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행일 2025-05-2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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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워드 경제(114)]기업은행이 창출한 '중소기업 일자리 25만개'의 진실
      지난달 30일 기업은행은 25만번째 매칭 취업자(가운데)에게 취업격려 축하금을 전달했다. 왼쪽은 25만번째 매칭 취업자를 채용한 나이스텍의 신두국 대표. [사진=IBK기업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굿잡뉴스=이성수 기자] IBK기업은행이 지금까지 일자리 연결(매칭) 사업을 통해 25만명의 중소기업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20일 밝혀 주목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2008년 금융권 최초로 이 사업을 시작해 2022년까지 20만명의 일자리를 연결했고, 지난달 누적 창출 일자리가 25만명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4월 기준으로 누적 중소기업 일자리 25만개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2008년 금융권 최초로 일자리 매칭 사업을 시작한 이래 16년 만의 성과다. 은행은 이를 기념해 25만 번째 매칭 취업자에게 취업격려금도 전달했다. 이 숫자는 단순한 누적치가 아니다. 국내 중소기업의 만성적 인력난, 청년 취업난이라는 이중고를 완화하기 위한 금융권의 대표적 사회공헌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2022년까지 20만 명을 연결했고, 이후 연평균 약 2만 명씩 꾸준히 매칭 실적을 쌓아왔다.   기업은행의 일자리 창출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졌다. 우선 중소기업 전용 채용포털(i-ONE JOB)이다. 구직자와 중소기업을 직접 연결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매년 수만 명의 취업을 지원한다. 일자리 채움펀드도 중요하다. i-ONE JOB을 통해 정규직을 채용하고 3개월 이상 고용을 유지한 기업에 채용 인원 1인당 최대 300만 원 상당의 금융비용을 지원한다. 이 지원금은 대출이자, 수수료, 신용카드 이용대금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일자리 박람회 및 복지증진 프로그램도 꾸준히 제공했다. 오프라인 채용 박람회와 중기근로자 복지 프로그램을 병행해, 단순 취업 연결을 넘어 장기 고용과 근로환경 개선까지 도모한다.    25만 명이라는 숫자가 실제 고용시장에 미친 영향도 다각적이다. 우선 청년 취업난 해소이다. 중소기업 일자리의 상당수가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매칭으로, 청년 실업률 완화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소기업 인력난 완화에도 역할을 했다. 구인난에 시달리던 중소기업이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통로가 열리면서, 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 효과를 보였다. 지속가능성도 장점이다. 단발성 지원이 아닌, 매년 2만 명 내외의 꾸준한 매칭 실적은 금융권 일자리 사업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IBK기업은행의 ‘중소기업 일자리 25만 개 창출’은 금융권의 사회적 역할 확대와 중소기업 지원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다. 단순한 숫자를 넘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과 꾸준한 실적이 이어져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고용의 질과 지속성, 현장 체감도 제고 등은 앞으로도 꾸준히 점검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 일자리경제
    2025-05-20
  • [키워드 경제(113)] 한국은행 보고서, ‘폭싹 속았수다’가 만들어낸 '7가지 일자리 증가' 지목해
    김원석 감독이 지난 3월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부가가치 서비스 수출 확대, 청년층 중심 양질의 고용 창출 효과 만들어내 [굿잡뉴스=권민혁 기자]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성공이 단지 콘텐츠 산업의 한 사례에 그치지 않고, 한국 고용시장 전반에 미치는 긍정적 파급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보고서는 콘텐츠·IT 중심 고부가가치 서비스 수출 증가가 어떻게 ‘간접적인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조명했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폭싹 속았수다와 같은 콘텐츠 제작이 “단순히 탕후루 가게 한 곳이 늘어나는 것과는 다른 다층적 일자리 창출 구조”를 갖는다고 강조하며, 콘텐츠 산업을 포함한 생산자 서비스 분야의  다각적 고용 유발 효과를 강조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2국 박영진 과장과 강인성 조사역은 “서비스 수출 증가가 고용시장 질적 개선과 안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대비 2022년 고용 증가분 99만6000 명 중 82.5%가 수출로 유발됐으며, 이 중 서비스 수출이 50.9%를 차지했다. 이는 제조업 기반의 공산품 수출(31.3%)보다도 큰 비중이다.   ■ ‘폭싹 속았수다’가 만든 7가지 청년 일자리   드라마 한 편이 만들어내는 간접 고용 효과는 단순히 제작자를 넘어서 여러 분야에 확산된다. 한국은행은 이를 ‘7가지 직종 영역’으로 예시했다. 콘텐츠의 얼굴로서 직접 참여하는 '출연자 및 연기자', 지원인력인 '매니저 및 현장 스태프', 전문 기술을 요하는 현장 지기군인 '카메라·조명·음향 기술자', 드라마 세트 등을 담당하는 '소품·의상 제작자', 편집, CG, 자막 등 후반 작업 전문가인 '콘텐츠 후반 제작자' , 플랫폼 서비스 제공·기술관리 직군인 'OTT 운영·관리 인력', 국내외 배급을 위한 다국어 대응 및 브랜딩 담당인 ' 마케팅·홍보 및 번역가' 등을 꼽았다.    이들 고용은 대부분 상용직, 고숙련, 고학력 인재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청년층 참여 비중이 높아 고용의 질 측면에서도 매우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보기술(IT) 및 콘텐츠 관련 서비스의 수출로 유발된 국내 고용은 2020~2022년 동안 연평균 70% 이상 증가했다. 이는 전체 서비스 수출(15.1%)이나 공산품 수출(4.8%)의 고용 유발 증가율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는 한국형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국제적 경쟁력과 연계되어, 청년층 중심의 지속가능한 고용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2022년 기준, 한국의 서비스 수출에 따른 고용 유발 효과는 중국이 23만4000 명, 미국이 6만3000 명, 일본이 2만9000 명 순이었다. 특히 미국 내 한국 생산자 서비스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콘텐츠·IT 중심 서비스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 ‘탕후루 가게’와 다른 콘텐츠 산업의 고용 구조   한국은행은 “탕후루 가게처럼 단순 소비 서비스는 고용 효과가 한정적이지만, 폭싹 속았수다처럼 복합적 제작 인프라를 요구하는 서비스 산업은 다양한 직군에서 간접 고용을 창출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서비스 산업 내에서도 ‘생산자 서비스’의 전략적 가치를 입증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한국은행은 결론적으로 “서비스 수출은 한국 경제의 새로운 기회이자, 청년 일자리 확대의 핵심 경로”라며 다양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고부가가치 서비스 분야에 대한 정부 투자 확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직업교육·훈련 시스템 강화, 신흥시장(동남아 등) 진출을 위한 정책금융 및 플랫폼 지원 등이다.    
    • 일자리경제
    2025-05-19
  • [키워드 경제(112)]KIEP의 세계경제성장률 '하향조정'의 충격파, 6·3 대선 이후에도 고용시장 위축?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윤상하 국제거시금융실장(왼쪽)이 13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브리핑실에서 2025년 세계 경제전망(업데이트) 보고서 출간에 맞춰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올해 세계 주요 지역별 경제전망을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저성장 기조와 관세 충돌 여파, 한국 노동시장에도 중장기적 그림자 [굿잡뉴스=이성수 기자] 6·3 조기대선을 앞두고 한국 정치는 집권 구도 재편이라는 격랑에 휩싸여 있지만, 글로벌 경제는 이미 경기둔화와 고용쇼크라는 중대한 구조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3일 발표한 ‘2025년 세계경제전망 업데이트’ 보고서에서 세계 성장률을 3.0%에서 2.7%로 하향조정했다. 이는 팬데믹과 글로벌 금융위기, 닷컴 버블 시기를 제외하면 21세기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치 일정이 아무리 긴박하더라도, 경제의 구조적 하방 압력은 피할 수 없다. 과연 6·3 대선 이후 새 정부는 ‘수축국면의 고용시장’이라는 현실을 얼마나 빠르게 마주하게 될까? 세계 무역질서의 붕괴…‘저성장→고용감소’ 전이 가속화   KIEP는 올해 세계경제를 한마디로 요약해 “격변의 무역질서, 표류하는 세계경제”라고 진단했다. 미국과 중국 간 고율관세 충돌, 유럽과 일본의 성장률 급락, 중국의 부동산 불황 등 전 지구적 차원의 리스크가 동시다발로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소비 둔화와 투자 정체, 연방정부 지출 축소 등으로 성장률 전망이 2.1%에서 1.3%로 무려 0.8%p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들은 0%대 성장을 기록하며 실질적으로 ‘정체 상태’에 돌입했고, 일본 역시 0.6%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수출의존형 산업 구조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자동차, 반도체, 석유화학 등 주력 산업군의 수출 감소는 곧바로 생산과 고용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제조업 중심의 고용시장은 수출과 교역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에서 하반기 고용환경 악화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미중 ‘관세 휴전’에도 불씨는 여전…기업은 신규채용에 신중   미국과 중국이 90일간의 ‘관세 유예’를 전격 합의하면서 긴장 국면이 다소 완화된 듯 보이지만, KIEP는 이 조치가 성장률을 회복시킬 수준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양국은 각각 145%, 125%에 달했던 고율 관세를 30%, 10%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으나, 이 역시 일시적이고 언제든 재점화될 수 있는 불확실성이 상존한다. 이 같은 불안정성은 기업의 투자 지연 및 신규 채용 축소로 이어진다. 노동시장 입장에서는 청년층이나 전환기 구직자들이 직접 타격을 받게 된다. 특히 대졸 신규 채용시장, 청년 직무 훈련 연계 일자리, 제조업 단기 계약직 등이 우선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 경제도 ‘고용 없는 성장’ 경고…실업률 하락 착시는 끝났나   한국은 최근까지 고용지표 상으로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이는 인구감소·60대 이상 고령 일자리 비중 증가 등에 따른 착시효과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6·3 대선 이후 새 정부가 직면할 수 있는 현실은 ‘성장은 하락하고, 고용의 질은 악화되는 구조’다. KIEP의 전망은 단기 경기침체라기보다, 세계경제의 구조적 저성장 전환이라는 점에서 더 깊은 우려를 낳는다. 부채 위기, 통화정책 불확실성, 자산시장 침체, 소비 위축, 관세전쟁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상황에서는 어떤 정부든 단기간 내 경기 반등을 이끌기는 쉽지 않다. 즉, 고용시장은 향후 1년 이상 ‘회복 없이 버티는 국면’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대선 공약 ‘고용 창출’과 현실 간 괴리 커질 수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AI·반도체 중심의 국가 주도형 일자리 창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민간 자율 기반의 기업환경 조성 등을 내세우며 각기 다른 고용전략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양측 모두 글로벌 경제의 위축 흐름이라는 외부 변수에 대한 고려는 다소 부족하다는 비판이 가능하다. 관세 여파로 기업 수출이 위축되고, 글로벌 공급망이 분절화되는 현실 속에서 ‘공약형 일자리 창출’이 실현 가능한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선 이후 단기 재정 일자리 외에는 민간 부문에서 고용의 실질적 창출 동력이 부재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KIEP의 세계경제전망은 단순한 숫자 조정이 아니라, 글로벌 고용환경에 대한 구조적 경고에 가깝다. 수출 둔화 → 생산 감소 → 채용 축소 → 청년·비정규직 직격탄이라는 전형적 고용 악순환 시나리오가 재현될 수 있다.    6·3 대선의 승자가 누구든, 정권 초기부터 ‘고용 창출’보다는 ‘고용 방어’와 ‘실업 완화’에 정책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 경제가 이번 세계성장률 하락의 ‘충격파’를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는, 대선 이후 펼쳐질 정책의 민첩성과 현실 인식 수준에 달려 있다.    
    • 일자리경제
    2025-05-13
  • [키워드 경제(111)]이마트의 '깜짝 실적'에 내포된 일자리 시장의 '희망적 해석'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 2월 21일 서울 중구 신세계그룹 도심 인재개발원 신세계남산에서 열린 2025년 신세계그룹 신입사원 수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격·상품·공간 혁신이 일자리 회복의 촉매가 될 수 있을까 [굿잡뉴스=이성수 기자] 이마트는 올해 1분기에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하며 침체됐던 오프라인 유통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5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238.2% 증가했고, 순이익은 184.6% 급증했다. 이는 8년 만에 분기 최대 실적이며, 장기 부진 속에 몸을 낮췄던 유통업계의 자신감 회복으로 읽힌다. 하지만 더 주목할 지점은 이 실적이 국내 일자리 시장에 어떤 함의를 가지는가이다. 오프라인의 귀환, 고용 회복의 신호인가   이마트의 실적 개선은 단순히 매출과 수익성의 문제가 아니다. 트레이더스, 스타필드, 이마트 푸드마켓 등 오프라인 기반 채널에서의 고객 증가는 곧 현장 중심의 인력 수요 증가를 의미한다. 실제로 할인점 고객 수는 전년 대비 2% 이상,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는 3% 이상 증가했으며, 대규모 리뉴얼을 거친 매장들은 지역 단위에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은 단순 판매 인력뿐 아니라 물류, 관리, 공간 기획, 고객 응대, 프로모션 운영 등 다양한 직군에서의 고용 유발 효과를 낳을 수밖에 없다. 특히 이마트24의 점포 수가 오랜 구조조정 흐름을 멈추고 6,130개에서 6,156개로 반등한 것은 소매 유통 현장에서 신규 일자리 창출의 복귀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공간 혁신과 가격 전략, 서비스직 일자리 창출 가속화   이마트는 단순한 판매 플랫폼이 아니라 ‘공간 콘텐츠’로의 진화를 시도 중이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의 매출이 전년 대비 21% 증가하고, 용산점·문현점·목동점도 대규모 리뉴얼 효과를 누린 것은 고객 체류시간 증가 → 운영 인력 확대로 이어지는 구조를 의미한다. 또한 '가격파격 선언', '고래잇 페스타' 등 대형 프로모션의 지속적 추진은 현장 집객 중심의 운영 전략을 강화시켰으며, 이는 곧 행사 기획, 안내, 물류 대응 등 서비스 기반 일자리 수요를 자극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고정비 절감을 위한 자동화 흐름과는 다르게, 고객 경험 중심 전략은 사람 중심의 서비스 회귀를 가능하게 한다. 자회사·계열사의 실적 회복과 고용 안정성 강화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1분기 매출 7,619억 원, 영업이익 351억 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는 프리미엄 매장 출점과 멤버십 고객 확대에 따른 결과로, 프런트라인 서비스직의 고용 안정성과 확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신세계푸드와 이마트24도 각각 수익 구조를 재편하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질 높은 일자리 유지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쓱닷컴과 지마켓 등 온라인 계열사들은 매출 감소와 영업손실 확대를 겪었지만, 거래액(GMV)은 유지되며 물류·IT 기반 전문직의 고용 유지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는 온라인이 완전히 위축된 것이 아니라, 성과 중심의 조직 재편 국면에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유통업의 회복 → 지역경제 → 고용 선순환?   이마트의 실적 반등은 단순한 기업 재무 회복을 넘어 지역 기반 대면 서비스업 전반의 반등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는 곧 ‘일자리 회복의 전조’로 해석될 수 있다. ① 오프라인 공간 매장 확대, ② 서비스직 중심의 고용 구조, ③ 프로모션과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적 자원 강화 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는 모두 단기 수익보다 장기 운영을 중시하는 유통 전략의 회귀를 의미한다.    이러한 흐름은 특히 고령층·중장년층·경력단절 여성 등 비정형 노동시장 인구의 재진입을 위한 안정적 기반이 될 수 있어, 정부의 일자리 정책과도 맞물릴 수 있다.    따라서 이마트의 1분기 깜짝 실적은 단지 영업이익 수치의 반등을 넘어, 국내 일자리 시장이 반등할 수 있는 실질적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오프라인 유통업의 체질 개선과 고도화가 노동수요 회복, 고용 창출, 지역경제 부활이라는 3중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 일자리경제
    2025-05-12
  • 한국 청년층도 일본처럼 구인배율 1.0 넘기는 시대를 언제쯤 맞을까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유소년 인구 비율 세계 최저…청년 노동력 급감 예고 일본 따라가는 고용시장 구조…‘구인초과’ 한국도 현실화하나   [굿잡뉴스=이성수 기자]한국이 세계 주요국 중 유소년 인구 비율 최저국으로 기록되면서, 일본처럼 청년층 구직자가 구인 수보다 적은 ‘구인초과’ 고용환경이 머지않아 도래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초저출산 구조가 고착되며 청년 노동인구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일본 총무성과 유엔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유소년 인구(0∼14세) 비율은 10.6%로, 인구 4,000만 명 이상 국가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저출산 고령화가 심화된 일본(11.4%)보다도 낮은 수치로, 한국은 이미 2020년을 기점으로 일본을 추월해 '세계 최저 유소년 비율 국가'로 자리잡고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기준 유소년 인구 비율은 10.2%로 하락했고, 2026년에는 9%대 진입이 확실시된다. 14세 이하 인구 감소는 곧 미래 청년 노동력의 축소를 의미하며, 산업 전반에서 청년층 인력난이 본격화할 가능성을 높인다. 이미 일본은 이러한 인구 구조 변화 속에서 청년층 고용시장이 ‘완전고용’ 상태에 가까워지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대졸 취업률은 98%를 웃돌고 있으며, 전체 유효구인배율은 1.25배, 일부 업종에서는 청년층 구인배율이 2.0을 넘기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즉, 구직자 1인당 2개의 일자리가 존재하는 상황이다. 한국도 현재는 청년실업률이 여전히 높지만, 몇 년 뒤에는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 노동시장 구조가 지금처럼 정체되어 있는 한, 기업들은 고령화로 이탈하는 인력 공백을 메울 청년층을 점점 더 구하기 어려워질 것이며, 이는 자연스럽게 구인배율 상승으로 이어진다. 특히 제조업, 관광업, 요양·돌봄서비스 같은 분야에서는 이미 청년층 공급 부족의 전조가 나타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20대 지원자 수는 5년 새 절반 가까이 줄었으며, 지방 소재 기업일수록 이 현상은 더 심화된다. 결국 청년 구직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늘어나고 협상력도 강화되는 고용시장 환경이 예상되지만, 국가 전체로는 심각한 인력 수급 불균형과 성장잠재력 저하라는 구조적 위기를 동반하게 된다. 따라서 한국도 일본처럼 청년층 구인배율이 1.0을 넘기는 시대를 맞이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문제는 그 시점이 빠를수록 사회와 산업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단순히 ‘청년 일자리 확대’에서 벗어나, 고령화 속 노동시장 재편과 이민정책, 자동화 인프라 확충, 직업교육 재설계 등 종합적 대응이 필요하다.    
    • 일자리경제
    2025-05-05
  • 청년층이 공유숙박사업으로 4000여만 원을 벌려면 얼마짜리 집을 가져야 하나
     사진은 28일 서울 명동을 걷는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 2025.4.28 원본프리뷰 [굿잡뉴스=권민혁 기자] 2030 청년층이 주도하는 공유숙박 사업이 3년 만에 신고자 수와 수입 모두 약 20배 증가하면서 새로운 수익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공유숙박 사업에 진입한 청년 한 명이 연평균 4,400만 원가량의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해당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주택 자산 규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의원이 5일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공유숙박 사업소득을 신고한 인원은 1,284명으로, 2020년(127명)의 10배를 넘어섰다. 이들의 총 수입은 463억 2,800만 원에 달하며, 이는 2020년 21억 1,900만 원 대비 21.9배 늘어난 수치다. 이 중 20대 이하 및 30대 청년층의 수입은 전체의 40.8%인 189억 2,2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인원수 기준으로는 426명이 청년층에 해당하며, 이들이 평균적으로 거둔 연간 수입은 4,400만 원 수준이다. 이는 일반 직장인의 연봉에 맞먹는 수준으로, 청년 세대의 자산운용 모델로서 공유숙박이 빠르게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문제는 이러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어느 정도 규모의 주택을 보유하거나 임대해야 하느냐다. 업계 평균 숙박 요금이 1박당 10만 원 안팎임을 감안하면, 연간 4,400만 원의 수입을 올리려면 호스텔형 공간을 보유해야 한다. 서울 강북 또는 수도권 외곽 기준으로 환산하면, 3억~5억 원대 소형 다가구주택 또는 전세형 임대를 기반으로 한 운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즉, 4,400만 원의 수익을 목표로 공유숙박 사업에 뛰어들려면 적어도 수억 원의 자산을 확보하고 있어야 하며, 단순히 소규모 임대공간 한 곳으로는 한계가 존재한다는 현실적 제약도 따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고 에어비앤비 등 플랫폼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는 점은 청년층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급격한 시장 확장과 함께 불법 숙소 운영, 수입 누락, 세금 회피 등 그림자도 드러나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공유숙박은 관광산업의 새로운 공급축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건전한 시장질서를 위해 국세청을 비롯한 당국의 세금 탈루 단속과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청년층의 공유숙박 사업 진출이 일자리 부족 시대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초기 투자 부담과 규제 리스크를 함께 고려한 현실적 판단이 요구된다. ‘집이 있어야 돈을 번다’는 구조 속에서 공유숙박은 새로운 기회의 창이자 자산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는 이중적 과제를 동시에 던지고 있다.    
    • 일자리경제
    2025-05-05
  • [키워드 경제(110)정의선이 꼽은 경쟁력 '협업', 기아차가 2년 연속 '세계 올해의 차' 수상한 비결
    [사진=연합뉴스]   [굿잡뉴스=권민혁 기자] 기아가 준중형 전기 SUV EV3로 '2025 세계 올해의 차(World Car of the Year)'를 수상하며, 지난해 EV9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글로벌 최고상을 거머쥐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이 같은 성과의 비결로 '전 그룹사 간의 긴밀한 협업'을 꼽으며 임직원들에게 깊은 감사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정의선 회장은 25일 사내 업무망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6년 동안 다섯 차례 '세계 올해의 차'에 이름을 올렸고, 특히 전기차 부문에서는 4년 연속 수상이라는 전례 없는 기록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값진 결실은 상품 기획, 개발, 디자인, 구매, 생산, 품질, 영업 등 완성차 전 부문과 철강, 물류, 금융 등 전 그룹사가 긴밀히 협업한 결과"라며 전사적 역량 결집의 중요성을 재차 부각했다. 이번에 '세계 올해의 차'로 선정된 EV3는 이달 초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열린 '2025 월드카 어워즈'를 통해 발표됐다. 기아는 지난해 EV9 수상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루며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위상을 더욱 강화했다. 정 회장은 특히 기아의 혁신 DNA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1944년 자전거 부품으로 시작한 기아가 오늘날 세계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 반열에 오른 것은, 끊임없는 도전과 분발을 현대적인 혁신으로 계승해온 덕분"이라며, "기아 고유의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정 회장은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하고자 한 임직원들의 열정과 헌신이 이러한 성과를 가능케 했다"며, "우리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고 있지만, 지금의 위대함에 안주하지 않고 'Great but Greater' 정신으로 더 벅찬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독려했다. 정의선 회장은 끝으로 "우리의 혁신 여정을 임직원들과 함께 계속하겠다"고 약속하며, 미래 자동차 산업의 주도권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을 다짐했다. 기아는 이번 EV3 수상과 함께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이 '세계 올해의 전기차'에 선정되며, 현대차그룹 전체가 전기차 시대를 이끄는 글로벌 리더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데 성공했다.    
    • 일자리경제
    2025-04-28
  • 1년 만에 매장판매직이 10만명 감소한 진짜 이유
    서울 종로구 한 상가에서 2층에 있던 카페가 폐업했다고 안내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내수 한파, 무인화, 임금 정체가 동시에 만든 구조 붕괴의 신호 [굿잡뉴스=권민혁 기자] 지난 해 하반기 기준, 매장판매 종사자 수가 150만7000 명으로 집계되며 전체 취업자 가운데 가장 많은 직업군으로 기록됐지만, 동시에 1년 전보다 무려 10만 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자료에서 이 같이 나타났다.   단일 직종 기준 최대 규모의 감소다. 이 같은 대규모 고용 축소는 단순한 경기 침체만으로 설명되기 어려운 복합적인 구조 변화의 징후로 해석되고 있다. 무엇보다 뚜렷한 원인은 내수 침체의 장기화다. 고금리, 고물가, 고정비 압박으로 유통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본격화하면서 가장 먼저 손댄 부문이 오프라인 매장 인력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소비 패턴이 고착되면서 대형마트, 백화점, 아울렛 등 전통 유통 채널의 고객 수요는 회복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정규직은 물론 아르바이트와 일용직까지 대거 구조조정이 이어졌다. 특히 점포당 인력을 최소화하거나 점포 자체를 폐쇄하는 ‘조용한 구조조정’이 광범위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보다 구조적인 요인은 기술의 진보다. 키오스크, 무인계산대, 비대면 주문 시스템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서비스업 전반에서 인력이 더 이상 필수 요소가 아닌 존재로 바뀌고 있다. 편의점, 패스트푸드 매장, 무인카페 등에서 키오스크는 이미 표준 장비가 되었고, 일부 브랜드는 전면 무인 운영으로 전환하고 있다. 유통업계 내부에선 1대 키오스크가 인건비 2~3명 분을 절감할 수 있는 효율적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고정 인건비 절감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기술 대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청년층에게 더욱 뼈아프다. 매장판매직은 여전히 15~29세 청년층과 3049세 성인층에서 가장 흔한 첫 일자리로 꼽힌다. 그러나 그 일자리는 점점 불안정해지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청년층 취업자의 7.7%가 판매직에 종사하고 있지만, 그 비율 자체가 급격히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도 함께 나오고 있다. 청년층이 비정규·저임금·단순노무 일자리에서 빠져나오는 대신, 어디로 흡수되고 있는지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 이는 청년 실업률의 잠재적 상승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매장판매직만이 아니다. 건설 및 광업 단순노무직 종사자도 1년 사이 6만1000 명 줄었다. 특히 건설업에서는 불황이 장기화되며 일용직 고용이 급감했고, 대형 SOC 사업 축소와 민간 부문 투자 위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청소 및 돌봄 관련 직군은 증가했다. 청소 관련 종사자는 4만6000 명, 전기·전자공학 기술자와 시험원은 4만3000 명 증가해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 변화는 반복적이고 대체 가능한 업무는 감소하고, 기술 기반이나 복지 수요 대응형 업무는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종별 취업자 수를 보면 음식점업이 166만2000 명으로 가장 많았고,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이 159만4000 명, 작물재배업이 140만7000 명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의 경우 8만8000 명이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는 고령화에 따른 요양·돌봄 수요의 급증과 정부의 사회복지 인프라 확대 정책이 고용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임금 수준 분포를 보면 월 200만~300만원대 구간이 31.6%로 가장 많았지만, 이 구간의 비중은 1.6%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400만 원 이상 고소득 비중은 1.8%포인트 상승해 임금 격차가 더 벌어진 양상이다. 특히 비임금 근로자 중 판매종사자는 여전히 15.4%를 차지하지만, 자영업자 폐업률 증가와 중소상공인 수익 악화 속에서 이들조차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 결국 매장판매직 10만 명 감소는 단순한 통계적 변화가 아니다. 그것은 유통업의 본질적 구조가 변하고 있으며, 그 변화가 고용시장을 통째로 재편하고 있다는 징후로 풀이된다.     
    • 일자리경제
    2025-04-24
  • 한국 취업시장 미스매칭 원인, 신입초봉 3,500만원 이상 일자리 부족에 있어
    서울 시내 한 대학교에 설치된 취업정보 게시판. [사진=연합뉴스]   청년들 "일자리는 있는데, 갈 곳이 없다"…양질의 일자리 기준은 급여 [굿잡뉴스=이성수 기자] 한국경제인협회가 22일 발표한 청년 고용 실태 조사 결과는 현재 청년 취업시장에 뿌리 깊은 구조적 미스매칭이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전국 만 19~34세 미취업 청년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76.4%가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양질의 일자리 조건으로는 ‘급여 수준’이 가장 많이 언급됐으며, 이들이 일할 의향이 있는 최소 희망 연봉은 평균 3,468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곧 신입 기준 초봉이 3,500만 원 이상이어야 ‘양질의 일자리’로 인식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현실은 이와 거리가 멀다. 청년 구직자들이 원하는 임금선 이상을 제시하는 정규직 신입 일자리는 대기업, 금융권 등 일부에 집중되어 있으며, 수요에 비해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고 느끼는 이유는 급여 외에도 다층적이다. 이번 조사에서 구직활동 중인 청년 240명 중 30%는 “양질의 일자리 자체가 부족하다”고 응답했고, 그 뒤를 이어 “경력직 위주 채용 관행”(20.4%), “과도한 스펙과 자격 요건”(19.6%)이 주요 장애 요인으로 꼽혔다. 구직 활동을 포기하거나 보류하고 있는 청년들도 유사한 이유를 제시했다. ‘자격증·시험 준비’, ‘적합한 일자리 없음’, ‘휴식 필요’, ‘스펙 압박’ 등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일자리의 존재 여부보다 ‘청년이 진입할 수 있는 채널 자체의 문제’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일부에서는 청년들이 지나치게 높은 눈높이를 갖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청년이 일할 의향이 있는 평균 연봉이 3,468만 원이라면 이는 대졸 이상 초임의 중간 수준이며, 실질 생활비와 학자금, 주거비 등을 감안할 때 현실적 요구 수준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반론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대기업을 제외한 다수의 중견·중소기업, 공공부문, 일부 서비스 업종은 여전히 초봉 2,500만~3,000만 원 선에 머물고 있어, 청년 입장에서는 노력 대비 ‘미래 가치’가 보이지 않는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이러한 임금 구조의 양극화와 진입 장벽이 현재 청년 취업 미스매칭의 본질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응답자들이 희망하는 정책 1순위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32.7%)이었다. 단순한 ‘일자리 숫자’가 아니라, 초봉 기준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정규직 일자리를 늘리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분명히 드러난 것이다. 한국경제인협회 이상호 경제산업본부장은 “청년 취업자 감소는 단기적 경기 위축뿐 아니라, 기업의 신규 채용 자체가 줄어든 데 원인이 있다”며 “신산업 활성화, 규제 완화, 고용 유연화와 같은 기업 활력 회복 정책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미취업 청년의 체감 고용 환경은 통계지표와도 맞닿아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20대 후반 취업자는 1년 전보다 9만8000 명이 감소했다. 이는 2013년 3분기 이후 최대폭 감소다. 즉, 눈높이의 문제가 아니라 공급 자체가 실종된 현실이다. 삶의 만족도 역시 평균 3.86점(10점 만점)으로 일반 청년 평균(6.7점)보다 크게 낮다. 이는 단순한 취업 문제가 아닌 청년 세대의 사회경제적 고립과 좌절을 반영하는 지표로 읽힌다.    
    • 일자리경제
    2025-04-22
  • AI시대에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가 일자리 창출 더 하나?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M16. [사진=SK하이닉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굿잡뉴스=권민혁 기자] AI(인공지능) 반도체 시대의 본격 개막과 함께 SK하이닉스가 잇단 생산직 채용을 실시하며 반도체 업계 일자리 창출을 리드하고 있다. 특히 고등학교 졸업자도 지원 가능한 제조직 인력 채용을 반복적으로 실시하고 있어, 대졸 중심의 채용 전략을 고수해온 삼성전자와의 차별성이 주목된다. SK하이닉스는 16일 올해 두 번째 전임직 생산직 공개채용 공고를 자사 채용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번 채용은 반도체 제조 장비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메인트’ 직무와 품질 검사 및 이상 검출을 담당하는 ‘오퍼레이터’ 직무로 나뉘며, 모집대상은 고졸 또는 전문대 졸업 이상 학력 소지자다. 근무지는 경기 이천과 충북 청주캠퍼스로, 향후 HBM(고대역폭 메모리) 라인 확대에 따라 신규 캠퍼스인 ‘M15X’ 투입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이번 채용은 3월 정규 채용과 2월 패스트트랙 전형에 이은 세 번째 대규모 생산직 채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는 급증하는 AI 반도체 수요와 HBM 생산 확대 전략에 따른 결정으로, SK하이닉스의 공격적인 투자 흐름과 맞물린 고용 확대 방침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SK하이닉스는 이천·청주 공장에서 실리콘관통전극(TSV) 기반 HBM 생산 라인을 확대하고 있으며, 2025년 완공 예정인 M15X 라인도 HBM에 특화된 생산기지로 설계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분야의 현장 운영 및 유지보수 인력 수요는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채용 전략에서 주목할 점은 고졸·초대졸 인력을 타깃으로 한 생산직 채용이 명확한 ‘실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대기업이 대체로 대졸 이상 채용 중심의 고용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현장 근로자를 직접 채용해 팹 운영을 강화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이는 학력·스펙보다는 기술과 숙련 중심의 고용으로 전환하겠다는 사회적 기조와도 부합한다. 또한 지방 소재 캠퍼스를 활용한 채용이 다수 진행되는 만큼, 지역 청년 고용 활성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반면 삼성전자는 HBM과 같은 최첨단 제품 개발과 생산을 진행 중이나, 생산직 채용 확대에 대한 공식 발표는 비교적 드물다. 삼성전자 역시 경기 평택과 미국 테일러시 공장 등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나, 고졸·전문대 졸업자를 겨냥한 생산직 채용보다는 기술개발 중심의 R&D 인재나 설비 엔지니어 채용에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다.   AI 반도체 시장이 반도체 산업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부상하면서, 기업들의 ‘투자=채용’ 공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공급사로서 HBM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 중이며, 이에 따른 생산라인 확대와 인력 수요가 자연스레 고용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AI 반도체는 수요의 예측이 어렵고 기술 변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신속한 라인 전환과 유지보수가 가능한 숙련 인력이 필수적이다. SK하이닉스가 올해에만 세 차례 생산직 공채를 실시한 배경 역시 이와 같은 실무형 인재 확보 전략의 일환이다. 한편, 고용노동부의 2025년 상반기 고용 동향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AI 반도체 및 고성능 메모리 분야는 향후 3년간 연평균 8% 이상의 고용 성장률이 예상된다. 이 중 HBM 라인 투자 확대가 고용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된다.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사례는 기술 진보가 새로운 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특히 AI 인프라의 핵심인 HBM 반도체는 기계 자동화보다 숙련 인력의 정밀한 운영 역량이 요구되는 분야다.    
    • 일자리경제
    202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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