 1000만원인 5대 시중은행, 경제한파에도 임금 인상률·성과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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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인 이상' 정규직 대졸초임 5000만원 돌파…한국 대기업 대졸 초임은 일본보다 57.9% 높아
- 사업체 규모별 정규직 대졸초임(초과급여 제외). [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총 보고서…전체 한국기업 대졸 초임은 3675만원 사업체 규모에 따른 임금격차 커...5인 미만(54.6%)은 2731만원 500인 이상 한국 대기업의 대졸 초임, 1000인 이상 일본 대기업보다 57.9% 높아 [굿잡뉴스=권민혁 기자] 300인 이상 사업체에 다니는 정규직 대졸의 초임 평균이 처음으로 5000만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2일 발표한 '우리나라 대졸 초임 분석 및 한‧일 대졸 초임 비교'에 따르면 국내 300인 이상 사업체 정규직 대졸 초임(초과급여 제외)은 평균 5001만원으로 분석됐다. 임금 총액은 2023년 기준으로 34세 이하 정규직 대졸 신입사원이 받은 정액 급여에 특별급여(정기상여·변동상여)를 더하는 방식으로 계산됐다.전체 대졸 정규직 초임 평균은 3675만원인 가운데 사업체 규모에 따른 임금 격차가 컸다. 300인 이상 사업체를 기준으로 300인 미만 사업체의 정규직 대졸 초임은 64.7%(3238만원)에 그쳤다.30∼299인 사업체는 71.9%(3595만원), 5∼29인은 61.4%(3070만원), 5인 미만은 54.6%(2731만원) 수준이었다. 임금 총액에 초과급여를 포함할 경우 300인 이상은 5302만원, 30∼299인 3735만원, 5∼29인 3138만원, 5인 미만 2750만원이었다. 전체 평균은 3810만원이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대기업의 전반적인 고임금 현상은 높은 대졸 초임에 연공형 임금체계, 노조 프리미엄까지 더해진 결과"라며 "고임금 대기업은 과도한 대졸 초임 인상을 자제할 필요가 있고 일의 가치와 성과에 따른 합리적인 보상이 이뤄질 수 있는 임금체계로 바꾸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일 대졸 초임 비교(구매력평가 기준). [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500인 이상 한국 대기업의 대졸 초임은 일본 대기업(1000인 이상)보다도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 비교에서는 29세 이하 대졸 상용직 신규 입사자의 임금 총액(초과급여 제외)을 분석 대상으로 했다. 한국 대기업의 대졸 초임은 구매력평가(PPP) 환율 기준 5만7568달러로 일본 대기업(3만6466달러)보다 57.9% 높았다. 전체 평균(10인 이상)은 한국이 4만5401달러, 일본이 3만4794달러였다. 대졸 초임을 1인당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한 분석에서도 한국(78.2%)이 일본(69.4%)보다 높았고 대기업끼리 비교하면 그 격차가 26.5%포인트(한국 99.2%·일본 72.7%)로 커졌다. 10∼99인 사업체와 비교했을 때 일본 대기업 초임은 114.4%, 한국 대기업 초임은 149.3%로 나타났다. 하 본부장은 "일본보다 대·중소기업 간 대졸 초임 격차가 훨씬 큰 이유는 우리 대기업 초임이 일본보다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라며 "노동시장 내 일자리 미스매치 심화,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확대 등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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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인 이상' 정규직 대졸초임 5000만원 돌파…한국 대기업 대졸 초임은 일본보다 57.9%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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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고용률, OECD 27위에서 20년만에 31위로 하락
-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상승 (PG). [일러스트=연합뉴스] 독일, 일본, 영국 3개국은 여성 고용률이 70%를 넘어 높은 편 한경협 분석…"유연한 근로환경, 가족돌봄 지원 확대 등 필요" [굿잡뉴스=이성수 기자] 한국의 여성 고용률과 경제활동 참가율 등 성평등 고용 지표가 지난 20년 사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하위권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OECD 38개 국가의 15∼64세 여성 고용 지표를 분석한 결과 2023년 기준 고용률은 61.4%, 경제활동 참가율은 63.1%로 모두 31위였다. 2003년부터 2023년까지 한국의 여성 고용 지표 순위를 보면 고용률은 2003년 27위에서 20년 뒤 31위로 4계단 떨어졌다. 그 사이 순위는 한 번도 하위권(26∼31위)을 벗어나지 못했다. 같은 기간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32위에서 1계단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2021년 기준 한국에서 15세 미만 자녀를 둔 여성의 고용률은 56.2%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 규모와 인구가 비슷한 국민소득 3만달러·인구 5천만 이상 국가, '30-50클럽' 7개국 중 가장 낮은 것이다. 한경협은 이들 7개국 중 여성 고용률이 70%를 넘어 높은 편인 독일, 일본, 영국 3개국과 한국의 고용환경을 비교한 결과 유연한 근로환경 조성과 가족 돌봄 지원의 2가지 측면에서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근로 시간을 주 단위로 제한해 1주 연장근로를 최대 12시간으로 한 반면 독일, 일본, 영국은 월 단위 이상으로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한경협은 전했다. 또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족정책 지출 비중(2020년 기준)은 1.5%로, 독일(2.4%), 영국(2.3%), 일본(2.0%) 등 3개국 평균인 2.2%보다 낮았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한국이 선진국처럼 여성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특히, 자녀를 가진 여성인력 일자리의 유지와 확대가 중요하다"며 "근로 시간 유연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 등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는 근로환경 조성과 가족 돌봄 지원을 강화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적극적으로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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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고용률, OECD 27위에서 20년만에 31위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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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잘못 있어도 노조는 '위법 쟁의' 배상 책임 있어...CJ 대한통운 노조, 2억 6000만원 배상금 물어내야
-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지난 2022년 2월 24일 오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 농성장에서 비상대기하고 있다. 택배노조는 이날 CJ대리점연합회와 오후 1시 다시 만남을 갖기로 했으나 아사단식 중인 진경호 위원장 상태가 악화해 전 조합원이 농성장 앞에서 비상대기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사 점거농성' 택배노조, CJ대한통운에 2.6억 배상 판결 법원 "사측에 원인 있지만 폭행 동반 위법…노조 책임 60%" [굿잡뉴스=이성수 기자] 2022년 CJ대한통운 본사에서 점거 농성을 벌인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과 조합원들이 2억6000여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2부(정현석 부장판사)는 CJ대한통운이 택배노조와 진경호 전 노조 위원장 등 조합원 80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최근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구체적으로 택배노조와 농성을 주도한 진 전 위원장 등 3명이 공동으로 2억6682만원을 지급하고, 단순 가담한 조합원 74명은 그중 1억8788만원을 지급하라고 했다. 나머지 조합원 3명에는 불법행위에 가담했다고 볼 증거가 없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이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지 않는다며 2021년 12월 총파업에 들어간 뒤 이듬해 2월 10일부터 3주간 사측에 대화를 요구하며 본사 점거 농성을 벌였다. 이후 회사는 농성 기간 건물을 사용하지 못한 데 따른 차임과 방호인력 투입 비용 등 약 15억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CJ대한통운이 노동조합법상 사용자라며 택배노조의 농성이 쟁의행위라는 점은 인정했다. 하지만 "시위의 동기나 목적을 참작하더라도 수단과 방법, 규모, 점거 범위와 기간, 그로 인해 발생한 손해 정도 등에 비춰볼 때 위법한 쟁의행위로서 불법행위"라며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폭행이나 위력에 의한 물리적 강제력을 동반해 건물을 전면적·배타적으로 점유했다"며 노조법상 배상책임이 면제된다거나 위법성이 없어진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방호인력 투입 비용은 노조 불법행위와의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배척하는 등 재산상 손해 약 4억원만 인정했다. 그러면서 "원고가 사회적 합의 이행을 위해 적극적 협상을 하지 않은 것이 점거시위를 촉발한 주요 원인이며 방법이 정당하지 못했을 뿐 그 목적 등이 부당한 쟁의행위였다고 보기 어렵다"며 택배노조 책임을 60%만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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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잘못 있어도 노조는 '위법 쟁의' 배상 책임 있어...CJ 대한통운 노조, 2억 6000만원 배상금 물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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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경제(101)]창업부자, 10년전보다 140% 증가
- 박진영(왼쪽)과 방시혁. [사진=KBS 동영상 캡처] 리더스인덱스, 국내 주식부호 현황 분석…창업부호 5명→12명 삼성家 부동의 1위…이재용, 주식가치 1년새 15.4%↓ [굿잡뉴스=권민혁 기자] 국내 주식부호 상위 50명 중 '창업부호'(창업으로 부를 쌓은 인물)가 10년 전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K팝 한류붐을 이끌어온 대형 엔터테인먼트 창업자 2명도 명단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주식부호 1위는 10년째 삼성가(家)로,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에서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이어졌다. 3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국내 주식부호 현황을 10년 전(2014년 12월 20일)과 비교해 조사한 결과, 주식부호 상위 50명 중 창업부호가 5명에서 12명으로 14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는 10년 전 부호순위와 비교한 것으로 올해는 개인별 보유주식을 연말 종가로 계산했다. 비상장사 보유지분은 순자산가치에 보유지분율로 평가, 반영했다. 창업부호의 주 사업 분야도 10년 전 정보기술(IT) 중심에서 엔터테인먼트, 바이오, 이차전지 등으로 다양해졌다. 2014년 말 기준 창업부호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당시 7위), 고 김정주 넥슨 창업주(11위),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12위),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21위),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22위) 등으로 IT 및 금융, 건설업에 집중됐었다. 반면 현재 창업부호 명단에는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8위),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10위),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13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8위), 이동채 에코프로그룹 전 회장(20위),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24위),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40위), 김상헌 DN그룹 회장(41위) 등이 새로 포함됐다. 지난 10년간 주식부호 상위 50위 명단에는 창업부호 6명, 상속형 부호 12명 등 총 18명이 새롭게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신규 진입한 주식부호 중 지분가치가 가장 높은 부호는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9조9213억원·2위)이다. 이어 박순재 대표(3조720억원), 방시혁 의장(2조5211억원), 장병규 의장(2조2114억원) 등의 순이었다. 전체 주식부호 1위는 10년간 삼성그룹 오너일가가 지키고 있다. 10년 전에는 이 선대회장이 12조912억원으로 1위였으나 현재는 이재용 회장이 12조1천671억원으로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다만 이 회장의 삼성 계열사 보유 가치는 크게 떨어졌다. 연초 이 회장이 보유한 주식 지분은 14조3천755억원이었지만, 1년 새 그 가치가 15.4%(2조2천84억원)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장 외에 다른 삼성가 3명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5조4824억원·3위)과 두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조9023억원·4위),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4조2336억원·6위)이다. 한편 주식부호 상위 50명의 지분가치는 84조1235억원에서 86조798억원으로 10년간 2.3%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코스피·코스닥 시장 가치가 1311조원에서 2319조원으로 76.9% 증가한 것과는 크게 차이가 난다. 리더스인덱스는 "지난 10년 동안 경영권 승계와 상속 과정에서 보유 지분이 분산된 데다, 새롭게 편입된 창업부호들의 지분가치가 올해 들어 하락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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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경제(101)]창업부자, 10년전보다 14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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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0%였던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연말 성과급 , 올해에는 12∼16%
- 삼성 깃발.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DS부문, 연봉의 50%까지 주는 'OPI 예상지급률' 공지 지난해 14조원대 적자로 0%…올해는 실적 개선에 상승 [굿잡뉴스=이성수 기자]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초과이익성과급(OPI)'이 12∼16%로 책정됐다. 지난해 불어닥친 '반도체 한파'를 딛고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OPI가 작년의 0%에서 상승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에 사업부별 OPI 예상 지급률을 공지했다. DS 부문의 OPI 예상 지급률은 12∼16%다. OPI는 소속 사업부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하는 것으로, 목표달성장려금(TAI)과 함께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DS 부문은 지난해 초 OPI(2022년도분)로 연봉의 50%를 받는 등 그간 거의 매년 초 연봉의 50%가량을 성과급으로 챙겨왔다. 하지만 지난해 반도체 불황으로 사업부가 14조8천700억원의 적자를 내면서 연초에 지급되는 2023년도분 OPI가 0%로 쪼그라들었다. 다만 올해는 업황 회복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돼 '빈 봉투'에서는 벗어났다. 올해 삼성전자 DS부문은 매출 약 109조원, 영업이익 약 16조원을 달성하고, 특히 메모리는 20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추산한다. 앞서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은 지난 8월 사내게시판을 통해 "상반기 8조4000억원의 이익을 달성해 2024년 경영계획 목표 대비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라며 "현재 반도체 시황이 회복되고 이익률이 개선되고 있어 모든 임직원이 함께 노력한다면 OPI 지급률은 예상보다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확한 OPI 지급 규모는 현재 산정 중이며, 내년 1월 지급 시점에 최종 공지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 DS 부문은 지난 20일 하반기 TAI를 공지하고, 전 사업부에 반도체 50주년을 맞아 200만원의 위기극복 격려금도 지급했다. DS 부문의 TAI 지급률은 메모리사업부 200%, 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 25%, 반도체연구소·AI 센터 등은 37.5%로 결정됐다. TAI는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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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0%였던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연말 성과급 , 올해에는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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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톱10' 대기업 수출 비중 37%로 역대급...내년 대기업 일자리 늘고 중소기업은 위축?
- 14일 오후 부산 강서구 부산항 신항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호조에 대기업 수출 16.2%↑…전기차 캐즘 여파 중견기업 4.1%↓ 내년 고용시장 변수, 반도체 산업의 회복과 전기차 및 이차전지 산업의 일시적인 둔화 [굿잡뉴스=이성수 기자] 올해 3분기 반도체 수출 호조세로 대기업 수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톱(TOP) 10 기업 비중이 6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결과'를 보면 올해 3분기 수출액은 1738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0.6% 증가했다. 수출기업 수는 1.4% 늘어난 6만6837개였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수출은 자본재·원자재 수출이 늘면서 16.2% 늘었다. 대기업 수출은 작년 4분기(9.0%) 5개 분기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뒤 4개 분기 연속 증가 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반도체 업황이 회복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중견기업은 자본재 수출은 늘었지만 원자재·소비재에서 줄어 4.1% 줄었다. 업종별로는 화학공업·화합물 등 분야에서 주로 감소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등에 따른 이차전지 산업 불황이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 수출은 화장품·중고차 등 소비재·원자재·자본재에서 모두 늘어 5.6% 늘었다. 산업별 수출을 보면 광제조업(12.9%)에서 늘었고 도소매업(-0.6%), 기타 산업(-1.9%) 등에서 줄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250인 이상 기업(12.9%)에서 증가 폭이 가장 컸고 1∼9인(12.5%), 10∼249인(-0.3%) 순이었다. 재화 성질별로는 자본재(22.0%) 수출이 많이 늘었다. 소비재(-3.1%), 원자재(-1.2%) 등에서는 수출이 줄었다. 3분기 대기업 중심으로 수출이 늘면서 상위 10개 기업의 수출액 비중을 뜻하는 무역 집중도는 1년 전보다 3.2%포인트(p) 상승한 37.4%를 기록했다. 2018년 3분기(39.4%) 이후 가장 높다. 상위 100대 기업 무역 집중도는 2.3%p 상승한 67.6%였다. 2017년 2분기(67.6%) 이후 가장 높다. 3분기 수입액은 160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6.2% 늘었다. 수입액은 중소기업(-1.3%)에서 줄었지만 대기업(7.1%), 중견기업(10.4%)에서 늘었다. 따라서 내년은 대기업이 일자리 시장을 주도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반면, 중소·중견기업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2024년 3분기 수출 데이터를 보면, 대기업이 다시 국내 경제와 고용 시장의 중심에 서 있는 상황이다. 반도체 산업의 회복과 전기차 및 이차전지 산업의 일시적인 둔화는 내년 고용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대기업 수출 비중은 6년 만에 최고치인 37.4%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자본재 수출의 호조세가 이를 견인한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흐름은 대기업의 생산라인 확장과 기술 인력 채용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IT 업계의 연구개발(R&D)과 생산직 기술자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자동차·전기차 산업의 자율주행 기술과 배터리 관련 엔지니어 채용 확대도 점쳐진다. 반면에 중소기업은 소비재와 자본재 수출 증가로 5.6%의 성장세를 보였지만, 중견기업은 4.1% 감소했다. 이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이차전지 산업의 불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중견기업은 내년에도 글로벌 공급망 문제와 기술 경쟁력 부족 등 구조적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자상거래와 중고차, 화장품 등 소비재 중심 산업에서는 해외 진출을 통해 새로운 고용 창출 기회를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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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톱10' 대기업 수출 비중 37%로 역대급...내년 대기업 일자리 늘고 중소기업은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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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경제(100)] 시중은행 임금보다 30% 낮다는 IBK기업은행의 파업 사유, '합리적 기대이론'이 설명해줘
- IBK기업은행 전경. [사진=연합뉴스] 기업은행 노조, 파업 가결…"시중은행보다 임금 30% 적어" 기업은행 평균연봉 8500만원 VS. 신한은행 평균연봉 1억 1300만원 기업은행 평균연봉은 신한은행보다 33% 포인트 적어 입사 당시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 조건을 수용, 이제와서 임금인상 요구? 입사 이후 습득한 타은행 연봉 정보에 따라 기대수준 높아지는 것은 합리적 [굿잡뉴스=권민혁 기자] IBK기업은행 노조가 임금 차별·체불 등을 명분으로 이달 말 파업을 예고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노조가 지난 12일 모든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 행위 관련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88%의 투표자 가운데 95%(6241명)가 찬성했다. 김형선 노조위원장(금융노조위원장 겸직)은 "기업은행이 공공기관이라는 이유로 같은 노동을 제공하는 시중은행보다 30% 적은 임금을 직원에게 지급하고 있다"며 "정부의 총인건비 제한을 핑계로 1인당 약 600만원에 이르는 시간외근무 수당도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런 차별 임금, 임금 체불을 해결하기 위해 사측과 9월부터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지만, 끝내 결렬됐다"고 덧붙였다. 기업은행의 평균연봉은 과연 다른 시중은행보다 30%나 낮은 게 사실일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된 각 은행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상대적으로 적은 연봉인 게 맞다. 지난 해 기업은행의 평균연봉은 8500만원이다. 남성은 1억 400만원, 여성은 7100만원이다. 시중은행 중에서도 연봉이 높은 편인 신한은행의 경우 평균 연봉은 1억 1300만원이다. 남성은 1억 3100만원, 여성은 9100만원이다. 기업은행의 평균연봉 8500만원은 신한은행의 1억 1300만원에 비해 33% 포인트 정도 낮은 금액이다. 기업은행 노조의 주장은 사실이라고 볼 수 있다. 꿈의 직장으로 불리우는 시중은행 간에도 상당한 연봉격차가 존재하는 셈이다. 따라서 기업은행 노조원들의 불만은 나름의 논리적 근거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노조는 ▲ 이익배분제 도입을 통한 특별성과급 지급 ▲ 밀린 보상휴가(시간외수당) 현금 지급 ▲ 우리사주 금액 증액 등의 요구 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이달 말 총파업을 강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기업은행 직원들이 입사 당시 연봉 수준에 대한 정보를 파악했을 것이라고 가정할 경우, 다른 시중은행과의 연봉을 비교하면서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비합리적 태도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입사 당시에는 연봉 조건을 수용해놓고, 입사 후에 말을 바꾸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이 같은 태도를 '합리적 기대 이론 (Rational Expectations Theory)'으로 설명할 수도 있다. 즉 "입사 당시 조건을 수용했음에도 지금은 불만을 제기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는 비판은 합리적 기대 이론으로 해석가능하다. 입사 당시 직원들은 제공된 정보와 조건을 수용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정보와 비교 대상(시중은행)이 생기면서 기대치가 변하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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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경제(100)] 시중은행 임금보다 30% 낮다는 IBK기업은행의 파업 사유, '합리적 기대이론'이 설명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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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탄생한 '메가 캐리어', 건설적 구조조정이 새로운 과제
- 대한항공 -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PG). [일러스트=연합뉴스]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 완료…'독점 우려' 딛고 통합 과제 세계 14개국 기업결합 승인 完…2년간 '화학적 결합' 기단 운영 효율성 높아지지만…소비자 편익 저해 우려도 지방 거점인 아시아나 자회사(LCC)들의 운영 효율화 필요 조종사 및 승무원 조직간의 기수문화 통화 등도 과제 상당수 직원의 고용안정성 위협받을 수 있어 [굿잡뉴스=권민혁 기자] 우리나라 대형항공사(FSC) 간의 첫 기업결합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절차가 11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를 끝으로 일단락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은 국내 유일의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가 탄생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대한항공은 오는 12일부로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하고, 내달 중 아시아나항공과 산하 항공사들의 새 대표이사와 주요 임원진을 선임할 예정이다. 이후 약 2년간의 독립 운영 기간을 두고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문화 융합, 마일리지 통합 등의 화학적 결합 절차에 역량을 모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규모의 경제에 따른 항공 경쟁력 상승이 기대된다. 다만 업계의 경쟁이 위축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항공권 가격 상승과 소비자 편익 감소 등의 폐해에 대한 우려는 통합 항공사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지난 4년 가까이 이어진 세계 14개 '기업결합 필수 신고국'의 승인 절차는 이날부로 종결됐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지난달 28일 최종 승인한 데 이어 미국 법무부(DOJ)가 신주 인수 이전까지 합병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며 사실상의 승인 결정을 내렸다. 대한항공은 상법에 따라 신주 대금 납입일 하루 뒤인 12일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다. 상법은 납입 기일의 다음 날부터 주주(신주 인수인)의 권리·의무가 발생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후 대한항공은 다음 달 16일 예정된 아시아나항공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새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임원의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새 경영진 체제에서 아시아나항공을 2026년 말까지 자회사로 운영하며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위한 화학적 통합 수순을 밟을 계획이다. 우선 소비자의 최대 관심사인 마일리지 통합 절차에 집중할 방침이다. 통합 마일리지가 적용되는 시점은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에 완전히 흡수된 2026년말 이후부터다. 나아가 조종사 간 기수 정리를 비롯한 조직문화 융합과 인력 교류, 통합 기업 이미지(CI)와 기체·유니폼 디자인 등도 자회사 운영 기간에 진행될 예정이다. 통합 기간에는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 3개 LCC를 '통합 진에어'로 합치는 작업도 이뤄진다. 3사 통합 역시 경쟁 당국의 승인을 얻어야 하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심사만큼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것으로 업계는 관측한다. 통합 항공사의 보유 항공기 수는 대한항공 158대(여객기 135대·화물기 23대), 아시아나항공 80대(여객기 68대·화물 12대)를 합쳐 총 238대에 달한다. 매출과 자산 규모 등도 크게 불어난다. 지난해 기준 양사의 통합 매출은 21조1천억원(대한항공 14조6천억원·아시아나항공 6조5천억원), 통합 자산은 42조8천억원(대한항공 31조원·아시아나 11조8천억원)이다. 양사가 합쳐 몸집을 불리면서 노선과 기단 운영의 글로벌 경쟁력이 향상되고, 중복 노선 간소화와 직원 교육 일원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합쳐지면서 보유 기단은 58대(진에어 30대, 에어부산 22대, 에어서울 6대)로 기존 1위인 제주항공(41대)을 넘어 LCC 선두에 올라서게 된다. 다만 통합 항공사의 점유율이 높아지며 독과점 체제에 따른 운임 상승과 중복 노선 통폐합으로 인한 소비자 선택지 감소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우려도 있다. 나아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으로 항공기 운영과 노선 중복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두 항공사의 기단은 총 238대로, 이 중 중복되는 노선과 항공기는 통합 수익성을 위해 축소하거나 재배치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지방 거점을 두고 있는 아시아나 자회사(LCC)들의 운영 효율화는 구조조정의 핵심이 될 것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운영 방식과 조직 문화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조종사 및 승무원 조직 간의 기수 문화 통합은 중요한 도전 과제로 꼽힌다. 기수 정리는 통합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내부 갈등을 방지하기 위해 필수적이나, 이 과정에서 인력 구조조정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과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는 '통합 진에어'로 재편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중복되는 관리 및 운영 인력이 구조조정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독립적 정체성이 사라질 경우, 관련 지역의 고용과 서비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통합 과정에서 중복 인력의 정리가 불가피할 경우, 상당수 직원의 고용 안정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 조종사, 승무원, 정비사 등 전문 인력의 재배치와 교육이 필요하지만, 일부 직군에서는 희망퇴직이나 전환 배치가 시행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점진적 구조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2026년까지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운영하며 점진적으로 조직과 문화를 통합하는 시나리오다. 이를 통해 갑작스러운 구조조정에 따른 내부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 반면에 전면적 구조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단 효율화를 위해 중복 인력을 조정하고, 지방 거점 LCC 통합에 따른 인력 감축을 단기적으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는 비용 절감을 빠르게 달성할 수 있지만, 직원 및 지역 사회의 반발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 어떤 방식이든지 간에 아시아나항공의 구조조정은 통합 항공사의 장기적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직원 및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강화, 사회적 책임 감안, 소비자 편익 유지 등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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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탄생한 '메가 캐리어', 건설적 구조조정이 새로운 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