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전망](14) 직업만족도 가장 높은 '한의사' 향후 10년간 2.0% 증가 전망

4차산업혁명의 고도화, 저출산⋅고령화 등의 다양한 정치, 경제, 사회적 요인에 의해 직업 세계가 격변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고 있습니다. 오늘의 유망직업이 한순간에 소멸되거나, 미약해 보이는 직업군이 고수익 유망직종으로 급부상하기도 합니다. ‘직업전망’은 취업준비생은 물론이고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그리고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직장인 등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입니다. <편집자 주>
이공계 최상위권 인재들이 한의대 진학
생명 및 건강 중시 흐름, 자연주의 치료방법 각광 등이 배경
[굿잡뉴스=강륜주 기자] 한국의 이공계 대학 서열은 의치대와 한의대를 최정점을 해서 나머지 명문대들이 일렬로 줄을 서있는 구조로 알려져 있다. 고등학교 이과 학생중 최상위권은 의대나 한의대를 우선적으로 진학한다는 이야기이다. 한 때는 한의대가 의대의 인기를 넘어섰던 시절도 있었다. 그런 만큼 국내에서 한의사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인기 직종이다.
이런 현상은 시대변화에 기인한 것이다. 인구의 고령화, 생명 및 건강 중시 의식의 강화 등 보건의료 환경의 변화로 질병의 치료보다는 질병예방⋅건강증진⋅건강보호⋅재활 등 사전 예방적이고 포괄적인 보건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웰빙 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아토피, 비만, 산후부종, 스트레스 감소 등을 위한 자연주의 치료방법이 각광받게 되었다.
이런 문제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한의사는 한의학을 기반으로 환자의 질병과 장애를 진찰하여 원인을 파악하고, 다양한 한의학 치료법을 이용하여 인체이 건강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또한, 한의사는 침을 놓기도 하는데 크기와 용도, 모양에 따라 쓰임이 다른 침을 이용하여 환자에게 적합한 침을 놓고, 쑥 등의 약물을 피부의 특정 부위에서 태우거나 열자극을 주는 뜸을 뜨며 다양한 한의학 치료법을 활용하여 치료한다.
2000년부터 한의사도 전문의 제도가 시행되면서 한방내과, 한방부인과, 한방소아과, 한방신경정신과, 침구의학과,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한방재활의학과, 사상체질과 총 8개이 전문 분야 중 한 분야를 전문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중위연봉 7817만 원
워크넷에 따른 한의사의 연봉은 2019년 기준 하위(25%)연봉 6,846만 원, 중위(50%)연봉 7,818만 원, 상위(25%)연봉 9,668만 원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자료에 의한 한의사의 임금은 워크넷보다 현저히 낮다. 2017년 기준 하위(25%)연봉 3,420만 원, 중위(50%)연봉 6,000만 원, 상위(25%)연봉 7,500만 원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 한의사의 연봉은 2019년 기준 한의사 연봉을 분석했을 때 증가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2019년 기준 한의사의 중위연봉과 하위연봉의 격차는 972만 원이다. 상위연봉과 중위연봉의 격차는 1,850만 원이다. 중위연봉과 하위연봉의 격차는 높지 않지만, 상위연봉과 중위연봉의 격차는 1500만 원이 넘으므로 연봉의 상한선이 높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반드시 한의대 졸업 후국가면허시험에 합격해야
예과 2년은 한문학과처럼 머리 싸매고 한자능력 키워야
한의사는 예과 2년, 본과 4년으로 구성된 한의학과를 졸업하여 한의학사를 취득하거나 한의학 전문대학원에 입학하여 한의학 석사를 취득한 후, 한의사 국가면허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또한, 한의사 면허를 취득한 후 수련 한방병원에서 인턴 1년, 레지던트 3년 과정을 거친 후 전문의 자격시험에 합격하면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한의대 공부를 하려면 한자 실력이 필수적이다. 예과 2년 동안은 한문학과 다니는 느낌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머리를 싸매고 한자공부에 매진해야 한다.
한의학과가 개설된 11개 대학교와 별도로 2008년 처음으로 한의학전문대학원이 부산대학교에 신설되었다.
한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한의학교육입문검사인 OMEET(Oriental Medical Education Eligibility Test)를 응시해야 한다. 국가공인한자능력시험 2급 이상인 자로 한의사 응시자격을 제한하고 있으며, 일정 기준 이상의 대학 평점, 학부에서의 선수과목 이수, 면접 등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한약재 개발, 한의학 대중화 진행
한의학 시장 및 업무영역 확대 추세
유럽지역에서의 한의학 관심 증가
보건복지부의 보건복지통계연보에 따르면 한의사의 면허등록자 수는 2012년 2만 688명, 2013년 2만 1,355명, 2014년 2만 2,074명, 2015년 2만 3,245명, 2016년 2만 3,460명, 2017년 2만 4,120명, 2018년 2만 4,885명으로 매년 한의사 면허등록자 수가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한의사는 향후 10년간 연평균 2.0% 정도로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예상된다. 의료비 경감을 위한 한약의 건강보험적용 확대와 휴대 및 복용을 간소화하기 위한 한약제 개발 등 한의학의 대중화가 진행되고 있어 한방 의료의 수요 증대가 기대된다.
또한, 한의학 건강보험 적용확대, 한의학 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및 보급 등도 함께 추진되어 한의학의 시장 및 업무영역이 확대되는 추세이다. 이 밖에 한의진료 영역이 확대되면서 한의학을 소재로 한 한의의약품, 식품산업 등이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건강관리, 비만관리 등 예방측면에서 한의학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 전통의약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한의사들이 미국 등으로 진출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정부에서도 우리 전통 한의약이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의학 선진국인 미국에서는 한의학 연구를 하고 있으며 러시아, 슬로바키아, 터키 등 유럽지역에서도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다.